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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김의박 입니다.
오늘은 재채기를 하고 싶은 날이었습니다.
재채기를 하고 싶은 날이었다니까
뭔가 이상하군요.
재채기가 안 나온 날이었습니다.
밀고 당기기라는 말의 어원이
이 녀석이지 않을까.. 싶은 하루였습니다.
그동안 편하게 재채기를 했던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어버리지 않았나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처음 신호가 왔을 때가 생각이 납니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오후 2시쯤이었죠.
모든 것이 완벽했습니다.
따사로운 햇살, 밝은 조명, 밝은 모니터,
제 주위 모든 곳이 '빛' 그 자체였죠.
'똑똑'
누군가 코 안에서 노크를 하기 시작합니다.
'똑똑똑'
노크의 강도가 점점 거세지기 시작하며
코가 간질간질한 게 심상치 않았습니다.
'똑똑똑똑~똑똑똑~"
이제 시원하게 문을 열고
재채기를 반겨주려고 하는 바로 그때였습니다.
'덜컹덜컹'
큰일입니다.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재채기가 나와야 하는데 나오지가 않는 겁니다.
재채기를 하기 위해
위에 언급했던 최대한 밝은 것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모니터, 밝은 조명, 햇빛,
그 모든 것도 재채기를 불러올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그는 흔적을 감추고 사라져버렸습니다.
상실감이 이만저만이 아니군요.
다음번 리벤지 매치는 성공해 보이겠습니다.
아쉬웠던 재채기이지만
덕분에 서론은 야무지게 채웠습니다.
이어서 오늘의 본 주제로 이동하겠습니다.
-----
요즘 새로운 활동들이 많아졌습니다.
독서, 글쓰기, 운동, 미라클 모닝 등
인생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활동들입니다.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활동을 진행하다 보면
부딪히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서투름입니다.
이 서투름은 답답함을 만들어내기도 하며
끊임없는 의구심을 퐁퐁 솟아오르게 합니다.
얼마 전에 저는 미라클 모닝을 시작했습니다.
확인해 보니 3월 8일이 시작이었군요.
새벽의 맑은 기운을 벗 삼아
갓생을 살아보겠다는 격한 다짐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런 다짐 덕분이었을까요?
첫날부터 쾌조의 스타트로
새벽에 벌떡 일어나게 됩니다.
정말이지 믿기지가 않는 상황이었죠.
매일 아침에 알람과 난투극을 벌이는
제 입장에서는 엄청난 일이었습니다.
이런 기세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아
하루 종일 기세등등 했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까지
과연 몇 번이나 성공했을까요?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첫날 하루만 성공했습니다.
역시 미라클 모닝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미션이더군요.
시작한 지 약 20일이 되어가니
제 미라클 모닝의 성공 확률은 5% 정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무리 봐도 서투름 투성이입니다.
-----
다행히 서투름으로 한 가지 얻은 게 있습니다.
시도로 인한 성공의 맛을 느껴버린 것입니다.
0에서 1이라는 행동으로 나아간 덕분에
행위에 대한 결과를 취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서투른 것도 경험할 수 없었을 겁니다.
즉 서투름을 쫓아가다 보면
발전과 성장이 있다는 것입니다.
잠깐 서투름을 연주로 비유하자면
제 멋대로인 박자와 음의 조합이지만
경쾌한 행진곡을 연상케합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걸음마도 몇 번 미끄덩 넘어지고
데굴데굴 굴러도 보면서
배우는 것이니까요.
-----
무분별한 미라클 모닝의 실패로
메타인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아침에 제때 못 일어났다는 죄책감 속에
하루의 시작이 와장창이었거든요.
당분간은 시간을 조절하며 맞춰볼 계획입니다.
절대적인 수치를 고집하니
결과는 늘 비슷하더라고요.
그리고 이 분야가 아니더라도
서투름에 집중하는 하루를 보낼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남은 인생 속
시작할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죠.
여러분의 서투름도 잘 다독여주셨으면 합니다.
조바심과 의구심이 아닌
새로운 시도의 결과를 축하하며
수정, 보완에 집중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두의 서투름 행진곡을 응원드리며
오늘의 글쓰기는 이쯤에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김의박 의지박약 상담소 - https://blog.naver.com/kevin3777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kim_uibak X - https://twitter.com/kimuibak 스레드 - https://www.threads.net/@kim_uiba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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