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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고 돌아오는 길에
코에서 뭐가 주르르르륵 쏟아졌다.
콧물인가 하고 봤는데...
옷에 피를 적실 정도로 쏟아지는 코피.
갓길에 급하게 차를 세우고
흐르는 코피를 휴지로 옷깃으로 엄청나게 막았다.
그래도 코피가 계속 쏟아졌다.
그 마치,
수도꼭지를 잠그는데 주르륵 하고 계속 쏟아지는 것 처럼.
쓰읍 하고 침을 삼키려다가
입안에 난 혓바늘들 때문에 쓰라려서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렸다.
코피가 멎을 때 까지
닦고 막고 하다 보니 어느새 삼십분이
지나 있었다.
에휴 힘들다 힘들어.
불안감이 엄습했다.
이러다 죽는거 아닌가 하고.
그래도 집에 돌아와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린다.
그 순간만큼은 세상에서 제일 무섭고
주마등처럼 모든 것이 지나갔지만
막상 피가 멎고 나니
"에이싯팔 일진 더럽게 사납네"
같은 말이나 하면서 말이다.
잠자면 좀 나아지겠지. 잠을 자면.
내일도 할 일은 많고, 전화통은 불이 나고...
뭐 다들 그렇게 힘든줄 알면서도 사는데
나라고 다를까 싶으면서도
그게...맞는걸까 의문이 드는 그런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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