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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2031763
    작성자 : 새끼둘고릴라
    추천 : 5
    조회수 : 734
    IP : 162.158.***.138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24/09/11 01:02:16
    http://todayhumor.com/?freeboard_2031763 모바일
    짧게 쓰는 글
    나는 그냥 그의 메일에 장난스럽게 답했다.

    [우리 만나 내가 진주로 갈게…]

    전화로 유난히 얇은 목소리의 그는 좋다고 대답한다.

    나는 그를 만나기 위해 울산에서 진주로 가는 시외버스를 처음

    탔다.  두시간 반의 운행….


    나의 머리속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 물음표만 떠 있었다.


    여름 초입의 날씨는 후덥지끈 하다…


    문산을 지나 진주로 버스가 진입하는 순간 아름다운 진주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나는 버스가 시외버스 주차장에 멈추자마자


    제일 먼저 내렸다.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디야…”


    “바로 승객대기실에 앉아 있어”

    그와 난 계속 대화를 주고 받으며 ..


    나는 승객 대기실의 푸른 의자에 앉아 있는 순박한 시골 청년을 


    발견했다. “ 이 지 민씨?”


    그는 나보다 이삼센티 작아보였다.  

    “안녕.. 정현수씨?” 어색하게 서로 웃고


    나는 그동안 주고받았던 메일에 대해 말했다.

    그렇게 시작이었다…


    나는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 외모에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의 영혼을 느끼고 바라보고 서로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지난 기억이 나를 강하게 후려친다


    심장에 칼이 박힌 듯한 통증을 느끼며 나는 텅 빈 사무실에


    앉아 운다…왜 나는 그에게 상처를 주었나 ..


    앞으로도 나는 누군가를 만나도 그 사람만큼 사랑할 수는 있는 것인가


    [넌 나에게 거짓말만 해 나에게 상처만 주지] 그의 슬픈 목소리가 자꾸 생각 난

    다.  ‘미안해요… 나는 정말 당신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았어요,

    오개월동안 나의 심장 통증은 하나도 나아 지지 않았다.

    점점 세상의 모든 것들이 나에게 말을 건다…

    서류를 봐도 나의 뇌리 속에… 고대 당나라 여인의 옷을 입은


    젊은 여자가 파고든다…[ 너 나와 약속했잖아… 나와 혼인하기로]

    하얀 얼굴의 젊은 남자가 그 여자를 슬프게 바라본다..


    [미안해… 내가 궁녀로 입궁하지 않으면 안된데]


    그녀가 입궁 한 이후로 그는 어릴적부터 그녀와 놀던 연못에 몸을 던져버렸디.

    그녀는 하늘에 제사를 주관하는 말단 궁녀로 일하게 되었다.  고향에 계신


    아버지의 서신을 전해 받은 후에야 그의 죽음을 알게 되었다.


    그후 10년이 흐르고 궁에서 궁녀를 방출한다는 황제의 성지 아래..

    그녀도 그 대상이 되어 장안을 떠나게 된다…

    여전히 아직 젊은 그녀는 어느 젊은 비구승려의 제자가 되어 출가하게


    된다…누군가의 기억일까 점점 혼란스럽다…

    왜 나에게 이런일이 생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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