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의 휴식을 이용해 글쓰는거라 음쑴체로~
양해부탁해용~^^
불같은 사랑으로 제작되어 세상에 출시된지 15년째인 첫째는 아들임.
37주를 못채워 미숙아로 태어났으니 아주 완성품은 아니었쑴^^;;
임신초기 지독한 감기에 걸렸는데 기침이 너무 심했쑴.
한번 시작된 기침은 그칠줄 모르고 심지어 숨 쉴 여유도 없이 나와서 (쿨럭에헥크헉켁~~으훡켁켁 이런 패턴)이러다 죽을수도 있겠다 싶을정도로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였쑴.
결국 병원에 입원까지 했었쑴..ㅠ
임신 5개월무렵 기형아검사를 했쑴.
뱃속에 시커먼 덩어리가 하나 보였쑴.
당시 대학병원에서 했는데 장이 막힌것 같다며 양수검사를 하자고 함.
단순히 장이 막힌거면 태어나서 수술하면 되는데 간혹 염색체이상으로 이런 증상이 보이기도 한다는 이유였쑴.
우리는 다른 전문산부인과를 갔쑴.
거기서는 뭐라더라?
십이지장폐쇄증? 이라 했던것 같은데 이런 경우
염색체 이상일 확률이 높고
다른 장기에도 기형이 있을 수 있고
다운증후군일 확률이 30% 정도 되고
태어나서 항문이 없을 수도 있으며
대개 태어나서 살 확률도 높지않다.
오래전일이라 살짝 기억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지만 기억을 더듬어보니 대략 이정도임.
병원측에서는 낳지않는것을 권하다고 했었쑴.
신랑이랑 정말 많이 울었던 기억이...ㅠ
그런데 정작 소파수술을 집행하는 쌤이 혹시라도 오진일수도 있으니 다른 대학병원에 한번 더 가보는게 어떠냐고 함.
100%는 없다. 의외로 아이가 건강할 수도 있는데 혹시 오진일수도 있는 한 병원의 진단만 갖고 생명을 지우면 안된다.
라고 말씀하셨쑴.
그래서 다른 대학병원가서 정밀 초음파했는데 이런!!
장도 괜찮고 십이지장 폐쇄증도 아니고 단지 요도가 좁아졌던지 막혔던지 그런 이유로 소변이 못내려가서 그런거라고 하셨쑴.
자연적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의사쌤의
"최악의 상황이라하면 사람은 콩팥이 하나만 있어도 살 수 있습니다.." 라는 말씀이 뭔가 희망적이었쑴.
그래도 혹시나 염색체 이상도 가능성이 아주 드물게 있으니 양수검사는 결국 했쑴..ㅜ,ㅜ
그 무렵 굉장히 신경쓰이고 마음고생한 일이 있어서 아기가 힘들었나보다 라는 생각에 넘나 미안했쑴.
그래서 다시 맘을 가다듬고 편안하게 지내려고 노력했쑴.
한달뒤 검사결과 보러 갔는데 소변 싹 내려가서 초음파도 정상, 양수검사도 정상이었쑴.
신랑이랑 손잡고 정말 많이 울었쑴.
건강한 아이를 멀리 보낼뻔한 부모의 어리석음도 반성하고 다시 건강해진 아이에 대한 감사함 등등 정말 눈물콧물 범벅이 되도록 울었쑴.
예비 엄마아빠께 말씀드리고 싶은건
★임신중에 임산부의 스트레스는 절대 금지예요★
쉽지 않지만 노력하셔야겠죠?^^
끝까지 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네요.
지금 아이들 배를 채워줘야해서 (배고프다고 아우성들임~ㅋ) 저녁까지 다 먹이고 나머지 다시 쓸께요!!
병원의 오진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논란거리가 되지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며 그냥 이런 경우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럼 전 주방으로 휘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