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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20217
    작성자 : 금수루저
    추천 : 83
    조회수 : 6705
    IP : 218.209.***.25
    댓글 : 30개
    등록시간 : 2017/01/11 03:52:59
    http://todayhumor.com/?love_20217 모바일
    소개팅 개소똥망 후기를 보고 새벽에 쓰는 소개팅 멘붕 후기..에필로그
    에필로그...

    일단 그날은 집에가서 정리하고 침대에 눕자마자 뻗었고 다음날 오후에 일어남.
    갑자기 배고픔이 밀려와 라면 끓여먹다 극심한 복통을 느끼고 응급실행.
    응급실에서 이런저런 검사 받고 의사선생님이 뭐라뭐라 설명하시는데 잘 알아듣지도 못하겠고
    과로와 스트레스가 원인이란 것만 기억함....위천공 아님 위궤양 이었던거 같음.

    그와중에 카톡 확인해보니 전직 부하 여직원 카톡 수십통 와 있음...-,.-...
    걱정할 것 같아 문자 남겨드림...
    "강남 XX 병원 응급실 입원중...청바지 갖고 빨리 와라..."
    거짓말 안하고 송파에서 자취하던 전직 여직원이 15분만에 눈물 범벅으로 나타남...청바지 들고...

    찬찬히 어제의 상황을 분노와 감정을 실어 담담히 설명해 드리자...죽을죄를 지었다며 석고대죄
    하길래 너는 앞으로 1년 동안 나의 노예라며 반 농담으로 얘기함...그러나 그것이 실제로 실현되었고
    일이 꼬이고 꼬이다보니 훗날 나는 평생 노예로 전락함...ㅠ_ㅠ...

    청바지는 병원와서 쇼핑백에 고이 담아 놓고감...실제로 환불 받아버릴려고 했는데 나중에 확인하니 
    이미 탭이 제거된 상태여서 환불 불가...당시엔 정말 화가 나서 찢어버릴려고 했는데 돈주고 산거 그렇게 하면
    벌 받을거 같아 노예계약 끝나는 날까지 보관하고 있다가 돌려줌...

    입원한 김에 종합검진이나 받아보자 하고 받았더니...우려했던 바와 같이 멀쩡함...-_-...
    일요일에 응급실 가서 월욜에 종합검진 후 퇴원하고 화요일에 회사가니 난리가 남...
    클라이언트쪽 프로젝트 매니져가 컨펌 오더를 잘못 전달하는 바람에 금요일 마감인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상황 발생...뭐...흔한일임...별로 대수롭지도 않음...주르륵...ㅠ
    화요일 출근해서 금욜 밤에 퇴근함...이 상황에서 전직 부하 여직원 노예계약을 적극 활용함...(물론 비용 지불함)
    ...역시 상황에 대처하는 나의 임기응변이란...

    금욜 밤에 퇴근 하고 사우나를 갔는데 아...피곤하다...생각한 순간 어떤 아저씨가 바닥에 널부러진 날 깨움.
    지난 악몽의 세러데이 나잇 이후로 2차 쌍코피 발생...-,.-...

    확실히 몸이 탈남을 느끼고 주말에 전직 부하여직원이자 당시 노예 였던 분께 혹시나 문자 보내니 기꺼이 주말
    가정부 대행 해 주겠다함...개이득...혹시나 몸무게 쟤보니 일주일만에 4킬로 감량 성공...역시 골병 다이어트..ㅠ_ㅠ

    다시 월욜이 됐고 이대론 안돼겠다 싶어 큰맘 먹고 한의원에가서 공진단 구입함...구입도중 악몽의 세러데이 나잇때
     소게팅게일님의 부모님이 생각나 그날의 감사도 드릴겸 한세트 더 구입함...사실 나도 내돈으로 한약 지어 먹을 수 
    있다는 자존심을 보여드리고 싶었음.

    공진단이 그렇게 비싼줄 첨 알았음...
    공진단 두세트에 280만원(세일가)...ㄷㄷㄷ

    수욜에 전직 부하 여직원을 호출해 한의원에서 공진단 찾아서 하나는 나한테 가져오고 하나는 언니 통해 소개팅게일님
    댁에 보내드리라함....차마 그댁에 직접 찾아가 드리긴 민망하고 해서...ㅠ_ㅠ...
    노예계약 초창기라 오질라게 부려먹음...

    대충 이렇게 그날의 악몽을 정리해 가나 싶은 찰라...우리 질풍1호(내 차 이름)가 눈에 들어옴...그날의 상처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녀석을 보자 맘이 아파져서 바로 센터로 입고시킴...
    본인 부담 30% 자차 보험으로 처리하고나니 자기 부담금 80만원 정도 나옴...젠장...

    질풍 1호의 입고로 한동안 대중교통으로 출퇴근 함.(사실 퇴근은 별로 안함)

    며칠 잊고 있었는데 크리스마스 전날인가 소게팅게일님 문자 옴.

    '메리크리스마스^^...한약 잘 받았어요 부모님이 엄청 좋아하시고...어쩌구저쩌구...담에 시간 되실 때 뵈요^^...'

    이분은 아직까지도 미스테리한 분임...아무튼 답장을 드렸음.
    '그날은 정말 죄송했고 마음속 깊이 감사드리고...어쩌구저쩌구...메리크리스마스^^'

    공진단 먹으니 확실히 효과는 좋음...아침엔 거의 백덤블링 수준으로 침대에서 일어나는 기적을 경험함.

    이차저차 해서 2013년이 가고 2014년 해피뉴이어...이젠 정말 마무리 됨.

    아 그리고 많은 분들이 전직 부하여직원이자 현 와이프 예정자님과의 결혼과정 썰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데...
    결혼을 엔딩이라보면 98% 정도이지만 아직 진행중인지라 섯불리 글을 쓸 수가 없음.
    사람 일이라는게 한치앞을 모르는 관계로 식장에 손잡고 들어갔다가 허니문 베베 만들기 전까진 공개할 수 없음을
    양해 해 주시기 바람. 하지만 장담컨데 마음의 소리 조석과 애봉의 러브스토리를 능가한다고 획신할 수 있음.
    언젠가 그 스토리를 연게에 공개하는 날 분명 큰 폭풍이 몰아칠 것임.

    아무쪼록 다들 해피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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