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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aby_20326
    작성자 : 닉넴이음슴
    추천 : 28
    조회수 : 1948
    IP : 162.158.***.215
    댓글 : 44개
    등록시간 : 2017/06/22 10:53:28
    http://todayhumor.com/?baby_20326 모바일
    최근 속상한 일이 많았어요. feat)비글군을 이용하는 애엄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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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한 초딩 남아를 가장한 비글군을 키우는 흔한 애엄마입니다.

    비글군이 일반 초등학교에 간지도 벌써 일년하고 반이나 지났어요. 

    비글군은 자폐스펙트럼 아동입니다. 작년이나 올해나 좋은 담임선생님 만나서 사회성도 많이 발달했고 대답도 잘해요.

    요즘은 가끔 예전 의사들이 오진을 한게 아닐까 할 정도로 좋아졌거든요. 아직 사진은 찍지 않으려 하지만요. ㅜㅜ  잘생긴 얼굴 찍고 싶드아~

    최근 해외 출장 준비랑 기말고사, 학생들 출석 입력, 논문 심사 등등 몸이 백개쯤 필요 할 정도로 바빴어요.

    얼마전에 차카니라는 비글군 베프의 엄마로부터 오랫만에 전화를 받았어요.

    문자로 링크 보낼테니까 확인해보라구요.

    무슨 일인지 몰라서 왜? 무슨 일있어? 했더니 본인이 말하다가는 속상해서 울어버릴꺼 같다고 직접 확인해보래요.

    링크를 봤더니 전부 인스타, 페북, 카스 등등 제가 전혀 하지 않는 sns링크더라구요.

    하나씩 들어가보니.... 참내..허..ㅅㅂ

    자기 애들과 비글군이 함께 있는 사진을 찍어서 올려놓고서는 주절주절 써놨는데 요지는 우리 애들은 착하고 바른 아이들이라 장애인도 차별하지 않고 잘놀아요. 얘는 자폐아인데 우리 애들이 어릴때부터 함께 놀아줬어요. 등등 

    이딴 개ㅅㄹ를 주절주절 써놨더군요.

    하...ㅅㅂ 미친것들. 

    바로 전화해서 사진 내려달라고 했어요.

    전부 해서 4명이었는데 3명은 미안하다며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변명. 사진은 즉시 내리고 글도 지움.

    근데 1명 아니 한 년이 사진 못내리겠다고 하더군요. 애들끼리 노는거 사진도 못찍냐. 우리애들 사진이라 올렸다. 기타 등등.

    ㅋㅋㅋㅋ ㅅㅂ 정말이지.. 사람 정신줄 텐션 끊어지는거 한순간 이더군요.

    정줄놓고 이야기 했어요.

    야. 사진이랑 글 당장 내려. 아님 오늘 니네 집에 찾아가서 머리채 뜯고 난 뒤에 내가 직접 지울까? 큰 일 만들지 말고 당장 지워. 구글에 저장된거부터 캐시기록 남은거 검색 중지 전부 내가 할테니까 넌 글만 지워. 안그러면 오늘 내손에 뒤진다.

    그랬더니 빼애애애액! 비글 엄마 이거 협박인거 알지? 내폰 자동녹음이야! 내가 당장 경찰서 들고가도 할말 없는거 알지? 등등의 헛소리를 ㅂㄷㅂㄷ

    그래서 아 그래? 하고는 경찰에 신고 할꺼면 해. 이 후로는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넌 글을 지우던지 말던지 맘대로 하라고 했죠. 글고 전화 끊기전에 이 그리고 미안! 통화중 나의 말에 대한 사과야. 난 사과도 했고 추가적인 사과를 원한다면 더 사과할 의향도 있어. 분명히 사과의사를 밝혔고 끊을께. 아 참 나도 녹음되어 있으니까 걱정마라고 방패하나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바로 그집 남편한테 전화했습니다.

    비글이 엄만데요. 어쩌고 저쩌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끊기전 다시한번 ㅇㅇ엄마랑 통화하면서 범한 결례에 대해서 사과를 했고 다시 사과할 용의도 있다구요.

    그랬더니 ㅇㅇ아빠가 아니라고 집안 단속 못해서 죄송하다며 지금 당장 지우게 할거라고 말씀 해주셨어요.

    10분쯤 지났나? ㅇㅇ엄마한테 전화와서는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글도 내렸고 사진도 지웠다고 앞으로 그런거 올리지 않겠다고 하네요. ㅁㅊ 

    저녁에 넘 속상해서 비글이 아빠에게 말했더니 흔한 비글빠인 애아빠가 난리가 났어요. ㅇㅇ네 그렇게 안봤는데 ㅁㅊ거 아니냐고. 앞으로 상종 말자고 하더군요. 그리고 혹시나 남을 기타 캐시등과 검색기록부터 인터넷에 남을만한 부분은 최대한 지우고 검색안되게 해놓고 열심히 후속 조치를 하고 있었죠.

    차카니 엄마도 sns를 안하는터라 사진 올린지 이틀째서야 알았다고 미안하다고 속상하다고 그러길래 아니라고 알려줘서 너무 고맙다고 했어요. 비글군과 인생의 절반 이상을 함께 해준 차카니도 고맙고 (비글군이 남자라는 사실을 한참 후에야 할았지만) 제가 바쁠때나 출장갈땐 부담 되지 않도록 차카니가 비글군과 집에서 캠핑놀이 하고 싶어한다고 말해주는 차카니 엄마도 넘고맙다고 했어요.

    담날 저녁에 4명 엄마들과 ㅇㅇ아빠까지 5명이서 과일 사들고 왔더라구요. 마음같아선 4명 엄마들 머리채라도 쥐고 싶었지만 참았어요. 

    나 대신 남편이 이야기를 해줬고 5명이서 열심히 사과하다 갔어요.


    ㅡㅡㅡㅡㅡㅡ
    근데요. 사과 받았지만 아직도 속상하고 화나요. 시엄니한테도 친정엄니한테도 속상하실까봐 말 못했어요. ㅜㅜ

    토닥토닥 해주세요.

    출처 자페스펙트럼따위 비글군은 잘 이겨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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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6/22 10:57:28  173.64.***.126  그럴수도있재  7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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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7/06/22 11:05:52  1.250.***.74  모카사주까모카  547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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