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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istory_20377
    작성자 : 추종자
    추천 : 10
    조회수 : 4817
    IP : 110.148.***.24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5/04/15 16:03:35
    http://todayhumor.com/?history_20377 모바일
    1912년 4월 14-15일, RMS 타이타닉 호의 영웅들

    4월 14일-15일은 타이타닉호가 침몰한 날입니다. 세월호가 침몰한 날과 딱 하루 차이죠. 타이타닉이 유명해진 이유는 참사 규모도 규모지만 당시의 극적 상황, 그리고 여러 선원들과 승객들이 영웅적인 모습을 보던 것으로도 유명하죠. 이중 상당수는 영화 1997년에도 나옵니다.

    물론 애초에 인재인 만큼 병크도 많았고, 타이타닉에 아름답거나 본받아야 하는 일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고 모든 사람들이 영웅처럼 행동한 것은 아닙니다. 이기적으로 군 사람들도 꽤 많았습니다.

    그래도 이런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은 기억해봐야 할 사실이 아닐까요. 따로 나눠서 올려봤습니다.




    선원들의 직업 정신

    각각
    사무장 휴 맥클로이 (사망), 2등 항해사 찰스 라이틀러 (생존), 3등 항해서 허버트 피트만 (사망), 4등 항해사 조셉 박스홀 (생존), 5등 항해사 해롤드 로우 (생존)6등 항해사 제임스 무디 (사망), 수석 항해사 헨리 와일드 (사망), 선장 에드워드 스미스 (사망), 1등 항해사 윌리엄 머독 (사망)

    에드워드 존 스미스 선장은 이번 항해를 마지막으로 은퇴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는 침몰 당시 마지막까지 배에 남아 선원들을 지휘하다가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그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에 무엇을 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영화에 묘사된 것처럼 조타실 문을 잠그고 침수될 때까지 나오지 않았다는 설과 다른 선원들과 함께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 물에 휩쓸려 가라앉았다는 설 등 여러 가지의 설이 있습니다.  스미스 선장은 본래 이전 항해를 마지막으로 퇴임하려 했으나, 화이트 스타에서 마지막으로 타이타닉의 뉴욕발 항해를 맡아 달라고 부탁해 이에 응했습니다증언에 따르면 선원들에게 배를 포기함을 선언한 후 "제군들은 여자와 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으니 이제 자신들을 챙기게." 그리고 "영국인답게 행동하라"라고 덧붙였다고 합니다. 스미스는 비록 하층 계급 태생이었으나, 자수성가하여 해운 업계에서는 매우 유능한 선장으로 알려져 있어 일부 승객들은 그가 모는 배만 골라 타기도 습니다.. 영국 해군 예비역 항해중령 계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망 이후 고향에 기부금으로 동상이 세워졌습니다.

    수석 항해사 헨리 와일드는 출항 마지막 순간에 수석 항해사가 되었습니다.  마지막 순간에 무엇을 했는지 주장이 엇갈리는데 선원들과 함께 접이식 구명보트들을 꺼내려 하는것이 마지막으로 목격되었다고도 하고 선장과 함께 선교에 남아있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여담으로 타이타닉호에 탔을때 여동생에게 "왠지 이 배가 기분나뻐"라는 편지를 썼다고 합니다.

    1등 항해사 윌리엄 머독은 빙산 충돌 당시 지휘를 맡고 있었으며 2등 항해사 라이톨러와는 다르게 구명보트에 자리가 남고 주변에 여자와 아이들이 없으면 남자들도 허용해줬습니다. 침몰시 승객들을 제지하기 위해 우발적으로 총을 쏘다가 죄책감으로 자신도 총으로 자살했다는 주장이 있고 97년판 영화에서도 그렇게 나오지만 동료 항해사들은 이를 부정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목격된건 물이 몰려오는 가운데 필사적으로 접이식 구명보트 A를 꺼내려고 하던 것이었습니다.

