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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20177
    작성자 : 우울한바보
    추천 : 2
    조회수 : 1061
    IP : 210.101.***.186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06/03/14 22:33:25
    http://todayhumor.com/?lovestory_20177 모바일
    오늘 고백을 하려고 했는데....
    좋아하는 후배가 있었습니다...
    같이있으면 참 마음이 편해지는 그런 밝은 성격을 가진 애였습니다.

    오늘을 D-Day로 잡고, 고백을 하려고 했습니다..

    후배로 좋아하는지 여자로 좋아하는지 저 스스로도 좀 헷깔리기도 했지만,

    그간의 상황들을 종합해볼때,
    나름대로 그애도 제게 마음이 없진 않는구나 하고 생각을 하고 있어서,
    이번에 화이트데이를 기회로 한번 들이대볼려고 했는데,

    역시나 그건 제 착각이었나 봅니다...

    일주일전 싸이에 제가 올린 일촌평이, 다음날 사라졌더군요...
    그때까지만해도 에러나, 제가 실수로 지운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하나 올렸는데,
    몇시간 지나서 다시 살펴보니 또 없어졌습니다...
    솔직히 당황스럽더군요....

    몇 시간후 다시 접속해보니,
    그애한테 쪽지가 왔었습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일촌평을 지웠다는....

    처음엔, "아.. 그런가 보다'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기분이 더 그렇더군요...

    아무런 뉘앙스도 풍기지 않는 보통의 일촌평(대충 새학기 학교 잘 다니라는 내용)을,
    왜 지운건지...
    그것도 내 일촌평만...

    다음날 그애 홈피에 사탕 모양 미니룸아이템과 함께 "사탕받았다 ^^" 라고 미니룸에 글이 떴더라구요..
    순간, 뒤통수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일촌평 지운 이유도 약간 이해가 가는거 같기도 하구요.....

    차여도, 고백이라도 한번 해보고 차일까 했는데,
    상황이 이렇다보니, 고백조차 못할꺼 같네요..

    인연인줄 알았는데, 인연이 아닌가봅니다....

    ----------------------------

    여기서 제 얘기가 끝날줄 알았는데, 

    다음날 제가 많이 섭섭해하는것 같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평소엔 거의 100% 제가 먼저 연락하는데,
    조금 미안했나 봅니다...

    제가 위에 쓴 것처럼, 많이 당황스럽고 섭섭한것처럼 답쪽을 보냈었거든요...

    그냥 평소처럼 웃으며 연락을 받아주었습니다..
    괜히 더 어색해지긴 싫었거든요...

    수요일날에 점심먹고 서점이나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제가 다니는 학원앞에서 기다린다구요...

    제 생각엔, 
    아마 자연스럽게 저한테,
    좋아하는 남자가 생겼다거나 뭐 그런 얘기를 하면서 평소처럼 지낼것을 암묵적으로 얘기할거 같네요..

    저도 괜히 어색해지긴 싫기때문에,
    평소처럼 웃으며 대할꺼고, 그렇게 지낼랍니다....
    바보처럼요.,..

    -------------------------------------

    여기서 제 얘기가 또 끝날줄 알았는데,

    오늘 그애 홈피가서 혹시나 선물함을 뒤젹거렸더니,
    그 사탕모양 미니룸아이템은 그애의 여자 선배한테 받은거더라구요...

    또 헷깔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사탕 받았다는 얘기는,
    남자한테 진짜 사탕받은게 아니고, 
    그냥 아는선배한테 사탕아이템 받아서 그걸 얘기하는 건 아닐까 하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버렸습니다..
    그러지는 않을것 같지만,
    그 애에게 고백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조금씩 다시 꿈틀거리기도 하는데....

    근데...

    도대체...
    왜...

    내 일촌평만 지운건지.....
    두번씩이나....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

    여러분들, 특히 여자분들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설마, 그 애도 오유하는건 아니죠??  
    일부러 로그인 안하고 글쓰긴 한다만...
    내용상....^^;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06/03/17 16:20:30  59.187.***.16  ★Nakata★
    [2] 2006/03/20 08:34:33  165.132.***.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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