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며칠전 서면 유가네 1호점 앞을 지나던 중
그 가게 앞에 있던 길이 약 1.5m 가량의 몸집이 아주 큰 개 두마리 중 한마리에게
다리를 물린 여대생입니다.
그날 유가네 앞을 지나던 유동인구가 꽤 많던 것으로 기억되므로
그 개들을 보신 분들도 제법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물린 직후 굉장한 공포와 정신적인 충격에
유가네 맞은 편 가게 앞에서 약 10~20분 가량을 앉아있었습니다.
한참을 앉아 울고 있던 저에게 그제서야 개의 주인이자 유가네의 주인이라는
30대 전후의 젊은 남자분이 유유히 나타나
개의 목줄이 풀어져있었다는 말만 할뿐
끝내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조차 없더군요...
입고 있던 청바지가 찢어지며 개의 이빨자국이 선명한 상처에서 피가 흘렀기에
전 일단 근처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응급실에서 여러가지의 신속한 진료를 받은 후,
저를 물었던 개의 예방접종 증명서를 들고서
내일 병원에 다시 오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유가네로 전화를 했습니다.
(제 입장에선 개주인의 연락처가 꼭 필요했기에
유가네 주인에게 이름과 폰번호를 물으니 이름은 알아서 뭣하며,
한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이라는 사람이 - 그것두 체인점가게 사장이
폰없이 가게운영이 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폰이 없다며 화를 내더군요.. 그래서 그사람의 가게인 유가네로 전화를 했던거구요..)
그런데 전화를 받은 그 주인이라는 사람이 병원엔 왜 갔냐며
대뜸 고함을 지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너무 황당해서 말이 안나올 지경이었습니다..
아파서.. 아프니깐 병원에 왔으며,
치료를 받으니깐 개의 예방접종 증명서가 필요하다기에 준비해주시면
내일 오후에 받으러 가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별 것 아닌 것 가지고... 지랄.....하지말라며
매몰차게 전화를 먼저 끊더군요....
허.... 눈물이 솟구치며, 충격으로 인해 온몸이 부르르 떨렸습니다...
저보다 더 저를 걱정하시며 응급실 바로 앞까지 저를 데려다주신 택시기사님께서는
그래도 혹시 모르니
메모(병원 간 날짜와 시간, 치료내용, 개주인의 연락처 등등)를 꼼꼼하게 해두라고 하시며
병원으로 가는 도중 잠시 정차중이던 경찰차를 보시더니
직접 차에서 내리셔서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경찰분들께 손수 여쭈어보시기도 하는 등 정말 너무나 감사했는데,
그때까지만하더라도 그 유가네 주인과 제가
설마 경찰과 법이 필요한 상황까지 오게 되리라고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다음날 친언니와 함께 유가네를 찾았습니다.
그래도 음식점이니 점심시간을 피해 오후 3시경에 찾아갔습니다.
예상했던대로 그전날 가게 앞에 있었던 개는 온데간데 없었고,
유가네 주인은 우리를 보고도
손님이 많지않은 가게 안을 이리저리 분주하게 움직이더니
한참이나 지난 후 드디어 저희와 마주앉았습니다.
전 그때부터 녹음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이곳에 음성을 올리는 방법을 알았더라면 그때의 대화를 올릴텐데...
온갖 흥분으로 목소리가 커진 것은 저희가 아니라 유가네 주인이었습니다.
사람이 개에 물렸는데 그 개가 250만원짜리라는 말을 합니다...
정말.. 그 사람과 더이상 할말이 없더군요...
그전날 저희 아버지께서 아시는 수의사분께 여쭈워보니 증명서가 없으면
예방접종을 한 병원이름만 알면 접종여부를 알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이유로 병원이름만이라도 알려달라니 것두 모른답니다.
점점 접종을 안한 개라는 끔찍한 사실이 현실로 다가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잠깐..>>
개한테 물린 사고는 겉보기에 작은 상처라도
이빨이 찍힌 상처라 좁고 깊은 상처가 생긴다.
우선 환자를 안심시킨 다음 비누나 물로 씻고 나서
깨끗한 거즈로 덮어주고 병원으로 이송한다.
개나 동물의 입속에는 세균이 많으므로 심한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파상풍 및 기타 감염에 걸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파상풍 말고 조심해야 할 질병은 광견병인데 광견병 예방접종을 했는지 알아 보고,
만약 확인이 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에서 향후 치료를 상의한다.
말이 도저히 안통했기에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려고 했습니다.
그때 주인이 갑자기 무서운 속도의 힘으로 저를 밀쳐내 전 땅에 내팽겨쳐졌습니다...
너무 놀란 제가.. 왜 이러십니까라며 쳐다보니..
씨발년.....이런 입에도 담지못할 욕설과 함께 주먹을 치켜들더군요......
그 사람이 저를 때릴려는 찰나.. 언니와 전 주변을 지나던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여러분...
말한마디에 천냥빚을 갚는다는 옛말도 있습니다..
다른 것두 아니구 그저 주인의 진심어린 사과의 말 한마디만 있었더라도
이렇게 억울하고 분한 감정이 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굉장한 정신적인 충격과 상처로부터 나는 통증으로 인해
전 오늘도 꼬박 침대 신세를 져야했습니다...
머릿속에서 그 유가네 주인의 독이 가득찬.. 일그러진 얼굴모습이 떠나질 않네요..
자신의 잘못(개가 풀려있었던 것 등)을 인정하지 않으며
무력으로 자신의 잘못을 무마하려는
서면 유가네 1호점 주인을 여러분께 고발합니다.
유가네 홈페이지
http://www.yooga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