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작년 10월경부터 유니세프에 자선기금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워낙 보잘 것 없는 금액이라 말씀드리기도 민망하지만 금액은 3만원.
디비디 신작 두편, 중간급 mg 하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한달 계정액,
피자 두판, 째즈음반 두장, 책 세권.
삼만원의 가치입니다. 순간 제 머릿속에서 맥인...^^
그런데 오늘 unicef연례보고라는 팜플렛이 날라왔습니다.
1년동안 해온 활동의 보고서였죠. 150억정도의 기금을 우리나라에서 모금했고
아프라카랑 중앙아시아등등의 각지에 50만달러씩 긴급구호자금으로 보내고 금액의 일부는
우리나라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했다고.
그리고 그 돈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나왔습니다.
제가 부담하는 3만원. 디비디랑 영화랑 프라랑 음악이랑 군것질.
사실 당장 안해도 사는데는 지장이 없는 일들입니다.
그런데 그 돈이면 사람이 살더군요.
네...알고 있었습니다. 그 전까지 저는 돈이 없어서 아이들이 죽는 것을
외면한게 아니라 마음이 없어서 외면했다는 것.
하지만...쉽게 포기가 안되었어요.
그러다가 하늘님께서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어른들이야기 게시판에 몇장의
사진을 올리셨습니다.
1994년 퓰리처상 수상 사진인데 1킬로미터 떨어진 UN 구호 캠프에 기어가는 어린아이와 그 아이가 죽기를 기다리는 수리의 사진입니다.
사진 찍은 뒤 아이를 구해줬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서 사진 찍을 정신이 있었냐? 독수리가 아이를 해쳤으면 어쩔뻔했냐"고 비난을 했고,동료 언론인들도 그를 옹호해주지 않았지요.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그에대한 비난이 더 거세지자,결국 자살했다고 알고 있습니다.라는 설과
마지막 사진에 설명이 있네요...1994년 퓰리처상 수상 사진인데 1킬로미터 떨어진 UN 구호 캠프에 기어가는 어린아이와 그 아이가 죽기를 기다리는 수리의 사진입니다.
이 사진이 충격적인 것은 이 아이가 결국 어떻게 되었는지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사진기자는 사진을 찍고 바로 자리를 떴기 때문입니다. 결국 사진기자는 3개월 후 자살했습니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마음이 아파졌고 그 순간 바로
www.unicef.co.kr 이라는 사이트로 들어가서
카드결제를 시작했습니다. 지로나 온라인송금은 제가 안할 수도 있거든요^^;
금전에 관한 한 스스로를 안믿습니다...;;
양심의 가책으로 시작한 기부지만 너무 작은 금액이어서 -한달 수입 140만원정도입니다.
저보다 훨씬 많이 버시는 분도 많으시겠지만 스스로 적게 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로 제 수입에 대한 부끄럼움도 없습니다^^v- 그냥 양심의 가책을 더는 정도로만 만족했
습니다. 그런데 오늘 날아온 한장의 팜플렛이 사람 마음을 벅차게 했습니다.
30,000원...겨우 그정도 금액을 드렸을뿐인데 사람을 구했대요.
사람이 살아났답니다...;; 앞 못보게 될뻔한 꼬맹이 200명이 계속 세상을 볼 수 있었데요.
공부를 할 수 있어서 미래를 설계한답니다. 이 글을 쓰는데도 웃음이 입술을 비집고 나오
고 눈물이 날꺼 같은 기분입니다.-좀 전에 깐 파 때문이 아님을 밝힙니다^^-
제가 드린 돈으로 공부한 그 꼬맹이는 미래를 설계하며 자라고 다른 꼬맹이를 돕겠지요?
이 사실을 머리로 알게 된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껴버렸습니다.
아....마음이 벅차다는 느낌이 이런거였습니다.
이런게....이런게...제가 살아있음을 알게 해주는군요.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더하기+++++++++
제가 기부할 수 있는 돈이 아주 많았다면 우리나라의 선명회라든지 소년소녀가장돕기를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제가 드릴 수 있는 돈이 워낙 적어서 그 금액이 온전히, 그리
고 제일 효율적으로 쓰이기 원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www.unicef.co.kr 입니다^^
+++++++++++더하기+++++
두번째 핫에 오른 글이네요. 기부를 시작해 주신다는 리플이 있어 정말 뿌듯합니다..
감동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