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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2014152
    작성자 : rainmakerz
    추천 : 19
    조회수 : 2720
    IP : 172.70.***.148
    댓글 : 31개
    등록시간 : 2024/04/03 13:19:44
    http://todayhumor.com/?humordata_2014152 모바일
    단지내 주민이 제 오토바이 커버안에 고양이 밥을 놔둡니다. (약스압)
    옵션
    • 창작글
    전에 오유에선 한번 하소연 한적 있는 이야기의 연장입니다

    http://todayhumor.com/?humorbest_1730532

    그땐 고양이가 오토바이 커버안에 새끼를 낳았었습니다. 누군가 옆에 사료랑 물을 놔뒀었구요
     고양이를 키우는 친구 조언에 따라 사료랑 물은 치우고 프론트휠쪽 커버를 살짝 들어서 인기척을 줬습니다.

     그리고 입주민 카페에다가 아파트 지하주차창에서 고양이에게 사료를 주지 말아달라고 제가 재산상 피해를 보고있다고 썻는데 웃긴건 누군가의 신고로 제가 카페내에 분란을 일으켰다는 사유로 해서 입주자 카페에서 강퇴당하고 재가입 금지 조치까지 당했죠

    다행히 고양이 가족은 며칠뒤 잘 이사를 갔습니다.
    카페야 뭐 세상 별 사람이 다 있구나 하고 넘어갔죠 
    별로 정보를 얻을것도 없던 카페라 재가입에 대한 시도도 안했구요


    근데 얼마간 시간이 흐른 후 문제가 어제 또 터졌습니다.
    오토바이 주변에 죽은쥐가 있더라는 다른 주민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뒷골이 쎄했습니다. 왜냐하면 전에도 다뜯어먹고 남은 죽은 꽤 큰 새사체가 커버안에 있었거든요 그때 커버 열다가 놀라 자빠질뻔했죠

    부랴부랴 가보니 누가 치웠는지 일단 쥐사체는 없었구요 대신 ...
    커버가 한쪽 아래가 완전이 들려있고 커버 내측 위에 고양이 사료캔이 있더군요 아마 제 생각인데 그렇게 비스듭히 벗겨놓으면 반대편 커버가 여유있게 바닥에 깔릴수 있기 때문에 고양이가 식사할 때 발이나 배가 찬 바닥에 닿지 않도록 길냥이를 배려하신거 같았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애정이 느껴지더군요

    바닥에서 고양이 매트 역할을 한 커버 안쪽은 고양이 털이랑 분뇨로 보이는것으로 완전 오염되어 있었구요 당연히 지린내도 났습니다 전에 초반에 새끼들 깟을때만 해도 이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주기적으로 그리고 오래 머물다 간거 같네요

    일단 빈캔을 들고 관리사무소로 갔습니다. 누가그랬는지 만나고 싶었고 찾고 싶었거든요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오늘도 있더냐고 물어보시더군요
    귀를 의심해서 네? 라고 되물었더니 어제도 오토바이 근처에서 빈 사료캔 하나 치웠다고 하십니다. 

    정신이 아득해 졌습니다.

     어쨋건 기간이 특정되었으니 CCTV 열람을 요청드렸고  예상대로 개인정보 보호사유로 안된다고 하십니다. 경찰 동행시 가능하냐했더니 되기는 할텐데 얼굴을 모자이크 해야해서 누군지는 확인이 안될꺼라 하십니다. (갸우뚱했습니다)  더이상 대화의 의미가 없는거 같아 CCTV 이야기는 그만했습니다.
     어차피 관리 사무소 이분들도 어떻게 보면 직접 고양이 밥준사람도 아니고 ...
     근데 단지내 고양이 사료를 주는것에 대해 직접적 제제를 할 방법이 없다고 하셔서 직접 물질적 피해 (오토바이커버 -1)가 있는데도 안되냐고 누군가 고양이 밥을 주기 위해 제 물건을 만지고 옮겨놨다고 하니까 아.. 그렇네요 하시며 말끝을 흐리시네요

    누군지 찾아서 해당행위에 대해 경고를 하시겠다고 하시길래 그럼 찾을수 있으시다는 말씀 같은데 그사람 꼭 만나고 싶은데 저한테도 알려달라니 그건 또 어렵다고 하시네요 

     사실 대충다 예상한 답변이긴 했습니다. 관리 사무소에서야 최대한 조용하게 처리하고 싶으실꺼고 주민간 분란도 원하진 않으시겠죠. 
    그래서 그럼 일단 그분 찾는건 제가 개인적으로 알보겠다고 했습니다

    소소하게 얻어낸 성과라면 관리사무소와 합의가 된게 단지내 전체에 공보문형식으로으로 고양이한테 먹이를 주는것과 그에따른 피해에 대해 그리고 재발방지 요청을 공지/게재 하는거 였습니다.

    피해자인 제가 피해에 대해 인지하고 있음을 공문형태로 알리는게 1차적 목적이었구요 이후 동일한 행동을 멈춰주시면 다행이지만 재발이 되더라도 운좋게 행여나 그분을 만나게 되었을때 더 큰 책임을 묻기 위해서였습니다.

    게다가 지금 커버는 심하게 오염되었고 죽은 쥐든 새든 병원균 그런 문제 때문에 버리고 새걸로 교체해야 할거 같은데 새집(새커버)으로 고양이가 다시 방문한다면 이 문제는 끝나지 않으니까요

    근데 웃긴건 사실 전에 고양이가 새끼 낳았을때 제가 입주자 카페내 신고로 강퇴 당한걸 보면 높은 확률로 그분은 이미 간곡한 제 요청을 이전에도 보긴 했다는겠죠
     어쩌면 입주자 카페에서 저를 쫓아 내셨으니 실제로 아파트에서 쫓아내신것 처럼 승리감에 도취되셔서 더 과감하게 행동하신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짜 생각 같아선 경찰서 까진 가보고 싶습니다.
    한번 만나고 싶어요 감성적으로 들리실수 있지만 사과도 듣고싶고 재발 방지 약속도 받고 싶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꺼리 생각합니다만 현실적으로 직장인이다 보니 여의치가 않습니다. 하루정도 휴가내고 경찰 찾아가서 확실히 뭔가 될거 같으면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어보이는데.... 
    인터넷에 대부분 길고양이관련 갈등 글은 그 과정이 지지부진하고 소모적이더라구요
     직장인들은 아시잖아요 솔까 연차 하나를 금전적으로 환산하면 얼만데 그걸 며칠씩이나 갈아넣게 되면 제 금전적 손해는 물론 시간적 손실... 그리고 회사 업무에도 차질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사실 위의 관리사무소의 말은 다 맞는건지도 잘 모르겠구요

    어째서인지 어젯밤 꿈에 고양이가 나오던데 이런 스트레스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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