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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님의 빨간등 관련 언급을 보고 생각난 게 있었는데, 쓸까 말까 하다가 수위가 좀 있어서 댓글로는 못 쓰고 그냥 게시물을 팝니다.
이전에 좀 많이 레알 미/친 듯 솔직한 누님에게서 들었던 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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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했다고 이쁜 여자, 잘생긴 남자가 눈에 안 들어오는 건 아니지!!!
이쁜 여자 보이면 꼴릴 수도 있고, 잘생긴 남자 보이면 젖을 수도 있긴 해!!!
하지만!!!
결혼했으면 그 이쁜 여자한테서 마누라 떠올리고, 옷매무새 고치면서 꼴린 거 숨겨야 하는 거고!!!
결혼했으면 잘생긴 남자한테서 남편 떠올리고, 화장실 가서 라이너라도 갈아야지!!! (생리대 갈고 오던가! 였나...?)
꼴린다고 박고 , 젖는다고 박히고.
이런 생각만 하고 기어이 저지르기만 하면, 그게 짐승이지 인간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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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을 들었을 때는 좀 많이 황망했습니다.
"누님... 암만 그래도 좀 단어의 선택을..." 이랬더니 "내가 못할 말 한 거 아니잖아! 너도 니 여친 생리대 잘만 사오는 새끼가 뭐 그리 꼴값이야!!!" 라는 일갈만 들었...
- 뒷통수 후리기도 몇 번씩 맞았... 손도 매운 양반이... ㅠ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오히려 저 누님이 "진짜 솔직한 사람" 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단어를 조금만 순화해주셨으면... 하는 생각은 여전히 듭니다만, 그래도 저 말 자체가 틀린 말은 아니었다는 생각에 확신이 붙습니다.
지금은 이름도 안 떠오릅니다만.
대학교 시절 알던 누님이었는데, 그래도 저때 저런 말을 들어둬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이후, 솔직을 빙자하는 발정난 벌레들을 수없이 봐왔습니다.
일단 올라타고 보는 것들도 종종 봤었죠. 진짜 필사적으로 도망친 적도 있습니다.
회사 상사한테서 욕도 많이 먹어봤습니다.
저는 차라리 "꽉 막힌 새끼" 또는 "위선 떠는 새끼" 라는 소리를 듣는 쪽을 택하렵니다.
다른 글에서 썼던 내용입니다만, 넘어져서 다친 아이를 치료해줘서 보내주고 손에 묻은 피를 씻어내다가 "그게 더럽다고 씻고 앉았냐 위선자 새끼 ㅋㅋㅋ" 라는 소리를 들어보기도 했습니다.
https://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data&no=2026790#memoWrapper102047075
저도 생물이라서 번식 본능, 쾌락 추구 본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인간이라서 차라리 위선 떠는 새끼 라는 말을 듣는 쪽을 택하겠습니다.
위선자, 위선 떠는 새끼 등등
저런 소리 듣는 거 익숙합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