    2등 항해사 찰스 라이톨러는 임무와 규정을 우선시하는 철저한 원칙주의자로 "여자와 어린이 먼저" 규칙을 가장 우선시했습니다. 선원들에게 밑으로 내려가서 3등실 승객들을 구조하고 해치를 열라는 지시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후에 침몰하는 배에 끝까지 남아있었고, 환기구에 빨려들어갔다가 뜨거운 열기로 인해 빠져나와 뒤집어진 접이식 보트 B에 매달렸고 이후 뒤집어진 보트에 가까스로 올라탄 30여명의 생존자들을 침착하게 지도했습니다. 생존자 중에서 가장 지위가 높았던 상선사관이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덩케르크에 고립된 원정군 병력을 구출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자신의 아들과 함께 요트를 몰고 작전에 참가했습니다. 비록 너무 여자와 어린이 규칙을 지킨 나머지 구명보트를 비우고 보내버렸다는 비판도 있지만 이는 본인의 잘못이라기보다는 계산실수에 따른 것이 큽니다.

    3등 항해사와 허버트 피트먼과 4등 항해사 조셉 복스홀도 최선을 다하며 승객들을 지휘했습니다. 이들은 현장으로 돌아가 생존자들을 구조하려 했지만, 승객들이 거절했습니다. 

    5등 항해사 해롤드 로우는 상당히 불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던 열혈남이으로 14살때 바다를 꿈꾸며 집을 나왔다고 합니다. 배가 침몰한 뒤 유일하게 지원자들을 모아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생존자들을 구하러 유일하게 구명보트를 돌렸으나 대부분은 이미 얼어죽었고 고작 네명을 구조했습니다. (여담으로 가장 먼저 구조된 사람은 중국인이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 해럴드 로는 조국에서 훈장을 수여받고 정치인들로부터 극찬을 받았습니다. 그 불같은 성격과 용기로 4명의 목숨을 구한 셈이죠.

    6등 항해사 제임스 무디는 23세로 항해사들 중 가장 나이가 어렸습니다. 무디는 배 충돌 당시에 선교에 있었으며, 침몰 당시 가장 후배니 구명보트를 맡으라는 동료 항해사들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선배인 로우에게 양보하고 자신은 배에 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인 것은 머독과 마찬가지로 접이식 구명보트 A를 꺼내려고 하던 때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지시에 따라 타이타닉의 여러 갑판선원들은 항해사들의 지시를 철저하게 따르며 구명보트를 내리고, 혼란을 제지했습니다. 


    타이타닉 호의 통신사인 잭 필립스와 해럴드 브라이드는 배에서 가장 바쁜 사람들 중 하나였습니다. 침몰 당시 선장의 명령에 따라 주변 모든 선박에 모스로 구조 요청 신호를 보냈습니다. 이들은 CQD 대신 새로 생긴 국제 구호 신호인 SOS를 처음으로 보낸 사람들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유일한 무전사가 숙침 중이었던 캘리포니안 호 다음으로 가까이 있던 선박은 카르파시아 호였고 이후 이 배가 생존자들을 구조합니다. 선장이 이만 물러가도 좋다고 했음에도 이들은 계속 남았습니다. 이후 물이 밀려오자 필립스는 선미로, 브라이드는 제대로 내려지지 않은 채 남아있던 구명보트로 향했습니다. 브라이드는 뒤집어진 접이식 보트 B에 메달려 구조되었지만 선배인 필립스가 후에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을 목격했습니다.




