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아닐수도 있지만..
생각하면 열도 받고하다가 진정하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여기는 공사현장이라 아침을 구내식당에서 먹습니다.(대략7시20분)
오늘 다른부서 대리와 함께 밥을 받어서 자리에 앉자마자
겨울이라 코감기가 걸려 콧물이 줄줄 흘러나와서
(왜 겨울감기는 물같은 콧물이 가만히 있어도 줄줄 나오자나요..ㅋ)
휴지에다가 닦으면서 가볍게 흥~했는데..소리가 좀 컸네요..ㅋ
갑자기 왼쪽 앞에서 먼저 먹던 사람이..
"아저씨 거 다른데가서 코풀고 오면 안돼 !? 응~!?"라고 싸울듯이 눈을 부라리며 말하더군요..
순간 소리가 커서 당황하던 참이라 일단 고개 숙이면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는데..
아침부터 싸우자는 듯이 반말로 말하니깐 순간 화가 나더군요..
일단 서로 하루의 출발인 아침식사이고 제가 먼저 잘못했으니 참았습니다..
아..근데 밥먹으면서 더 열이 받네요..ㅎ
왜냐하면 제가 약간 동안이라 어려보이지만 서른 중반이 넘는 탓에 오해를 하는 사람들이 있죠..ㅋ
저보다 어린듯하고(생긴것은 좀 험악하고 키는 작지만 덩치는 있는 타입) 직급도 낮아보이더라구요..
걔는 회사 점퍼를 입고 있었고 저는 어제 전체회식이라 회사점퍼에 냄새가 베어서 안입고 왔거든요..
제가 일반복을 입고 있으니 건설 밑에 있는 하청업체로 알고 있는듯 싶더군요..
이는 곳 그넘과 저는 같은 회사입니다..ㅋㅋ
이늠이 건설현장에서 하청업체한테 막대하는 듯한 생각이 들고 버릇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같이온 대리와 함께 어제 회식얘기를 하면서 높으신분들과 장난치면서 놀았던 얘기하다보니
힐끔 쳐다보면서 가만히 음식을 먹더군요..처음에는 얼굴 찌푸리고 먹더니..(개쉐리 시키..!!)
아..이늠 나보다 어리고 직급도 낮구먼..이라는 생각을 했죠..ㅋㅋ
저는 설계쪽이라 현장에 있는 계약직 분들중에 서로 잘 모르는 분들도 있거든요..
가령 현지채용 같은 계약직이죠..이늠은..!!
그때 밥을 먹다가 중단하고 젖가락을 상에 딱딱딱 다섯번정도 두드리면서 한마디 할까하는 찰라..
저번주 일욜에 다짐했던 생각이 나서 그냥 참고 밥을 다먹었죠..
저한테 막말했던 사람이 5분정도 먼저 나갔는데 밥먹고 쉬는 곳에 없고 현장으로 갔는 모양이군요..
점심때도 한번 있나..하고 봤더니 없고..ㅋㅋ
그냥 어린넘이 한번 하청업체인줄 알고 객기부렸구나..라고 생각하고 참기로 했지만..
이늠이 하청업체라고 막한다는 생각하니 또 짜증이 나더군요..ㅋㅋ
적당히 해야지 심하게 하면 윗사람이 혼냅니다..ㅋㅋ
그렇지만 그냥 참기로 했습니다..
그때 옆에 나이 많으신 발주처분들도 놀라서 쳐다보시다가 제가 그냥 넘어가니깐
밥만드시고 가시더군요..
제가 쓴글을 보셔도 알겠지만 제가 좀 한성격하지만(제가 좀 욱하는 성격이 있어서..ㅋㅋ)
참고 생각하자는 표어로 요새 살고 있기 때문에
욱하는 성격을 줄이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와이프도 임신했고 좀있음 아가도 나오고 하는데 아빠로서 그러면 안되잖아요~ㅎㅎ
공사현장에 있는 많은 사람들중에 버릇없고 거친 사람들이 좀 있죠..상당히..
그사람들을 다루려면 저도 모르게 거칠어지는데 제가 술마시고 두번정도 실수한 후에
제자신을 뒤돌아 보기로 했습니다..
환경이 거칠더라도 내 자신은 변하지말자..라구요..
이렇게 거친성격이 혹시 나중에 가정에까지 미칠까봐 더 다짐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회사!! 가정은 가정!! 따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아..그렇다고 지금 가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게 아닙니다~
저 아주 착한 남편이에요~ㅎㅎ
아무튼..참았더니 발은 쭉~뻗고 잘수있겠네요~
만약에 거기서 싸웠더라면..
일이 커지고 누군가는 시말서를 썼겠죠..
아님 치고박고해서 경찰서라도..ㅋㅋㅋ
이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가슴에 참을 "인(忍)"자를 새겨넣고 다니세요~
그러면 삶이 부드러워집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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