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경험은 무엇보다 중요한 자산이다. 성공의 경험을 맛 본 사람만이 실패에서도 다시 성공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것이다... 를 생각한다면, 일전에 이미 30키로를 감량했던 적이 있는 내게 다이어트는 절대 실패할 일이 없다. 난 이미 한번 해 봤고, 그건 꽤 좋은 경험이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기록은 별 일이 없는 한 하루에 두 번, 아침과 저녁에 작성될 것이다. 부디 이 개쌍욕이 절로 박아지는 세상에서 온전히 이것 하나만으로 이제는 좀 웃을 수 있길 바란다.
다이어트 0일차 전날
퇴근 후 순살 닭도리탕을 시켰다. 월급날이기도 했지만 다이어트 전 먹고싶은걸 좀 먹고 싶었다.
와우를 하며 닭도리탕에 소주 한잔을 마셨다.
쓸데없는 유튜브를 보다가 와우를 하다가, 한 시까지 그렇게 마지막 개돼지의 삶을 즐겼다. 하지만 절반의 성공이였다. 평점만 보고 시킨 닭도리탕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는 맛과 양이였다. 마지막 개돼지메타가 이렇게 허망하게 끝났다.
다이어트 1일차 아침
일어나서 와우 일퀘를 하고 평판공부를 좀 했다. 일어나보니 로켓프레시로 닭가슴살과 고구마가 와 있었다. 이건 내일부터 먹을 것들이다.
오늘은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단지 물과 약간의 양배추면 된다. 전날 술을 마시기도 했지만 몸을 좀 적응시킬 필요가 있다. 오늘은 퇴근해서 약간의 워밍업을 좀 할 예정이다. 예전에 다이어트할때 홈트용으로 사놓은 기구가 있으니 그것을 다시 쓸 예정이다.
"휴식은 끝이다. 훈련은 오늘 밤 부터다."
나는 출근 전 홈트용 기구들을 향해 2차대전 미군 상사같은 말투로 다그쳤다.
출근하며 닭가슴살 30개를 같이 챙겼다. 매장에서 일하면서 식사대신 먹을 용도다. 하루에 세 개씩+집에서 먹는 한 개 도합 7일치 식량이다.
여기에 식자재에서 구입한 양배추 한 통을 소분했다.
출근 전 와우를 하며 닭가슴살 한 개
출근 후 아침식사에서 닭가슴살 한 개, 양배추 한무더기, 생고구마 100그램.
점심식사에서 닭가슴살 한 개. 양배추 한무더기. 삶은고구마 100그램.
저녁 장사 전 닭가슴살 한 개, 양배추 한무더기. 남은 삶은고구마 100그램.
여섯시 이후 금식 및 퇴근 후 일주일 기준 3일은 운동 후 와우를 하고, 3일은 와우만 한다. 하루 쉬는 날은 새벽 운동 후 와우를 하다가 점심운동을 하고 와우를 하다가 하루를 마친다. 식단은 동일하다.
아무튼 마지막 개돼지식단이 맛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다. 다음 치팅때 맛난걸 먹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