    기관장인 조지프 G. 벨을 포함한 많은 기관사/기관부들과 화부들은 전력을 유지하고 물을 빼네고 각종 기기들을 관리하는 등의 일을 계속했습니다. 이중에서 기관사들과 기관부들은 배가 완전히 침몰하기 2분 전, 그러니까 배의 불이 완전히 꺼질 때까지 배 밑바닥에서 자리를 계속 지키면서 배의 전기를 작동시키는 작업을 하며 배와 함께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상선사관들 중 항해사들과 달리 기관사들은 전원 순직했습니다.
    전속항해 중이던 타이타닉의 기관을 달을대로 달아있었고 여기에 차가운 해수가 닿으면 폭발할 수도 있을뿐만 아니라 배에 지속적으로 전기를 공급해야 신호를 보내고 구조를 위해 달려오는 타 선박들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으며, 사고가 난 시각이 밤이였기에 빛이 없다면 승객들의 안전한 탈출을 할 수 없었을 것이었습니다. 이들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화부들은 계속해서 불을 떼고 물을 빼냈습니다. 프레드릭 바레트는 배의 화부장으로써, 물이 처음 배에 들어오는것을 목격했습니다. 배의 물을 빼기 위해 펌프질도 했으며 이때 석탄 저장고가 터져 동료 화부 2명이 익사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석탄 저장고가 터져 화부 2명이 익사했다. 후에 구명보트에 탑승해 생존했는데 위에서 구명보트가 하나 더 내려와 깔리기 일보직전이었을 때 필사적으로 한쪽 밧줄을 끊으려 해야 했습니다.

    석탄 운반인 새뮤얼 헤밍은 6호 구명보트에 타라는 지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남아서 마지막까지 마지막 접이식 구명보트를 꺼내려는 것을 도왔습니다.

    이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사우스햄프턴에 기념비가 세웠졌습니다.

    (가운데가 월레스 하틀리)

    월레스 하틀리가 이끌던 타이타닉의 8명의 악단은 본디 1등실과  악단장 월레스 하틀리는 죽을 때까지 무려 70여개 호화선박에서 연주를 했다고 합니다. 사실 타이타닉 호 승선은 약혼녀의 곁을 떠나기 싫어 처음에는 꺼려했지만, 고객들과의 약속을 무시할 수 없어 마음을 고쳐먹고 탔다가 불운을 당했다고 합니다..본디 배가 침몰하고 있었을 때 승객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체육관 바깥에서 음악을 연주했습니다. 이들은 완전히 침몰하기 고작 10분전인 2시 10분까지도까지도 연주를 계속하다가 결국에는 서로에게 행운을 빌고 헤어졌습니다. 이때 마지막으로 들렸을 것이라 추정되는 곡은 하틀리가 생전에 가장 좋아하던 찬송가 "Nearer, My God, To Thee"(내 주를 가까이 함은)와 왈츠 "Song d' Automne"(가을의 노래)입니다. 8명의 악단은 모두 배와 함께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하틀리의 시신은 바이올린이 몸을 묶여진 채로 발견되었습니다.그와 동료들이 죽은 후 1000명이 넘는 사람이 장례식에 참가했고 4만여명의 행렬이 뒤를 이었습니다. 그와 악단의 의연하고 영웅적인 죽음이 알려지면서 이들을 기리는 기념물이 영국, 호주 등 모두 13곳에 건립되었습니다. 2013년 10월 20일 그가 죽어가면서 연주한 바이올린이 발견되어 경매에 올라왔습니다. 

    내 주를 가까이

    가을의 노래
    (왈츠지만 이 곡도 상당히 애절하고요 듣기 좋습니다.)




    타이타닉은 당시 다른 여객선들과 마찬가지로 우편 운반선이기도 했으며, 등기우편물 200개를 포함해 3364개의 우편행낭이 적재돼어 있었습니다. 이 우편행낭의 처리를 위해 미국 우편원 3명, 영국 우편원 2명이 탑승했었으며, 타이타닉의 우편원들은 모두 우편원 생활 15년 이상 된 베테랑이었습니다.
    이들은 빙산 충돌 당시 미국 우편원 오스카 스콧 우디의 생일 파티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배가 침수되기 시작하자 곧장 우편행낭을 쌓아둔 방으로 내달려 그곳에서 우편행낭들을 꺼내 갑판 위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물이 발목 위로 점점 차올라 위험이 고조됐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았고 다른 선원들이 부질없는 짓이라 만류해도 묵묵히 일을 계속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죽었으며 생일이 사망일이 된 우디의 시신에서 현장에서 목숨을 바쳤음을 보여주는 유품인 우편물의 행선지를 표시해 주는 전표가 발견됐습니다. 780만통의 편지들 또한 수장되었습니다. 


