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전 여자친구가 음슴니다
알고 지낸 그녀가 있어요
지금 전 스물셋 그녀는 한살연상
제가 스무살때 어떤 단체에서 자원활동가를 하면서 알게되었죠.
처음부터 쭉 좋아했어요. 당연히 그녀도 알았고요
뒷풀이가서 분위기 업되면 그녀가 자랑하듯이 얘기합니다.
xx이가 저 얼마나 좋아해주는데요. 그러면 다른 누나들이
진짜냐고 막 물어보고 .. 사실이라서 머라하지도 못하고
한번씩 만나서 밥도먹고 영화도 보고 전 정말 행복했죠.
근데 어느날 저를 불러서 얘기를 합니다.
아마 그녀가 절 생각하는 정도와
제가 그녀를 생각하는 정도가 차이가 많이 난다는걸
그녀가 확신했나봐요
누나 좋아해주는건 고마운데,
니가 나중에 상처받을수도 있어서 미리 얘기하는거라고
나는 너에대해서 어떻게 어떻게 생각하고..
누나는 그렇다고.
그. 렇. 게 저와 그녀 사이는 처음보다는 서먹서먹 해졌습니다.
저도 이런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녀를 마음에서 억지로 밀어냈습니다.
근데 그녀는 제 첫사랑(짝사랑)인데요.. 쫌 많 이 힘들었었던 기억이.
연락은 더 뜸해지고.. 그러다가
그해 말, 전화를 했는데 번호가 없대요.
.. 잠적한거죠. 정말 서운하고 속상했어요 근데 어쩌겠습니까
이미 연락이 안되는데.
시간은 흐르고
그렇게 그녀를 잊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입대를 한 달 앞두고 모르는 번호로 장문의 문자가 왔어요
누구지 했는데 내용을 보니 그녀입니다. 잠수 풀었답니다..
처음에는 반가웠는데 갑자기 화가나더라고요
왜 그렇게 잠수탔냐고 물어보니
자아를 찾느라고 싹 연락 끊었었대요
근데 너는 너무 고마운사람이여서 연락했다고
다시는 연락 끊는 일 없을꺼라고 하더군요
제 문자에 감정이 드러났는지 용서해달라고까지.
그렇게 입대 한 달전 연락이 되었습니다.
한 달동안 몇번 만나서 연락안되던 지난날들에 대해 얘기도 좀하고
그랬죠
쓰다보니 서로 알고 지낸 시간이 꽤 오래 되었네요
암튼 군대 가서는 편지만 서로 몇통하고 전역했습니다.
전역하고 폰을 바꾸고, 카톡을 깔았어요
카톡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데 그녀가 메세지 보내왔고..
그렇게 전역하고 카톡으로 처음 연락 했습니다.
그 후로 보름정도가 지났을까요
그녀가 시간을 억지로 내서(주중 일때문에)친한 동생, 친구들 차에 태워서
토요일에 어딘가에 놀러갔어요
토요일밤 자고 일요일 자정을 조금 넘긴 월요일 새벽입니다.
근데 그녀는 아침에 당장 출근해야 되서(운전) 술은 못마시고
.. 그렇다고 잠은 안오고... 해서 다 밖에서 노는데 혼자 민박집 안에 있습니당
저도 그때 친구들이랑 바닷가 놀러가서 피곤해서 자고있을때였는데
이런 상황에서 그녀가 전화가 왔어요 친구들이 깨웁니다.
비몽사몽으로 받았는데 2년만에 들어보는 그녀 목소리 입니다.
그렇게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고 1시간 20분가량을
해변가를 돌아다니면서 통화했습니다. 님들이 상상하는것 보다 좀 더 많은
분량의 얘기를 ... 너 생각나서 전화했는데 다행히 받아줘서 고맙다고
한 부분에서 잠 깼던 기억이납니다. 수년전의 그 설레임이 다시..
그렇게 그 사건이 끝나고
그 뒤로도 한번 씩 연락했는데
카톡으로 얘기하면 주중은 일하느라 너무 힘들다.
뭐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일요일밖에 시간이 없다고 합니다.
그럼 일요일에 시간내서 한 번 얼굴보자 하고 싶기는한데,
문득 수년 전, 제가 먼저 연락하고 약속잡고 했던 생각이나서 먼저 못다가가겠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깔끔하지 못한 마무리로 그녀와 제 관계는 아직 진행중입니다.
그녀와 저의 관계.. 정답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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