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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2009
    작성자 : 멀티핸드
    추천 : 98
    조회수 : 11000
    IP : 108.162.***.97
    댓글 : 44개
    등록시간 : 2015/10/31 22:33:34
    http://todayhumor.com/?soda_2009 모바일
    2ch) 번역 사이다 (번외) [고해]
    동생이 나를 향해 펑펑 울며 소리쳤다 [언니.. 언니언니!! 절대로 절대로 불륜은 안돼 절대로 불륜은 …….. !!] 라며 울며 쓰러지는 모습에, 나도 펑펑 울고 말았다.

     

     

    までにあった最大修羅場(家庭板)2015/07/30/08:51

    717: 名無しさん@HOME 2013/04/14() 06:13:25.90 0

    나에게 일어난 수라장.

    조금 길고, 여기저기 페이크 있음

     

     

    내가10살때쯤, 지금의 새 아버지와 나의 엄마가, 서로 아이 한 명씩 있는 상태에서 재혼하게 되었다. 친부는 내가 어렸을 때 돌아가셨기 때문에 거의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 였었다. 새로 온 동생과는 굉장히 친해져서 좋은 자매가 되었지만, 역시, 나이 많은 중년 아저씨였던 새 아버지하고는 그렇게 친해지진 못했었다.

     

     

    그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는 남자 타입은 계속 연상 남. 16살때부터 깔끔한 느낌의 40대정도 중년남성에게 계속 끌리게 되었다. 고등학교 때야 뭐 문제 없었지만,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하게 되면서, 직장의 상사와 그대로 불륜관계를 맺게 되었다.

     

     

    나쁜 짓을 하고 있다는 것, 알곤 있었지만, 멈출 수가 없었다.

     

     

    동생은, 그때 당시 나에게서 뭔가 이상한 낌새(우울해 보이면서도 옷 같은 것에 신경 쓰는 등)을 느꼈는지, 나의 핸드폰과 컴퓨터 내역 등을 조사하여, 내가 불륜을 하고 있다는 걸 확신. 그 다음 나에게 가 아니라 불륜상대인 상사에게 달려갔다.

     

     

     

    아직 고등학생이었던 동생은, 차분히 어른스럽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직장에 돌격, 상사를 불러내어서 큰소리로 언니와 헤어지라고 소리친 듯 하다.

    연락을 받아 달려가 봤을 때에는, 경비원에 의해서 응접실에 격리되어 있었지만, 꽤 난폭하게 소란을 부린 듯, 나와 상사의 불륜에 대해서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나의 얼굴을 본 동생은 펑펑 울면서 [언니.. 언니언니!! 절대로 절대로 불륜은 안돼 절대로 불륜은 …….. !!]이라며 울부짖었고, 그것을 본 나도 펑펑 울고 말았다.

    동생은 학교도 무단결석하고 돌격해온 것이라, 이 일은 부모님의 귀에도 들어가게 되었다.

    여기까지가 제 일차 수라장.

     

     

     

     

    718: 名無しさん@HOME 2013/04/14() 06:16:46.44 0

    불륜 상대의 아내 분에게도 들켜, 변호사를 선임한 아내분과 조정에. 상사와 아내 분은 이혼. 당연히 나와 상사는 회사에 계속 다닐 입장이 되지 못해서 퇴직. 상사 아내 분에 대한 위자료는 부모님에게 신세를 지게 되었다. 민감한 시기인 여동생은, 집에서도 계속 흥분상태로, 불륜은 최악, 불륜 같은걸 하는 인간은 죽어야 된다 고 계속 말하곤 했다.

     

     

    나는 잠시 우울증이 지속, 카운셀러와 상담을 하면서 새로운 회사를 찾아 취직.

