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의 5일째 되는 날의 이야기 입니다.
동행이었던 동생은 새벽 5시반에 탁밧을 보기위해 나갔고
전 숙소에서 뒹구르르 하다 리조트 앞 강변 산책을 하였습니다.
저희가 묵은 숙소앞을 흐르는 남칸강입니다.
물색이 그냥...
저 멀리 남칸강의 다리도 보입니다.
탁밧이 끝난 후에 동생놈은 다시 숙소로 복귀하였습니다.
아침 식사 후 꽝시 폭포를 보기 위해 출발~
꽝시 폭포를 구경 하려면 미니밴이나 뚝뚝을 빌려서 다녀와야 합니다.
저희는 조마 베이커리에서 제이씨와 합류하여 이리저리 미니밴 흥정을 하고 있었는데요.
그때 조마 옆에서 떠들고 있던 미니밴 사장(?)혹은 매니저 같은 사람이 오더니 흥정을 하더군요
저희는 전날 신자매의 이야기를 들은 것이 있어서 20에 흥정을 하였습니다.
(라오스에서는 20으로 말하면 20,000킵 입니다. 트웬티 싸우전 킵이죠 ㅋㅋㅋ)
30을 부르던 아저씨가 급 20 오케이 하시더군요 (투웬티라고 똑똑히 들었습니다.)
미니밴을 탑승하고 다른 사람들이 타길 기다리는데 뭔가 이상하더군요
마치 저희만 태우고 가려는듯한...
뭔가 낌새를 눈치챈 동생이 돈을 미리 내려 하자 기사는 금액이 맞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때 저희와 흥정한 기사가 오더니 자기는 투헌드레드라 했다고 그냥 타라고 이런식으로 말합니다.
얼탱이가 없었죠. 분명 저도 옆에서 들었는데 (솔직히 우리나라였음 경찰불렀습니다.)
여튼 사기를 치려한 일당에게서 벗어나 다른곳으로 갔더니 기본으로 부르는 금액은 1인당 40,000킵 정도 입니다.
그리고 흥정을 하다보면 30,000킵 정도 까지는 흥정을 할수 있었습니다.
1인 20,000킵의 금액은 그때 신자매와 함께 있던 인원이 많았고 (게스트 하우스에 함께있던 인원들과 같이 탔다고 합니다)
빈차가 바로 출발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깍는 재미가 있긴 하지만 너무 심하게 깍는것은 좀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그 나라 사람들에게 있어서 큰돈 이겠지만
저희에겐 사실 그리 큰돈은 아니니까요. 괜히 흥정 안된다고 얼굴 붉힐바엔 적당선으로 )
저희는 프랑스? 여튼 백인 여인들 5명과 함께 꽝시로 출발 하였습니다.
정말 미친 듯이 꼬불꼬불한 길을 40여분을 달린 후에 꽝시가 있는 공원에 도착하였습니다.
차에서 내려 기사에게 몇시까지 오겠다고 말한 후에 입구로 출발~
20,000킵의 입장료를 낸후 티켓을 받고 입구를 지나면 나오는 초입길 입니다.
한국 등산로 같은 느낌 이랄까요
폭포를 향해 걷다가 만난 에스까르고(?) 입니다.
몹시 크더라고요
우연히 마주친 기이한 모양새의 꽃(???)
꽝시를 향해 계속 걷다보니 왠 곰돌이들이 !!(곰돌이 이야기는 아래에)
근데...... 이 똥물은 뭐죠??????
분명... 꽝시 계곡의 물은....
이런 색깔이어야 하는데....
마치... 재난 영화의 한장면이... 연출되어 있네요 ...ㅜㅡ
역시 우기는....
혹시나 하고 기대했던 꽝시폭포도 ... 내 파란색 물 돌려줘 ....
하지만 이전에 꽝시의 모습을 보지 않았다면
우와 했을 겁니다. 폭포가 겁나 커요 물도 겁나 멋있게 쏟아져 내립니다 ㅎㅎ
사실 저희는 알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도착하기 전날 신자매님들께서 친히 .... 알려주셨거든요...
그냥 막연한 기대에...흑..
신자매도 울고 나도 울고 ㅜ_ㅜ
그래서 만들어본...
파란꽝시.... 젠장...
그리고...
파워에이드..... ㅋㅋㅋ
파란 꽝시의 아쉬움을 남기고 내려오는 중
좀 크게 지은 사육장이 있더군요
바로 반달곰 보호센터랍니다.
이곳에 가면 보호하고 있는 곰들의 이야기와 이름
관광상품들을 구매할수 있어요.
하...하악...토실 궁디...
발...발바닥을 보자...
뭔가 엄청난 포스의 곰탱이
왠지 서열 1위 일듯한..
그 옆쪽에서 수련중인 곰탱이2
이런식으로 곰의 이름과 이야기 들을 적어 놓았습니다.
사실 파란 꽝시는 건기에나 볼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처럼 우기에 가서 .... 큰기대는....
어... 꽃청춘은 7월에 갔었고 난 8월이었는데 ????
2년사이에 무슨일이...
설마 한달 차이라고 ??????이렇게??? 응?
추가적인 이야기 (탁밧에 대한 개인적 이야기)
탁밧은 우리나라의 탁발과 같은 개념 입니다.
루앙프라방에는 엄청나게 많은 사원이 있고
그 사원들의 스님들은 같은 시간에 나와서
행렬을 이루어서 탁밧 행사를 합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지켜왔던 신성한 의식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신성한 의식은 참석에 의미를 두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을 마치 하나의 관광 상품으로 생각하고 사진을찍고
시끄럽게 굴고 예의 없이 구는 것은
그들의 문화를 무시하고 존중하지 않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탁밧 진행 시에 사진을 찍을때에는 멀리서 방해가 되지 않게 하라고 되어 있으나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행렬 가까이에 가서
그들의 얼굴 바로 옆에 카메라를 대놓고 찍어대고
시끄럽게 떠들어 댄다고 합니다.
이날 아침 다녀온 제이씨의 말에 의하면 마치 관광상품인냥 저런 행태를 보인다고합니다. (일부 몰지각한 무식한 놈들이요)
만약 자신들이 그런 대우를 받는 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어떨까요?
나 자신이 다른나라를 돌아다니는 여행자라면 그나라의 문화와 풍습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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