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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의 나는 못된 사람이었다.
하지말라는거는 꼭 해봐야 하고 쌓인 스트레스는 그때그때 풀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이었다.
나에게는 4살 어린 남동생이 있었다.
동생은 나에게 스트레스 해소 대상이었다.
욕하고, 막말하고, 행동에 제약을 주고, 나혼자 말도안되는 나만의 잣대를 들이대면서 동생을 괴롭혔다.
나이를 먹고 그때를 회상한 동생은 언젠가 한번 말한적이 있었다.
"그땐 정말 형이 어디 나가서 사고치다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자고있는 형을 보면서 '저놈을 죽이면 어떻게 될까.' 라고 상상한적이 있었어."
24살에 군대를 전역하고 돌아와보니 많은것이 바껴 있었다.
20살이 된 동생, 군대갔다오면서 철이 들어버린나.
그때부터 조금씩 동생과 내사이가 바뀌기 시작했던거 같다.
무서운 형에서 너그로운 형으로, 골칫덩이 동생에서 대견한 동생으로,
너그로운 형에서 친밀한 형으로, 대견한 동생에서 의지할수 있는 동생으로,
서로 모든걸 터놓고 주고 받을수 있는 친구로.
2년간 많은것을 터놓고 많은것을 바꿨고, 동생과 나 사이는 그렇게 우애좋은 사이로 바뀌었다.
많은것을 사과했다.
특히, 마음의 상처가 되었던 말들,
말도안되는 고집으로 동생의 가슴에 상처가 되었던 말들을 되뇌일때 마다 죄책감에 마음이 시렸다.
그런 말로 동생의 가슴을 헤집어 놓았을때, 동생의 동그란 눈이 슬픔이나 당혹으로 가득차서 일그질때의 표정,
어린날의 철없는 말로 동생의 트라우마를 만들어놓은 못된 나의 행동에 깊이 반성을 했다.
그래서 사과를 했다.
동생은 그런 사과를 받아주었다. 지난날이라고 용서해주었다. 그래서 더욱 동생을 사랑하고 아꼈다.
문뜩, 지나가는 사물에서, 일상에서 한번씩 떠오르는 그때의 상처세긴 말들, 그리고 동생의 표정이 떠오른다.
사과를 했어도, 동생은 이해한다고 했어도, 여전히 죄책감에 가슴 한켠이 아프다. 마음이 시리다.
이런날은 동생이 보고 싶어서 동생을 보러간다.
웃으며 날 반겨줄, 동생의 얼굴을 보러 간다.
이제는 나보다 7살 어려져버린 동생을 보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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