      

    3등실 승무원 존 에드워드 허트를 포함해 여러 승무원들과 갑판선원들은 배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길을 잃어 헤메는 3등실 승객들을 배 밖으로 안내하고 구명조끼를 배포했습니다. 또 3등실 승객들이 있는 곳에서 해치를 열기 위해 보내진 선원들도 있었지만 전부 행방불명당했다고 합니다.

    아이를 포함해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양보한 선원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프레드릭 플리트는 빙산을 맨 처음으로 발견한 견시 당직자로 당시 레지널드 리와 함께 망을 보고 있었습니다. 쌍안경 열쇠를 구군가가 항구에 두고 와서 맨눈으로 봐야 했는데 달빛도 없었는 데다가 파도까지 잔잔해서 견시들이 맨눈으로 빙산을 식별하기 매우 어려웠다고 합니다. 6번 구명보트에 탑승해 살아남았지만 사건 후에 빙산을 빨리 발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부인이 죽자 자살했습니다. 레지날드 리는 생존자들 중 폐렴으로 가장 먼저 죽었습니다.



    배의 조리장 찰스 조그힌은 충돌 이후 혹시나 모를 상황을 위해 생존자들이 구명보트에서 먹을 빵을 마련했고, 구명보트 10호에 탈 수 있었지만 본인은 이미 선원들이 충분히 있다면서 거절했고 술을 마시며 승객들을 구명보트에 태우는 것을 돕고 수십개의 의자를 바다에 집어 던졌습니다. 배의 마지막 순간에 그는 선미 끝에 메달려있었습니다. 참고로 술을 많이 마시고 선미가 가라앉을때 머리를 적시지 않은 덕분에(?) 상당히 2시간 동안이나 바닷물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체온을 유지해 뒤집어진 접이식 보트 B에 매달려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타이타닉호 승객들의 희생정신 (& 노블리스 오블리제)



    해럴드 & 울프 사의 설계 감독이자 타이타닉의 설계자인 토머스 앤드루스는 보증으로 탑승한 관계자들 중 하나였습니다. 빙산 충돌 당시 설계도를 보고 있었다고 하며 배의 보고상황을 보고 5구획에나 물이 들어가고 있어 배가 길어봐야 몇시간을 버틸수 없다는 것을 알아채렸습니다. 승객들의 구명보트 탑선과 뜰 만한 물건들을 던지는 것을 계속해서 도왔습니다. 침몰하기 10분 전에 1등실 흡연실에 조용히 들어가서 구명조끼를 벗은 채 그림을 응시하고 있는 것이 마지막으로 목격되었습니다. 다른 보증으로 탑승한 관계자들도 전부 죽었습니다.

           
    (각각 아치발드 버트, 윌리엄 스티드)

    이때 흡연실에 고귀하게 남기로 한 사람은 앤드루스 뿐만이 아니라 다른 승객들도 있었습니다. 미국 군인이자 언론인이었으며 구명보트 대피 당시 선원들의 혼란 제지를 도왔던 아치발드 버트는 같은 1등석 승객들인 아서 라이어슨, 프랜시스 D 밀렛, 클라렌스 무어 등과 함께 카드 게임을 계속했습니다.

    당대 저명한 언론인이었으며 이전에 구명보트의 필요성에 대해 경고하는 사설을 쓴 적 있던 윌리엄 T. 스티드는 조용히 독서를 하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윌리엄 스티드는 과거에 헤이그 특사를 도와준 몇 안되는 외국인이었다고 합니다. 


