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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2027897
    작성자 : Re식당노동자
    추천 : 5
    조회수 : 360
    IP : 220.88.***.201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24/07/05 09:29:59
    http://todayhumor.com/?freeboard_2027897 모바일
    7월 5일 오늘, 프롤로그가 업로드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째 이 이야기는 할 때마다 좀 딱딱해지고

    무슨 사명을 가지고 말해야만 할 것 같고 그런 기분이 들어서

    묘해지네요.

     

    엄... 문피아 독점연재작으로 결정하고 난 뒤 많은 일이 있었지만

    어쨌든 제목과 에피소드의 구성을 완료한 후 어제 저녁 프롤로그를 업로드

    했습니다. 물론 아직 비공개 옵션을 걸어놓았기 때문에 볼 수는 없지만

    정식으로 공개전환이 되는 것은 7월 8일 월요일 입니다.

    7일 비공개였던 프롤로그의 공개전환과 함께 2화분이 먼저 올라가고,

    그 다음부터 하루에 한 편씩 올라갈 예정입니다.

     

    글을 쓰는 것을 매장오픈에 대입해 봤습니다.

    한 식당을 오픈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동안 매장의 분위기를

    꾸미고 모든 요소가 작동하도록 기술적인 문제를 헤쳐나가야 합니다.

    기술적인 문제란 수도와 전기의 공급이 원활하게 되 지의 요소 같은

    것입니다. 이 과정이 완료되어 모든 식재료와 직원이 준비되었다고

    하더라도 식당 오픈은 바로 할 수 없습니다.

     

    전단지를 뿌려 홍보도 해야 하고 직원교육도 해야 하며,

    그들과 함께 오픈 전 음식을 먹으며 개선점을 찾아야 합니다.

    오픈은 그 다음입니다. 오픈하고 나서도 많은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그래서 가오픈 단계가 있고 정식오픈 단계로 넘어가는 것 입니다.

     

    현재의 상태는, 오픈 전 메뉴를 내놓고 전단지를 뿌리기 전,

    나를 아는 이웃들과 내 친구들에게 곧 식당을 열게 된다는 말을

    하고 다니는 단계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와우를 하거나 술을 마시는 것도 분명히 즐거운 일이였지만,

    찬란한 미래를 방해하는 적들에게 맞서 역경을 극복해 나가고

    서로의 방식으로 위로하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쓰는 것도 꽤

    매력적인 일입니다.

     

    이들은 외계인 자코타룬카의 위협으로부터 세계를 구할겁니다.

    이들의 활약은

    주인공의 나라를 침범한 외계인과의 싸움으로 시작해

    사막왕국에서의 대수사선으로, 

    동양의 용의 제국과 조화의 나라,

    그곳에서 펼쳐지는 모험으로.

     추위와 척박함으로 메마른 산맥 아래

    자리잡은 공화국,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거의 모든 하찮고 소중한 이야기를 한데 모아

     

    다시 주인공의 나라에서

    대단원을 맞을 예정입니다. 

     


    진심으로 말하건대,

    지금부터 하려고 하는 이야기.

    이건 어떤 수사나 사례가 아닙니다.

    잘 보이기 위해 하는 말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저는 정말 여러분들 도움으로 이 소설을 쓸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 제 말을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제 하찮은 일상 이야기에 호응해주지 않으셨다면

    저는 메말라버렸을 겁니다. 매일 술만 마셨을 지도 모릅니다.

     

    지금도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여러분께서 제게

    해주시는 말씀, 제 일상을 들어주시는 그 선함이 제가

    글을 쓸 수 있게 만들어 주신 원동력입니다.

     

    내 가족들은 여전히 날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비전을 가족들에게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내가 아는 세계를 내 가족에게는 한번도 이야기 한 적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여러분들하고는 공유하고자 했습니다.

    어린아이가 어제 본 만화영화에 대해 떠드는 것을 어른들이

    공감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건 따뜻한 일입니다.

     

    그래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저는 9일 업로드 이후 의외로 사랑받는 작가가 될 수도,

    아니면 그냥저냥 써내려갈 뿐인 작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어느쪽이든 좋습니다.

    여러분들 아니면 저는 이 이야기를 할 수 없었을 테니까요.

     

    내가 그저 그런 작가가 되어 하나 완결을 내고 이게 내 인생의

    한 부분이였지 라는 회상을 하거나,

     

    사랑을 받는 소설을 쓰는 작가가 되거나, 둘 중 어느 하나가

    되더라도 지금처럼 계속 제 이야기를 들어주는 좋은 친구가

    되어주세요. 저도 여러분에게 지금처럼 철없는 아재로

    온갖 내 세상의 좌충우돌 생활기를 말씀드릴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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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7/05 09:32:51  141.101.***.34  offonoff.  739001
    [2] 2024/07/05 09:33:54  172.70.***.225  NeoGenius  149436
    [3] 2024/07/05 09:41:15  172.70.***.148  크라카타우  9253
    [4] 2024/07/05 09:55:34  172.71.***.12  sanctus  73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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