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동생이 하나 있고 큰누나가 있습니다

3남매중에 가운데 중간자리 차지하고 있는 시커먼 남정내입니다

얼마전 사건이 있었는데요

동생을 전치가 나오도록 두들겨 팼습니다

동생이 중3입니다 근데 이놈이 사춘기에 겉멋이 들어도 너무 들었습니다

중1때까지는 말 잘 듣고 어리광도 피우는게 귀여워서 놔 뒀습니다

동생 아니더라도 큰누나와도 사이가 좋아 저희 삼남매는 매우 친하게 지냈드랬죠

근데 동생이 중2가 되고 반년쯤이 지나서부터 담배냄새가 크게 났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정도부터 피시방을 다니기 시작한 것은 전 알고 있었구요

전 운동을 좋아해서 킥복싱을 하고있고 담배는 손에 대지도 않아 냄새구별이 확실합니다

아버지도 담배를 안하시니 집안에 냄새가 날 리가 없구요

근데 어느순간부터 이 놈이 나가서 들어오면 담배냄새가 농축되서 나더군요

콧잔등에 불붙은 담배 한 개비가 올라와 있는것 만큼 냄새가 나더군요

그래서 가족이 아무도 없을때 동생을 불러다 앉혀 놓고 얘기를 했습니다

너 요즘 몸에서 담배냄새가 베어 있는거같다고 담배는 왠만하면 손 대지 말아라 라는 식으로

타이르듯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놈이 갑자기 

대격변을 일으키는 겁니다

아니 담배도 안피는데 생사람을 잡고있다고 미쳤냐고 하더군요

동생은 어려서부터 저나 큰누나한태 장난삼아 하는 말은 했었지만 

직접적으로 욕을 씨부리는건 처음 봤었죠

정수리가 푸스스 하는게 야마빡이 서서히 시동이 걸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동생인데 잘 타일러 봐야겠단 생각으로 화를 삭히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 생긴게 좀 전투민족이고 아버지를 좀 닮아서 성격이 좀 불같은걸 아는 이놈은 

적당히 둘러 댄 후 담배같은건 손에 댄적 없다며 변명을 하더군요

그래서 일단은 물러났습니다

다음날에 집에 들어왔더니 

2차 대격변이 일어나 있더군요

큰누나가 그 날 쉬는날이었는데

동생이 저녁에 들어왔는데 담배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서

가방을 뒤져봤는데 담배가 나왔다는겁니다

근데 동생놈은 이리 내놓으라면서 쌍욕을 하면서 밀쳤더랍니다

거기까지 듣고 나서 격노가 켜질뻔 했지만 간신히 참아내고 동생에게 물었습니다

누나말이 다 사실이냐고, 전에는 안피운다면서 왜 거짓말 했느냐고 물으니

지 인생에 상관하지 말랍니다

그 말을 듣고 나서 격노가 켜졌습니다

얼마나 때렸는지는 모릅니다만 누나가 울고불고 말리는걸 느끼고서야 멈췄는데

동생놈이 정신을 놨더군요;; 

그러고서 병원을 갔더니 전치5주가 나왔습니다

막내에 늦둥이라 오냐오냐 키우셨던 부모님께 진짜 엄청나게 혼나고 병원비까지 제가 다 해결했습니다

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동생이 잘못된 길로 빠지는걸 막는게 

형인 제 일이라는 생각때문인것 같습니다

지금은 동생놈 몸에 붓기도 많이 빠졌고 얼마간 입원해 있는 동안

저랑 얘기도 많이 나누면서 회포도 많이 푼것이 

제가 동생을 이렇게 만들었단 죄책감을 좀 덜어준것 같습니다

지금은 절 보고 웃어주는 동생이 참 좋은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