    거기서 알게 된 3살연상의 남성과 연애를 하게 되었다. 제 일차 수라장이 있고 나서 5년뒤의 시점에, 이 남성과 결혼을 약속하게 되었다.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동생은, 진심으로 좋아하며, 나의 약혼자 에게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 빠르게도 형부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언니가 이렇게 좋은 사람하고 결혼하다니, 너무너무 행복해, 정말 너무 기쁘다. 라며. 집에서도 항상 말하곤 했다. 나도 동생이 이렇게 걱정하고 있었구나.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

     

     

     

     

    사건은 혼약자가 우리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러 왔을 때 일어났다.

     

     

     

     

    신혼여행이나, 새로 이사 갈 집 같은, 즐거운 이야기를 하던 중이었다. 갑자기 동생이 몸을 바로 하더니, 표정을 진지하게 하며 [형부, 우리 언니 정말로 잘 부탁 드려요. 우리 언니는 정말 착하고 상냥한 사람이에요. 꼭 행복하게 해주세요.]라며 고개를 숙였다.

     

     

    나도 약혼자도, 가족들도 모두 감동하고 있던 찰나.

    [정말, 과거에 그런 짓을 한 언니를 용서하고 받아주는 남자가 나타나서 정말 다행이다.]

    라고 말하는 순간, 주변 공기가 얼어붙었다.

     

     

    나도, 부모님도 몸이 굳어버리고. 약혼자는[? 도대체 무슨 일을?]이라는 상태

    여기가 제 2차 수라장.

     

     

     

     

    719: 名無しさん@HOME 2013/04/14() 06:18:16.16 0

    상당히 혼란스러워 하던 약혼자[일단 오늘은 여기서 돌아가겠습니다.]라고 인사를 한 뒤 빠른 걸음으로 집에서 나갔다. 뒤를 쫓아 나갔지만, [지금은 좀 혼란스러우니 이야기를 나눌 상황이 아닌 것 같다. 조금 진정되면 연락할게.]라며 나의 얼굴도 쳐다보지 않고 말했다.

     

     

    전부터 진지하고 착실한 사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불륜경험이 있는 나를 경멸하고 있는걸 금방 알게 되었다. 나는 슬프면서도 화가 나서 집으로 돌아가 동생에게 소리쳤지만 동생은, [불륜 경험이 있는 걸 숨기고 결혼 할 생각이었어? 그건 사기잖아! 불륜상대는 회사도 퇴직하고, 이혼당하면서 책임을 졌는데, 언니만 아무 일도 없던 척 하면서 행복해 지려고 했던 거야? 왜 그렇게 비겁한 일을 하는 건데?]라고 말했다.

     

     

    결국, 많은 설득과 고민이 있었지만, 약혼자는, [기혼자와 불륜할 수 있는 여자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미안하지만 인간으로서도 신뢰 할 수 없다]라고 파혼.

     

     

    중요한 문제를 숨기고 있었다는 이유로, 예식장과 신혼여행의 캔슬료를 지불하게 되었다. 결혼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사람들께도 일일이 사과를 드려야 했다. 회사에서는 나의 이유로 파혼한 것 대한 소문이 나서, 결국 이 회사도 퇴직하게 되었다.

     

     

    나는 다시, 노이로제와 우울증에 시달리게 되고, 카운셀링을 받으러 다니게 되었다.

    동생은, 자신은 절대로 잘못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었고.

    엄마는 울면서 새 아버지에게 화를 내 곤했다. 집안의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내가 다니고 있는 카운셀링 선생님이 엄마에게, 동생분 역시 한번 상담을 해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혹시 이 다음에도 같은 일이 일어날수도 있을 수도 있다며. 동생은 다른 선생님에게 진료를 받게 되었다.

     

     

     

     

    720: 名無しさん@HOME 2013/04/14() 06:22:11.17 0

    동생은 나와는 틀리게, 꽤 큰 대학병원으로 가게 되었다. 거기서 이러저러한 테스트를 받은 모양이다. 여기서 부 터는 나도 부모님께 들은 이야기라서 자세하게 알 순 없지만, 동생은 우울증과 비슷한 증상 이라고 진단 받은 모양이다. 동생은 항상 밝고 사교적인 아이로, 친구도 많은 타입이었기 때문에 모두 놀라고 말았다. 그리고, 계속 카운셀링을 진행한 결과, 깜짝 놀랄만한 일을 알게 되었다.

