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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배려하는 척 하고 손내미는거라고 착각하고 사는 인간이에요.
그렇지만 세상 이기적인 인간이니까, 그대들을 생각하면
나는 왜 이렇게 이기적일까 나는 왜 당신들처럼 따뜻하지 못하지
그런 생각을 하면... 매번 우울해져요.
나는 대부분 잘하는 척은 하지만 잘하는 건 없어요.
다재다능한 것 처럼 포장하지만 실상 그렇지는 않아요.
그냥, 이거저거 손대보고 찍어먹으면 그게 내 지식이라고 착각하는
인간일 뿐이야.
현실이란건 그렇게 착각을 유발하고 착시를 권장해요.
문득 어느날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이나이 먹도록 나는 아무것도 해 놓은게 없다.
그런 생각이 들면 금방 우울해져요.
지금 내 삶의 모습은 결국 내가 만들어 낸 거라서,
과거로 돌아갈 수 도 없고 어떻게 지금이라도 돌이킬 수 있는 방법이
많지가 않거든요.
그런데 그대들은 여전히 빛나고 또 잘 살아가요.
그런 빛나는 당신들의 삶이 부러우면서 또 영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난 아니에요. 이 긴 터널, 언제 빠져나갈 수 있을 지 모르겠어요.
그대들은 박수받고 좋은 삶을 살겠고, 또 나는 그런 그대들의 삶을
진심으로 기뻐하겠지만 난 어쩐지 영원히 근처도 못갈 것 같아요.
많은 걸 실패했어요. 지금도 실패하는 중인지도 모르죠.
미래가 안보이고 내 삶은 영원히 이 수준에 머물러 있을 것 만 같아요.
모든게 힘든 새벽이네요.
아 내일은 쉬는날이에요. 아참, 이제 오늘이네요.
일단 잠을 자고 좋은 음식을 먹을거에요. 비록 다음날은 또 개차반이겠지만
그러면 어떤가요. 그제 어제 그랬던 것 처럼 오늘도 그런 날일 뿐.
술을 너무 많이 마셨어요.
나는 이제 잘게요.
여러분도 좋은 밤 되세요.
아 그렇지만,
그렇다고, 내가 이렇게 비참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그게 극단적인
선택을 할 거라는 이야긴 아니에요. 여전히 나는 내 삶의 끝에
뭐가 있을지 궁금하거든요.
그게 비록 개차반일지라도 끝에 다다르면, 그때는 "아 이런거였구나"
하는 결론에 다다랐으면 좋겠어요.
살아볼게요.
뭐 뽑기에 손댔는데 남들 사탕 하나 뽑을 때 두개 쯤 뽑는 행운정도는
거머쥘 수 있지 않을까요. 살다보면, 살다보면 말이죠.
그게 지금은 아닐지라도 언젠가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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