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만감을 안고 저희는 나카스강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다시 하카타 버스터미널로 갔습니다.
(산큐패스는 후쿠오카 시내에 다니는 거의 모든 버스를 이용하실수있구요
하카타버스터미널에 가시면 왠만한곳은 다 가실수있어요!
블로그같은데 잘 찾아보시면 승강장별로 어디어디 갈 수 있는지 잘 정리해놓은데가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버스타고 출발할때는 항상 하카타버스터미널로 갔답니당!)
나카스강 도착!
분위기 진짜 좋아요~!!
저희도 배부른상태지만 분위기에 취하고싶어 아무 포장마차에 들어가 앉았습니다 ㅎㅎ
꼬치세트, 어묵세트, 아사히병맥주, 기린병맥주 이렇게 시켜서 먹었는데 6000엔정도 나왔어요 ^-^....
(병 맥이 각 각 700엔)
걸으면서 보는 나카스 포장마차 분위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근데 막상 앉아서 먹어보니 자리도 좁고 따닥따닥 붙어있는데 뒤에는 직원이 정신없이 돌아다니고..
편하고 조용하게 앉아서 먹을 분위기는 아니더라구요.
길거리에선 많은 사람들이 사진찍고 구경하면서 지나가느라 강도 제대로 못봤어요 ㅠ.ㅠ...
그리고 가격도 싼게 아니잖아요ㅠ?
정말 돈이 많으신 분이나 일본에 왔으니 한 번 경험해봐야지! 하는 분들 아니시라면
조용한 이자카야나 캔맥하나 사셔서 걸으면서 드시는거 추천합니다.
(그냥 그 돈으로 피규어 하나 더 사시는거 추천ㅋㅋ)
마지막날은 아침일찍 호텔에 짐을 맡긴 후 버스를 타고 다자이후에 갔습니다.
일본 버스는 신기하게 신호정지에 걸리면 대부분의 기사분들이
차 시동을 끄는데.. 왜 그런지 정말 궁금하더라구요ㅋㅋ
기름 아끼려고 그러는건가 ;ㅅ;..
날씨 좋아요~!
다자이후도착!
어어엉어ㅓㅁ청 큰 나무!
새벽 6시에 일어나서 돌아다닌 탓인지 다자이후를 다 구경했는데도
공항에 갈 시간까지 많이 남더라구요.
어정쩡 카페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거보다는 빨리 움직이는게 좋겠다는 의견이 모아져
다시 하카타버스터미널로 돌아가 오호리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다자이후에서 하카타버스터미널로가는동안 엄마와 저를 공포 떨게 만든 버스기사아저씨...
버스에 타자마자 저는 무한상사를 보며 가고있었는데 갑자기 엄마가 저를 툭툭 치면서
'댓글아 저 아저씨 아까부터 계속 졸아..!...' 라는거아니겠어요ㅠㅠ?
엄마가 한적한 분위기에 창문밖을 구경하고있었는데
계속 차가 추월당하는게 이상해 룸미러를 보니 아저씨가 눈이 다 풀려서 눈을 몇 초간 감았다 떳다
감았다 떳다를 반복하고 있었다는거에요.
제가 룸밀러를 보니 정말 아저씨가 눈을 몇초간 눈을 감았다~ 떴다를 반복하고 어어엄청 서행하며 가고있었더라구요ㅠㅠ
후쿠오카 국도?는 신기하게 어엉어엄청 높은 곳에 도로가 있더라구요.
가끔 버스타고 가다보면 옆이 한참 낭떨어지라 무서웠던적이 한 두 번이 아닌데요.
딱 이 때가 그 높은 도로를 달릴때여서 ㅠㅠㅠㅠㅠ 까딱 잘못하면 정말 이대로 죽겠구나 싶어
괜히 엄마랑 저랑 엄청 큰 소리로 엄청 수다떨었어요ㅠㅠ
저희가 바로 뒤에서 큰 소리로 얘기하니까 아저씨가 정신을 차리고 다시 속도를 내시더라구요.
무사히 하카타역에 도착해 어제 먹었던 모츠나베를 다시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
우선 오호리공원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인생샷많이건진곳ㅋㅋㅋ
후쿠오카에 다시 가면 또 가고싶을 정도로 너무너무 좋았던 곳이에요!
한적하니 저희 셋이 많은 이야기를 했던 곳이였어요ㅎㅎ 인생샷도 많이 남기구!!
처음 도착했을 때 공원이 크다고 생각됐는데 금방 한 바퀴 돌더라구요~
점심을 뭘 먹을까 셋이 고민하다 어제 나카스 포장마차에서 만난 한국아저씨가
추천해주신 하루 500명만 받는다는 일식집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오호리공원 근처에서 버스를탔는데 저희가 목적지에서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렸더라구요ㅠ
구글맵을 따라 찾아가고있었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잔뜩 줄 선 가게가 있더라구요.
제가 와~ 저기도 맛집인가봐?그치? 하며 스쳐 지나가고
500명 받는 그 일식집에 가까워지니 그 가게에 들어가고 나오는 사람들이 다 한국분들이더라구요.
제가 해외에 갔을때 한국분들이 많은 있는 가게를 껴려하는 이유가
많은 여행지를 다니며 블로그에 소개된 10에 8이 추천하는 '맛집'을 갔는데
제 기대를 채워준 음식점이 단 한 곳도 없었거든요.ㅠㅠ
물론 그 가게들이 맛없다! 라는건 아닌데.. 이상하게 외국까지가서
한국사람들과 같이 대기하다 한국사람들 틈에 껴서 밥먹고싶진 않더라구요..
셋이 메뉴판을 보며 고민하다 딱히 안끌려서 그냥 아까 본 가게에 가자~ 하고
뒤돌아 좀전에 본 가게로 갔습니다.
대기줄에 서서 메뉴를 보는데 첫 날 먹었던 메뉴와 똑같은 함바그 가게였더라구요.
일단 먹어보자~하고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요리하는걸 직접 눈 앞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
샐러드, 빵, 스프인데 저 빵과 스프가 존맛입니다ㅠㅠㅠㅠ
너무 맛있어서 하나 또 시켰어요ㅋㅋ
오빠가 먹은거
제가 먹은거
엄마가 먹은거!
저희는 앞 뒤에 계신분들께 베스트 메뉴가 뭐냐고 물어보고 주문했어요ㅎㅎ
그래서 뭔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메뉴가 나온건데
저랑 오빠꺼는 무난하게 나왔는데 엄마꺼는 국물에 빠진 함바그가 나왔더라구요;;
엄마는 뭐야~ 국물에 빠진거야? 나 이런거싫은데 ㅡ.ㅡ 하셨는데
제일 잘드셨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키와미야함바근가 그거 드시지마시고 이 가게로 오세요.
정말 존맛입니다. 그냥 다 맛있어요.
저 후쿠오카오면 모츠나베랑 이 함바그는 무조건 다시 먹을거에요!!
제가 일알못이라 가게이름도 읽을줄모르고 우연히 들어간 가게라 위치도 잘 모르지만
500명 받는다는 가게 한블럭 뒤에 있는 사거리 횡단보도 코너에 있는거에요!
버스잘못내려서 걸어가다가 우연히 본 가게였는데여기가 정말 로컬맛집이였나봐요ㅋㅋ
마지막 날 까지 좋은 음식 배부르게 먹고 엄마 오빠와 정말 행복한 3일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