     

     

    동생의 친어머니께서는 병환으로 돌아가셨다고, 새 아버지와는 사별한 것이라 들었었지만, 사실 나의 친모와 새 아버지는 동생의 친어머니가 살아있었을 때부터 관계를 가지고 있었던 듯 하다. 동생의 친모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

     

     

    동생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동생의 친모는 [불륜하는 사람들은 절대로 용서 할 수 없는 범죄자] [불륜 하는 사람들은 절대로 용서하면 안 된다]라는 말을 마치 자장가처럼 매일 말해온 듯 하다.

     

     

    그때 여동생은 4~5살정도. 아마도 불륜이란 단어도 이해 할 수 없던 나이였었고, 친모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 사실 자체를 잊어버리고 있었지만, 모친이 계속해서 들려줬던 그 말들은 동생의 마음 어딘가에서 잠재하고 있었던 듯 하다.

     

     

    그것이 사춘기 때, 나의 불륜에 의해 표면화 되어, 계속 잊어버리고 있었던 기억/감정이 한꺼번에 터지며 동생의 안에서 폭발한 것인 듯.

     

     

    하지만 그것은, 직장에 돌격, 당시 불륜상대에게 소리치고->불륜이 끝 이라는 심플한 단계였기 때문에 일시적인 발산으로 끝나서, 그 후에는 다시 그 기억이 다시 심층으로 숨게 되는 상태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한번 표면위로 올라온 기억이 완전히 숨어 억제될 수는 없는 듯, 불륜에 대한 강한 혐오감, 과 과도한 분노가 동생의 근본에 자리잡고 말았다. 라는 듯하다

     

     

    이것이 동생이 억제하고 있던 감정/기억 들이라고 했다.

     

     

    747: 717 2013/04/14() 09:55:31.75 0

     

    나는 지금 부모가 불륜의 끝에 약탈혼(은 아닌가?)… 이라는 걸 전혀 몰랐고, 동생이 어렸을 때 그런 사정이 있었다는 것을 듣는 순간, 이상한 이야기지만 각성 했다. 우울/노이로제 증상을 한번에 떨쳐 내고, 동생에게 사과 한 뒤 동생과 함께 카운셀링을 다니기 시작했다.

     

     

    나는 나대로 [엄마를 빼앗겼다]/[집안에 잘 알지 못하는 어른남자가 있다], 어렸을 때부터 인식하진 못했지만 쌓이고 있던 문제가 있었었다고 한다. 하나 하나 동생과 함께 이야기 하며, 때로는 서로 안아주며, 또 같이 울면서 문제를 풀어갔다.

     

     

     

     

    차근 차근, 조바심 내지 않고 서로의 문제를 풀어가며, 시간이 가는 줄 모르던 중. 어느새 이십 대 후반을 맞이하고, 내 모든 과거를 알고 있는 남자와 결혼. 동생은 아직 카운셀링에 다니고 있지만, 착실하고 믿음직스러운 남자친구와 둘이서 살고 있다.

     

     

    친정에는 친 엄마와 새 아버지가 살고 있지만, 지금은 나와 동생 둘 다 조금 거리를 두고 있다. 부모에게 대해선, 지금은 나쁜 감정은 전혀 없지만, 아직 몇 년 정도는 거리를 두고 생활하는 것이 모두에게 좋다. 라고 가족 모두와 함께 결론 지었다.

     

     

    남편은 아이를 가지고 싶다 라고 말하고 있지만, 나 자신이 좋은 어머니가 될 수 있을까 자신이 없어, 보류 중이었다. 하지만 저번 달, 생리가 나오지 않아서 검사해보니 임신이었다. 일단 제대로 병원에 가서 임신진단을 받고 나자, 뭔가.. 스윽 하고 마음을 스쳐 지나갔다.

