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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다보니 모임에서 내가 왕년에... 로 시작되는 자랑부터 시작해서 자식자랑, 돈자랑으로 분위기 잡치는
사람들 꼭 하나씩은 있어요.
여러분, 물론 다들 왕년에 잘나셨고 분야 최고 전문가에 부하직원 여럿 거느리는 높은 지위 갖고 계셨던것 다 압니다.
또 아들이 명문대까지는 아니어도 그럭저럭 이름들어본 대학 졸업해서 알만한 기업체에 척하니 취업도 했고
막내놈은 대학에서 장학금도 받았으니 입이 근질거려서 참기 힘드시겠지요.
퇴직금과 평생 모은 돈, 그리고 옛날 옛적에 장만했던 아파트. 융자도 다 털어버리고 요즘 많이 떨어졌다지만 그래도
구입할때 가격에 비하면 천정부지로 오른 아파트값. 이대로라면 늙어서 세상 작별할때까지 걱정이 없는,
쏘주 한잔 들어가니 주뎅이가 근질근질 궁뎅이가 들썩들썩 간신히 공치사 자기자랑 자식자랑을 참고 또 참고있는데
맞은편에 앉은 친구놈이 눈치없게시리 아들이 회사에서 동기중에서 제일 먼저 대리로 승진했다고 자랑스럽게 떠드네요?
하, 참 나 아들이 고작 대리? 고거가지고 저 위세를 떠나?
내 아들은 말이야, 이번 고과에서 최고점을 받아서 다음 인사철에는 회사내, 아니 그룹내 최연소 과장은 따놓은 당상이라구.
막내가 의대 들어갔어요? 축하해요. 하지만 누가 묻기도 전에 떠들지는 마세요. 아니 누가 물어도 최대한 간단하게 말하고
화제를 돌리세요. 내자식이 의대 들어갔으면 내가 좋은거지 남들은 별로 관심이 없어요. 게다가 졸업할수 있을지 없을지
아직은 모르는 일이고요.
입이 근질근질 하시지요? 제발 아스십시오. 절대 과거자랑 돈자랑 자식자랑은 하는게 아니옵니다. 하지만 아래 경우는 예외입니다.
1. 부모에게만은 마음껏 자랑하세요. 내 자식이 잘된것을 정말 마음을 다해서 축하해주는 사람은 내 부모님밖에 없어요.
형제 자매에게도 안됩니다. 오직! 부모님에게만 자식자랑을 마음껏 하세요.
2. 나보다 잘나가는 사람 앞에서는 마음껏 자랑하세요. 강남 아파트 여러채 가진 나보다 돈많은 사람앞에서는 이번에 옛날에 사둔 서울 변두리 아파트값 많이 올랐다고 돈자랑 맘껏 하시고요. 씰리콘밸리 구글에서 잘나가는 AI 치프엔지니어 아들을 둔 사람 앞에서는 이번에 삼성전자 신입사원으로 들어간 아들 자랑을, 뉴욕 골드만싹스에서 고액연봉 애널리스트인 딸을 둔 사람앞에서는 미래에셋 대리로 일하는 딸자랑을 마음껏 하셔도 됩니다.
3. 또 하나는 동창모임에 나가면 꼭 친구들 이름이나 별명을 불러주세요.
동창회 나가면 웃기는게 친구들끼리 최이사 강상무 조사장 유장관 차의원 김장군 이렇게 호칭하는 놈들이 있어요.
동창회 나왔으면 친구로서 만나야지 알량한 퇴물 계급장 주렁주렁달고 입발린 칭호 붙혀주는 녀석들 정말 밥맛이에요.
물론 내가 출세를 못해서 그런것일수도 있어요.
동창회에서는 옛날 학창시절 친구로 돌아가세요. 마음껏 별명부르고 이름부르면서 그렇게 웃고 떠들고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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