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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싫어서가 아니었다
그냥 환경이 너무도 달랐을 뿐이다
우습게도 그래서 안되었었나 보다
네가 나를 감싸 안을수록
옹졸한 나는 더 작아졌으니
너와 헤어지고
너와 자주 가던 카페 근처를
한동안 한참을 서성거렸다
네가 보고 싶었던 건 아니다
그저 난 핸드폰이 끊겼었고
난 일자리를 구해야 했으며
결국 난 가난했을 뿐이었다
너와 함께한 추억보다
그 카페의 와이파이가
당시에는 더 소중했었다
핸드폰을 뒤적거리면서도
네가 나타날까 봐 두리번거렸고
막상 만난다면 어떤 핑계를 댈까
스스로가 초라하고 두려웠다
어쩌면 넌 날 봤을지도 모른다
여전한 따스한 마음으로
못 본 척 애꿎은 길을 돌아갔을지도 모르겠다
너의 마음을 안다
그저 모든 게 내 탓이었음을
이제야 실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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