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달다가 생각났어라우;;;
신랑과 저의 과거가요;;;;
진짜...정말..정말정말로
징~~~그럽게 눈만 마주치면
싸웠던 너무 아까운 시간들이었어요....
결혼하자마자 아들 임신해서
서로의 의견차이와 생활 방식차이를
조절할 신혼 기간도 못 가진채
둘의 핵전쟁과 안 먹고 안 자는
아들의 육아가 동시에 펼쳐지면서
그야말로 지옥같은 결혼생활이
똭!!! 펼쳐졌죠;;;;;
아들이 2-3살 때 였던거 같은디
오랜만에 주말밤에 신랑이랑 둘이
같이 설거지를 하다가;;;;;
항상 그렇듯이;;;; 둘이 합의를
보지못한 문제로 이야기가 번지면서
오밤중에 대설전이 벌어졌어라우....
그러다가 서로의 싸움이 극한으로
치닫다가 서로가 있는 방향 바닥쪽으로
밥공기를 던지기 시작했고;;;;
하필이면;;; 제가 두 번째 던진 밥공기가
옆에 뭐에 팅~~맞고 튕겨나가더니
신랑 머리에 명중을 한 거죠;;;
너무 놀래서 신랑한테 달려갔드니
갑자기 신랑이 바닥으로 주저앉더니
못 일어나는 겁니다;;;;
바닥엔 밥공기가 굴러다니고
(그 때 밥공기가 코렐이어서 긍가
다행히 깨지진 않았어요;;)
아들은 그 난리판에 공포에 질려서
악을 쓰고 울어대고...지옥이 따로 없었죠ㅠㅠ
저는 신랑 머리가 어떻게 됐다는 생각에
애를 업고 신랑을 질질 끌고 나와
차에 태우고 아주대병원 응급실로
날라갔어요
의사쌤 얼굴을 보자마자
펑펑 울면서-_-;;;; 제가 던진
밥공기에 신랑 머리가 맞앗는데
신랑이 일어나질 못한다고 앞뒤 안 맞는
횡설수설을 늘어놨고
의사쌤은 겉보기에 큰 외상이 없는데
두고 봐야한다고 했지만
제가 우겨서
씨티를 찍었어요;;; 다행히 결과는
이상이 없다 했지만 며칠 더 지켜보라
하셨죠.....
그러고는 의사선생님이..
진단서인가 뭔가 약처방 종이였나..
를 건네주시면서 다음부터
화가나면 이걸 보라고 하시더군요
거기에는....
밥공기 타격에 의한 가벼운 타박상이라고
했었나...암튼 이 비슷한 문장이 적혀있었어요
그러고나서 집에 와서도
밤새 신랑이 숨은 제대로 쉬는가
지켜보느라 밤을 꼴딱 샜습니다..::
한동안은 밥공기가 꼴보기도
싫어서;;; 국그릇에다 밥을 먹었더랬죠-_-
그 이후로도 격렬한 싸움은
뭐 계속 있었지만 둘다 다행히도
더 이상 서로에게 밥공기를
던지진 않았어요;;;;;
그.....뭐더라 민주주의 꽃은 수많은 사람들이
흘린 피 속에서 피어난다고 하는 말처럼
어느 부부나...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거저 얻어지는 평화...라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아니 근데 갑짜기 진짴ㅋㅋㅋㅋ
이게 왜 어제 일처럼 생각이 났는갘ㅋㅋㅋㅋ
저 진짜 갱년기가 올라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