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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해왔던 PC들중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PC는 당연 세종대왕 플러스였습니다.
문화충격이었달까..?
상당수의 사람들이 DOS로 텍스트 위주로
5.25 인치 디스켓으로 게임을 할때
멀티미디어를 제대로 구현한 최초의 PC..?
집에 들어가는게 너무도 행복하게 해줬던게 기억납니다..
이게 당시 PC들중에서 넘사벽이었던게
무려 리모콘으로 조종이 가능했다는거.. 헐..
더 놀라운건 PC를 켜지 않고 CD 플레이어를
리모콘으로 켜서 음악을 들을 수있었다는 것..
아래는 우퍼도 있어서 진짜 사운드가 장난이 아니었죠..
방문을 열고 의자에 앉아 리모콘으로
음악을 틀었을때 그 희열과 감동은
말로 다 설명을 못합니다..
그 이후로 그런 기분을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PC 하나로 TV를 보기도 하고 라디오도 듣고
인터넷도 하고 세상의 모든 정보를 책상에
앉아 들여다볼 수 있게 되고 영화도 보고
음악도 따로 들을 수도 있고 그걸 다 녹화할
수도 있고 녹음할 수도 있고.. 와..
진짜 신천지가 열렸었죠...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좋은 사양의 PC들이
많고 심지어 스마트폰이 훨씬 더 좋은
성능을 발휘하지만 그때 그 전에는 없던
신문물을 발견했을때의 그 감동 그리고
그걸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꿈꾸고 그릴 수
있었던 미래는 정말 하루하루가 벅찬 감동이었습니다..
그때 그 기분을 다시 느끼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분명 엄청나게 빠르게 기술은 발전하고
이제 안경 하나만 쓰면 그걸로 모든 걸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만큼의 감흥은 없는게 씁쓸합니다..
내 감성이 너무 무뎌지고 노쇠해서 그런건가..?
싶다가도 아직도 눈물이 나고 설레는 것을
보면 그건 또 아닌 것 같고..
워낙 그때 그 기술이 기존의 기술보다
월등하게 시각과 청각을 자극해서 그랬던 것
같은데 요즘은 왜 그런 충격을 주는 작품들이
안나오는지 그게 좀 아쉽습니다..
다시 그런 설렘과 감동을 느껴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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