    Ben Guggenheim

    백만장자인 철강업자 벤저민 구겐하임은 자신은 살 수 없음을 직감하자 현지처와 하녀를 보트에 태우고 선원의 구명조끼를 거절하고 턱시도로 갈아입은 뒤 자신을 따르는 하인과 함께 "우리는 가장 어울리는 복장을 입고 신사답게 갈 것이다" "고 하며 마지막까지 시가와 브랜디를 즐기며 비서 빅터 기길리오(이집트계 이탈리아인)와 같이 배와 함께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그의 딸 페기 구겐하임이 여기서 물려받은 유산으로 콜렉션한 예술 작품들이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설립의 초석이 되었습나다.



    뉴욕에서 유명한 메이시 백화점을 소유하고 있는 노부부 스트라우스 부부는 금슬이 좋은 노부부였습니다. 주변에 있던 지인이 노부부가 함께 승선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을 것이기에 함께 승선하라고 권유했지만 이시도르는 "나는 다른 이가 누리지 못하는 특권을 누리고 싶지 않네" 라고 말하며 승선을 거부하였습니다. 그가 구명보트 승선을 거절하자 그의 부인인 아이다 스트라우스도 선원의 구명보트 승선 제안을 거절하고 하녀 엘렌 버드에게 모피 코트를 건네주고 자기 대신 구명보트에 태운 뒤 남편과 함께 죽었습니다. 영화에서는 물이 들어오는 선실 침대에 둘이 함께 껴안고 누워있는 장면으로 등장합니다.



    배에서 가장 부자였던 승객이었던 존 제이콥 애스터 4세는 자신과 30세나 차이나는 17살의 임신한 두 번째 아내(자기 아들보다도 나이가 적었다고 합니다)와 함께 신혼여행으로 배에 타고 있었습니다. 후에 승객들의 구명보트 탑승을 돕고 아내를 태우지만 거절당하자 배에 조용히 남았습니다. 이후 우리에 갖혀 있던 배의 애완견들을 풀어주었다고 전해지며, 배의 굴뚝이 쓰러질때 깔려 죽은 것으로 보입니다.



    마가렛 몰리 브라운은 남편이 금광을 발견한 덕에 순식간에 떼부자가 되었습니다. 침몰 당시 배 안에 타고 있던 승객들과 선원들을 열심히 도왔고 6번 보트에서 보트를 돌리자고 주장했으나 당시 보트를 맡고 있던 로버트 히친스(침몰 당시 조타수)가 거절했습니다. 이후 타이타닉의 별명을 따 이후 '가라앉지 않는(Unsinkable)' 몰리 브라운이라고 불리며 사교계에서 활약했습니다. 불행히도 말년에 재산이 크게 줄면서 어렵게 살다가 호텔에서 고독하게 죽었다고 합니다.



    1등실에 타고 있던 예비역 육군 대령이자 소설가 및 아마추어 역사학자였던 아치발드 그레이시 4세는 열심히 배를 돌아다니며 승객들의 환기구에 빨려들어갔다가 뜨거운 열기로 인해 빠져나와 뒤집어진 접이식 보트 B에 매달려 생존했는데 후에 소설가 및 집필가의 경력을 살려 자신의 경험과 생존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타이타닉호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한 책을 썼고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렸습니다. 타이타닉호에서 겪은 후유증이 겹쳐 얼마 후 사망했습니다.



    토마스 바일즈 신부는 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2등석에 타고 있었으며 침몰 전날 2등실과 3등실 승객들을 위해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설교 내용도 침몰과 관련되었다고 합니다) 침몰 당시 승객들의 구명보트 탑승을 돕고 백명의 넘는 신자들의 고해성사와 미사를 봐주다가 영화에서처럼 선미에 남아 신자들과 함께 기도하다가 죽었습니다. 생존자의 증언으로는 이때 천주교, 개신교, 유대교를 가리지 않고 다같이 기도했다고 합니다.



