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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2016690
    작성자 : 발자국꿍꿍
    추천 : 5
    조회수 : 679
    IP : 182.253.***.10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3/11/01 19:38:38
    http://todayhumor.com/?freeboard_2016690 모바일
    [6] 동남아에서 사업 하게 된 이야기.
    옵션
    • 창작글

    전화가 울렸다. 형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형 이었다.

     

    “야, 너 ㅇㅇ형 연락 되냐?”

     

    “아니? 나도 연락 안돼. 나도 급한데 이제”

     

    “아, 뭔일 있는거 아니야? 이 형이 연락을 안받을 사람이 아닌데?”

     

    “. . .”

     

    “. . .”

     

    “집은 가 봤어?”

     

    “아니, 지금 가 보려고.”

     

    “알았어, 나도 그리 갈게 그럼.”

     

    그렇게 우리는 형의 집으로 향했고, 내가 도착 했을때 직원 형은 이미 도착해 있었다. 안방문이 잠겨 있었고, 우리는 직감적으로 뭔가 잘못 됐음을 느꼈다.

     

    “술 취해서 자나?”

     

    내심 제발 그러길 바라는 마음에 한마디 던졌다.

     

    “형, 문 부수고 들어가 보자.”

     

    그렇게 형은 발로 문을 차 부쉈고, 안방 화장실에는 수건걸이에 헤어드라이기 줄로 목을 감은채 다소곳이 무릎을 꿇고 죽어있는 형이 있었다.

     

    그 이후의 일은 그저 정신없이 지나갔다. 경찰과 엠뷸런스를 불렀고, 연락이 닿은 지인 몇몇이 도착 했다. 한국에 계신 유가족께 연락을 드렸고, 애석하게도 코로나로 인해 그 누구도 입국이 불가능 한 상태였다.

     

    유가족은 처음엔 부검을 원했지만, 번복이 되었고, 우리가 대신 현지에서 장례를 치뤄주었다. 화장한 유골함을 모시고 직원형이 한국으로 돌아갔고, 유가족 분들에게 잘 전달 되었다.

     

    나에게는 너무나도 가슴아픈 일 이고, 아직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 할 일 이지만, 당장 클라이언트는 이 사실을 알 리가 없었다.

    장례가 끝나자 마자 모든 아는 사람들 에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연락을 돌려 보았다.

     

    “이러이러 해서 15억이 필요한데…”

     

    그 누구도 매정하진 않았지만, 그 큰돈이 당장 있을리가 있겠냐 라며 거절 했다. 당연한 일 이었다. 더 이상 시간을 지체 할 수 없었기에, 발주처 사장님을 찾아가서 자초지종을 설명 했다. 참고로 이번 공사는 [대기업 원청] -> [현지 시공사] -> [나] 이런 구조로 하도가 내려온 계약건 이다.

     

    “사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이러한 사정으로 인해 사장님 회사에서 먼저 자금을 풀어 주시면, 먼저 풀어주시는 부분에 대하여 이자를 책정하여서 시공을 마치고 정산금에서 공제하여 주십시오. 공사 만큼은 문제 없이 책임을 다 해 끝마치도록 하겠습니다.”

     

    “ㅇㅇ대표, 미안하네만 우리도 지금 그정도 자금이 없다네. ㅇㅇ대표가 책임 지게나.”

     

    너무하단 생각이 들면서도, 한 편으로는 어쩔수 없다 생각 했다. 애초에 선급금 없이 공사를 할 수 있다고 약속을 했으니.

    미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문득 한 회사가 떠올랐다. 현지에서 설립된지 십수년이 된 한국인이 오너인 나름의 대기업. 이 기업에 건설 계열사가 있지만, 딱히 실적이 없는 거로 알고 있었다.

     

    “형님, 오랜만에 연락드려서 죄송한데, 혹시 ㅇㅇ회사 건설법인 법인장님 연락처를 소개 받을수 있을까요?”

     

    “어 무슨일인데 그래?”

     

    자초지종을 설명드리고 연락처 하나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법인장님, 이러이러 한 상황인데, 혹시 이번일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번 찾아뵙고 인사 드릴수 있을까요?”

     

    그 날 약속을 잡고 바로 찾아 뵈었다.

     

    조건은 간단했다.

    내가 계약한 계약을 ㅇㅇ기업으로 이관 할 것.

    우리 회사는 ㅇㅇ기업의 하청으로 재계약을 할 것.

    ㅇㅇ기업은 자금을 조달해 주고, 필요한 자재를 구매해 주며, 자재에 대한 마진은 ㅇㅇ 기업,

    인건비에 대한 마진만 우리 회사가 챙길것.

     

    앞 뒤 가릴 처지가 아니었던 난 바로 수락 하였고, 그 바로 다음날 계약 주최를 변경하고, 공사를 진행 했다.

     

    -계속-

     

    아직은 여기까지 밖에 못 썼어요...

    최대한 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사실에 왜곡없이 써 보려고 하고 있어요.

    너무 특정 될 만한 이야기는 조금씩 각색하려 하긴 하는데, 

    저를 아는 주변사람이 이 글을 보면 바로 특정 되긴 할거 같네요..

    근데 10년치 일을 요약하다 보니 디테일도 많이 빠졌을 거고... 

    그냥 지나가는 글 이라 생각하고 봐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출처링크 한번씩 타고 들어와서 댓글 남겨 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출처 https://youngsoop.com/read-blog/20_6-%EB%8F%99%EB%82%A8%EC%95%84%EC%97%90%EC%84%9C-%EC%82%AC%EC%97%85-%ED%95%98%EA%B2%8C-%EB%90%9C-%EC%9D%B4%EC%95%BC%EA%B8%B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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