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전공자도 아닌 주제에... 미술을 하고 싶어서 빙빙 돌다가.;;;
미대는 아니지만 미대같은 전공을 달고 (미술교육 in 초등교육학)
4학년이랍시고 졸작으로 아크릴화(라고 쓰고 애증의 천쪼가리라 읽는다)를 하게 되었네요.
간략하게 제 과정샷들이랑, 간략한 설명을 써볼까 합니다 ㅎㅎ
크기는 줄였지만!!! 그래도 눈갱 주의!!!!!
1)스케치와 배경깔기
사이즈는 10P였을 겁니다. 제가 여태껏 만져본 캔버스 중엔 큰 편에 속하네요.
우선 스케치를 슥슥 해주고(유성 색연필 사용. 4b연필 사용하면 채색시 번집니다 ㅜㅜ)
배경을 대충 깔아봅니다.
이건 야매입니닼ㅋㅋㅋㅋㅋㅋㅋ 밑색 깔면서 색 올리고 묘사하는 건 유화에서 좋아하는 방법이고..
제가 캔버스를 처음 사용했던 게 중학생때 그린 유화여서 그런지 아크릴화도 그렇게 그리게 되더라구요
아크릴은 저같은 방식보다는 일일히 색칠공부하시는 느낌으로 색을 얹어가시는 게 훨씬 작업 속도가 빠릅니다.
2)
빈곳을 메꿔주면서 기본색을 찹찹 얹어봅니다.
제가 기본색 얹는 과정이 잘못되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굉장한 고생을 시작하게 되죠.
3) 암흑기(...!)
그리고 지인들에겤ㅋㅋㅋㅋㅋㅋ
왜케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냐는 이야기를 듣기 시작합니다.
이거 알고 보니 흑인이었어???? 라는 이야기도 듣게 되죠
여기서 부터 제가 삽질을 시작합니다.
꽃바구니를 메꿔주고, 피부 묘사를 시작하는 단계였죠.
4)성형하기
수많은 터치와 성형, 그리고 화이트닝..!!!을 통해
좀 덜 심각한 표정이 되긴 했습니다만..... 지금 보니 디게 미묘한 얼굴이네요.
옷 주름도 좀 더 만져주고...!
여기까지 그리고
교수님(구세주)이 제 그림에 다녀가십니다.
5) 좌절하기
교수님의 성형과 우산에 손길(!)이 다녀가신 직후입니다.
얼굴 위주로만 봐주시다가 바람같이 가버리셨음 ㅜㅜㅜㅜㅜ
얼굴이 완전 바뀌었어!!!!
인중이 길어졌어!!!
이게 모야!!!!!!!!
하고 멘붕을 겪게 된 후
나름대로 또 다시 열심히 성형시킨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7)성형 완성기
이제야 얼굴이 안정기에 접어들고....
배경에도 손을 많이 댔네요.
제가 바로 성형외과 원장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에 이릅니다.
방금 전까지 배경 만지다 왔더니...
배경은 좀 더 살아났네요.
이제 인물만 좀 더 만져주면 완성이라고 우길 수(?) 있겠습니다.
(아직 미완성)
+)
보나스.
제가 작년에 그린 (역시 야매로!!!!) 아크릴화입니다.
아크릴은 후딱 말라버려서 유화와 달리 번지기(?) 느낌을 살리기가 몹시 어려워용 ㅜㅜㅜ
나름대로 예쁘게 한답시고 유성 색연필로 색색을 담아
예쁘게 스케치 완성
색을 깔아보자!!!!!!
어.. 색칠할 때 정말 크게 나누면 두 가지 정도가 있는데요.
이 그림에서 좌측 나무처럼 밑색을 깔고 묘사를 들어가거나
(저쪽의 경우엔 짙은 갈색을 밑색으로 깔고 매트 바니쉬를 섞어서 밝은 녹색으로 묘사를 한다던지..)
아니면 아예 처음부터 색을 딱 그 부분에 맞춰 만들어서 거기에만 얹는 색칠공부 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아크릴화는 후자가 절대로 편하고 빠릅니다.
제가 전자에 익숙해져서 괜한 삽질을 하곤 하죠 ㅜㅜ
그렇게 계속 색을 얹고....
묘사하고....
색을 흐트러뜨리고...... 하다보면...
요로코롬 완성하게됩니다.
현재 저희집 거실 티비 밑에 있습니다.
언젠가 완성하면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미천한 야매 아크릴 작업기(?)를 봐주셔서 감사해용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