    존 하퍼 목사는 침례교도로 18세부터 선교활동을 했습니다. 침몰 당시 여동생과 6살짜리 딸을 데리고 있었으며 유일한 보호자라 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탑승을 거부했으며 사람들을 구명보트로 안내하는 동시에 선교를 했다고 합니다. ("여자와 아이들, 그리고 구원받지 못한 자들은 구명보트로!"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물에 빠진 와중에도 구명조끼도 남에게 건내주고 선교를 계속하다가 얼어죽었습니다. 이때 선교받은 사람들 중 한명은 후에 돌아와서 간증을 했다고 합니다.



    로테스 백작부인 뇨엘 레슬리는 젊은 귀부인으로 미모로 명성이 높았다고 합니다. 침몰 당시 여성이고 고귀한 신분에도 불구하고 노를 열심히 저었고 이 동안 선원들과 3등실 승객들에게도 친절하게 대했으며 구조된 후에도 음식과 담요를 나눠주는 등 가난한 승객들을 보살펴 모든 이들의 모범이 되었다고 한다. (생존)



    에디스 에반스는 1등실의 승객으로, 마지막 구명보트가 내려질때 자신도 탈 수 있었지만 가족이 있는 여성에게 양보하고 자신은 배에 남아 죽었습니다. 생존하지 못한 네명의 1등실 여성 승객들 중 하나입니다.





    카르파시아 호의 선장 & 선원들의 구조작업

     

    카파시아 호(화이트 라인 사의 경쟁사 커나드 소속)의 헨리 아서 로스턴 선장은 열정적이고, 신앙심이 깊고, 결단력 있는 모습 때문에 선원들에게 존중받았고 "전기불꽃"이라는 별명도 붙었습니다. 사건 당시 로스턴 선장은 58마일 정도 떨어져 있던 타이타닉가 구조 신호를 보냈음을 무전사 해럴드 커텀에게 보고받자 주저하지 않고 즉각 전속력으로 현장을 향해 달릴 것을 지시했으며, 철저하게 구조 준비의 태세를 갖췄습니다. 왜 한국 해경은 여객선 선장보다 못할까? 빙산 탐지를 위해 견시 선원들을 추가로 배치시켰고, 생존자들을 위해 복도로 통하는 문들이 열려지고 밧줄과 사다리가 달아놓아졌고, 의사와 승무원들이 배 곳곳에 배치되고, 따뜻한 음식과 담요가 준비되고, 승객들의 양해를 구하고 빈 방들이 준비되었습니다. 또한 증기엔진의 동력을 속도에 집중하기 위해 배의 난방 시스템을 전부 끄라고 지시했고, 그 결과 정상적인 속도인 14.5 노트보다 높은 17.5 노트로 달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약 4시간 30분 동안에 20개의 구명보트에 타고 있는 생존자들을 구조했습니다(5명은 구명보트에서 죽었음). 배는 생존자들을 위해 따뜻한 커피, 담요, 의료 서비스를 곳곳에 제공했으며 여러 배의 선원과 승객들은 이에 적극적으로 협조했습니다. 8시 30분에 마지막 생존자를 구조한 후 속도를 줄이고 침몰 현장으로 돌아가 다른 생존자들을 찾았지만 이미 무리였습니다. 로스턴 선장은 고국으로 돌아와 영웅으로 칭송받았고, 상금을 받을 수 있었으나 거절하고 대신 선원들에게 나눠줬습니다.










    ...이 밖에도 질서있게 명령을 따른 선원들이나, 구명보트를 다른 사람들에게 양보한 승객들이나, 가족을 구하기 위해 앞선 가장들도 영웅이라고 부를 수 있겠죠.

    굳이 어디랑 비교하고 싶다기라기보다는 그냥 기억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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