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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2035467
    작성자 : REDRRR빨간달걀
    추천 : 8
    조회수 : 789
    IP : 175.199.***.65
    댓글 : 12개
    등록시간 : 2024/11/17 16:05:52
    http://todayhumor.com/?freeboard_2035467 모바일
    금년 감나무에 열린 감을 죄다 따버렸습니다.

    대략 몇 일 전 일입니다.

    사실 제가 "금년에는 핏발 세우고 감나무 지켜볼 거다" 라고 말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전에 나름 친했던 앞 집 아저씨가 금년 초 이사를 가셨습니다.

    이사가시기 몇 년 전에 석류 나무를 심어다 키우시고 계셨는데, 그것도 두고 가셨습니다.

     

    작년까지는 열매를 안 맺었는데, 금년에는 열매를 맺었습니다.

    새로 이사온 할머니는 석류나무를 거의 방치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왕래하면서 가끔 그 석류를 한 두개씩 따서 가지고 가는 것까지는 별 생각 없었습니다.


    저번주쯤, 어떤 늙은이 패거리가 사다리를 갖다놓고 석류를 따고 있더군요.

    어쩌면 앞 집에 이사온 할머니 아는 사람일 수도 있어서 딱히 신경 안 썼습니다.

    그런데 몇 시간 뒤, 뭔가 낌새가 이상하다 싶어서 저희 집 앞마당.

    그러니까 감나무가 있는 쪽에서 뭔가 왁자지껄한 소리와 함께 나무를 꺾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사다리 갖다놓고 석류 따던 늙은이 패거리가 아예 저희 집 앞마당에 들어와서 사다리 갖다놓고 감을 따려고 하던 거였습니다.

    이미 제법 땄더군요. 늙은이들 손마다 감이 들려있고, 봉지도 몇 개 있었습니다.

    머리 끝까지 빡치는 걸 억누르고 당장 나가라고 그래봤자 듣는 척도 안 하길래, 사다리를 틀어잡고 밖으로 들어내려고 하니까...

    "남의 물건에 손댄다" 운운하길래, 남의 집에 들어와서 남의 나무에 열린 거 따는 건 절도라고 소리쳤습니다.

    담장이 낮아서 타넘은 건지 - 아니면 문이 정말 열려있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문이 열려있으니 들어와도 되는 거 아니냐" 라고 빼액질 시전하더군요.

     

    어르신한테 말대답하는 버르장머리, 지 혼자 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자 운운하면서 시끄럽게 떠드는 거 무조건 내쫓아버리고 문을 닫았습니다.

    내쫓긴 이후에도 집 앞에서 "싸가지 없는 새끼" 등등 폭언을 퍼붓고 있는 걸 무시하고 집안으로 들어와서 화를 가라앉혔습니다.


    잘 생각해보니, 저희 집 인근 재개발 조합이 온갖 헛소리를 날조해서 퍼뜨리던 걸 2차 유포하던 틀ㄸ 들이었습니다.

    아파트만 지어놓으면 부자된다는 둥, "대출 겁낼 필요없다" 운운하면서 뭣하면 파산신청하고 퉁치면 끝난다는 둥.

    열을 식히고 진정하고 나니까 시간이 많이 늦었던지라, 일단 남은 감을 어찌해야 할지는 조금 뒤로 미뤘습니다.
    그리고 약 일주일이 지난 어제.
    남은 감을 죄다 따버렸습니다. 대략 한 박스 반 조금 넘게 나오더군요.


    다 먹지 못 하고 썩어서 내버린다 한들, 절도범을 내버려두는 것만큼은 못 한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1억 당근 절도범이 "남에게 10원 짜리 한장 피해 준 적 없다" 운운했던 사례라던가.

    손가락에 반지 줄줄 끼고 있는 두릅 농장 절도범 등등의 사례에 대해서 격분했던 이유 중 하나가 저런 겁니다.

    싹 쓸어담아가는 주제에 "이웃 간의 정" 운운하면서, 지들의 범죄 행각을 어떻게든 정당화하려고 하거든요.

     

    어르신이 아닌 틀ㄸ 은 절대악입니다.

    어르신이 아닌 틀ㄸ들이 범죄를 정당하는 것을 보고 자라는, "그 집안 출신" 들이 어떻게 행동할까요.


    몇 년에 한 번은 저러는 틀ㄸ이 있어봤자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틀ㄸ 방패" 때문에 경찰들도 대응 안 하고 수수방관하는 경우를 실제로 겪었기 때문입니다.

    잡아갔다가 혹여 쓰러지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하소연도 들어봤습니다만, 원래는 "직무유기" 에 해당하는 사안임에도 경찰의 고충이 이해가 되더군요.

    왜냐면, "조두순" 같은 ㅆ틀ㄸ 벌레조차 "고령에 의한 감형" 을 왜 받아야 되냐고 문제를 제기하면 "인성 빻은, 싸가지 없는, 예의없는 새끼" 취급당하는 경우를 몇 번이나 겪어봐서입니다.

    판사가 조두순이 "증명도 못 하는 헛소리" 를 짖어대며 감형을 해줘도 검찰도 그걸 내버려두는 판에, 틀ㄸ의 절도 정도는 내버려둘 게 뻔하잖습니까.


    금년에 따버린 감은, 부모님께 보내서 감식초 또는 말랭이... 또는 추운 곳에 널어두고 홍시로 만들어달라고 할 생각입니다.

    썩어서 내버린다 한들, 절도범 틀ㄸ에게 내어주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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