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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2025590
    작성자 : 분노조절잘해v
    추천 : 5
    조회수 : 1157
    IP : 117.110.***.141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24/05/17 11:17:49
    http://todayhumor.com/?freeboard_2025590 모바일
    아침부터 우유대리점으로부터 욕설 및 협박을 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제가 이런글을 여러분들께 쓸 줄은 몰랐네요....

    항상 뉴스를 보면서 세상이 참 흉흉하다 너무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 많다 생각만 했었는데

    오늘 제가 이 일을 당하고 보니

    이런 일들이 나에게도 발생할 수 있구나... 하는 두려움이 듭니다.

     

    사건 경위는 아주 사소한 컴플레인으로부터 시작을 합니다.

     

    2~3달 전 당시 돌 막지난 아이와 퇴근 후 놀이터에서 놀고 있었는데

    한 영업사원을 만납니다. 우유 영업을 당했는데, 조건도 괜찮고 아이도 우유를 잘 먹길래 바로 놀이터에서 계약을 완료 했습니다.

    그리고 월, 수 이렇게 일주일 두번 각 3개씩 우유를 배송 받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난주부터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429일 우유가 6개나 들어왔어요, 그리고 51일날 우유가 3개가 들어오면서

    한주에 우유가 9개나 밀려버린거였습니다.

    물론 다 소진을 했지만, 아내와 저는 어린이날이라서 보너스를 보내줬나? 하면서 대수럽지 않게 넘겼습니다.

    그러고 당연히 56일이 공휴일이라 배달이 되지 않았었죠.

    그런데 이번주에 들어서 13일인 월요일 3개가 배송이 되었고 수요일일 15일은 석가탄신일이라 우유가 오지 않았습니다.

    해서 저희는 목욜날이라도 가져다 주겠지? 했는데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제 아내가 영업사원에게 연락을 해서 혹시 이번주 우유가 언제오냐 문의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지점에 확인해서 연락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어쨋거나 이번주는 우유3개로 한주를 버텨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침에 우유도 못 먹이고, 어린이집에 우유는 근처 마트에서 급하게 사서 보낼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일단 서론인데요...

     

    그리고 오전 우유대리점으로부터 전화를 받게 되는데요

    상담하는 아주머니께서 시스템상의 한계로 휴일이 있는 경우는 그 전주 같은 요일에 우유를 보내줄 수 밖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소비자로써 불만을 호소했고, 그 와중에 서로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통화 내용 들어보시면 느끼시겠지만 제가 소비자의 갑질을 했다고 느낄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소비자로써 조금 더 편의성을 추구하고자 하였고, 사실 그쪽에서 말하는 시스템이라는것은 조금만 신경쓰면 쉽게 고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그런 시스템과 관련된 항의 전화를 꽤나 받는 직장에서 근무를 하고 있기에,,,, 그래도 저희는 수요자 중심의 운영을 하고 있거든요... 이건)

    그런데 그것과는 별개로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옆에 있던 남자분이 전화를 바꿔바라고 하더니 저에게 영업사원이 뭐라고 설명했는지 모르겠는데, 우리는 계약대로 진행한다고 하였고 영업사원하고 통화를 하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너무 황당하고 답답한 마음에 '............' 라는 한탄을 했습니다.

    그러니깐 그쪽에서 갑자기 온갖 10원짜리 욕들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황당하고 당혹스러웠습니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한거지? 살면서 이토록 찰진욕을 라이브로 듣는것은 철없던 학창시절 말 끝마다 욕으로 끝나던 그 시절을 제외하고 20년 넘는세월동안 처음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전화를 끊더니

    바로 그 남자분 개인 휴대전화로 전화를 다시 걸더라구요, 아마 영업 회선은 자동 녹음이 되어서 그런게 아닌가 조심스런 추축을 해 보는데요., 여튼 전화를 받자마자 또다시 십원짜리 욕들을 쏟아내면서

    저에게 막 쏘아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는데요

    "너 어디야? 지금만나자 이 삐리리리리야" 이런 내용으로 말을 했습니다.

    저는 순간 덜컥 겁이 났습니다.

    이 사람... 우리 집 주소 아는데...?

    그렇습니다. 저희집에는 15개월된 아이가 있구요, 현재 둘째 임신중인 12주차 임산부도 있습니다.

    그런데 찾아온다고요?

     

    그래서 제가 가겠다고 했습니다.

    처음에 어디 이상한 아파트 앞 주소를 보내더라구요,

    그래서 거기 말고 가게 주소를 보내라 해서

    가게주소를 문자로 받았습니다.

    그랬더니 당장 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일단 지금은 저도 회사라 당장 찾아가긴 힘든 상황인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거... 제가 갑질한 건가요? 혼자 한탄사로 아씨 라고 말 한 것도 먼저 욕한것으로 인정이 되나요?

    그렇다고 만나자하고 심한 욕설을 들어도 되는 상황인건가요?

     

    통화 녹음은 다 되어있는데, 여기에 어떻게 통화녹음 내용을 올리는 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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