     

     

    아아..이제 괜찮은 걸까? 이젠 네 행복을 찾아도 된다고 신이 용서를 해주신 걸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 자리에서 펑펑 울고 말았다. 딱히 신의 존재는 믿지도 않았으면서도 그렇게 생각 되었다.

     

     

    아이는 뱃속에서 순조롭게 자라고 있고, 남편도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다.

     

     

     

     

    동생이 내년에 남자친구와 결혼할거라고 말해왔기 때문에, 그 기념으로 이 글을 쓴다.

     

     

     

     

    불륜에 관해서, 정말로 멍청한 짓을 했구나, 라고 굉장히 후회하고 있다. 이제 와서는, 죄값을 돈으로밖에 치를 수 없었다는 게 너무나 죄송하다.

     

     

    748: 名無しさん@HOME 2013/04/14() 10:20:59.97 0

    >>717

    수고했어.

    불륜은 용서받을 문제가 아니고, 한 가정을 파괴한 것이라서

    당신이 한 일은 칭찬받을 일이 아니라고는 생각하지만.

    지금까지 동생과 겪어온 경험을 토대로, 좋은 아이를 키우길 바래. 불행한 아이는 주위도 불행하게 만들곤 하니까.

    무사출산을 기원할게. 몸조리 잘해

     

    766: 名無しさん@HOME 2013/04/14() 11:38:36.46 0

    >>717

    행복해 지기를.

    과거의 잘못을 다시 저지르면 안돼.

     

     

     

     

     

     

     

     

     

     

     

     

     

     

     

     

     

     

     

     

     

     

     

     

     

     

     

    ------------------------------------------------------------------------------------------------------------------------

     

    여기에 글을 올릴 때만 오징어인 우리 오유 회원들과는 틀리게,

     

    오히려 아물었던 상처가 너무 커서, 무덤덤해진, 그런 텅 빈 토요일밤 입니다.

     

     

     

     

     

     

     

     

     

     

    혹시 기다리신 분 계신가요? 주말에는 안 올린다고 했는데.

     

     

     

     

     

    지금 제가 글을 올릴 때에 보시는 분들.

    왜 내가 힘든 것 만큼 그들은 힘들지 않지..라고 생각 하지 맙시다.

     

     

     

     

    내가 힘든 것 만큼 힘들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어요.

    내 상처는 오롯이 내 것으로만, 가져 가도록 합시다.

     

     

     

     

     

     

     

     

     

     

    오늘은 단편 입니다.

    겹쳐도 된다고 하시는 고마운 말씀, 기대서 응석 부리려고는 했지만, 그래도 최대한 겹치지 않는게 맞는 것 같아.

     

     

     

     

     

    일단 왠만한 곳에서는 엮지 않았겠다 싶을 만한 장편만 엮다보니, 너무 길어서 오히려, 부담이 되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이번 글은 사이다 라곤 뭐하기에 한참 전에 엮었지만 보류 했었던 글이기도 합니다.

    그냥 오늘도 보고 싶어서, 옛날 것 들고 찌질하게 와봤습니다. 주말에는 시간도 없었기도 하고.

     

     

     

     

     

     

     

     

     

     

     

    게으름 부리지 않고, 소중한 사람을 위해 노력한 , 그런 주말 되셨나요?

    결과야 어쨌든, 소중한 하루가 되셨길 바랍니다.

     

     

     

    내일과 그 다음날은, 물리적으로! 아마 못 올릴것 같습니다. 여유가 되면, 그래도, 항상 밤 열시 전후로 올리도록 할테니, 다른때 기다리지 말아주세요.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후회와 다짐은 내일을 위해서 각오해 두는, 그런 오늘이 되시길 바랍니다.

     

     

     

     

    좋은밤 되세요.

    출처 http://peropero2ch.net/blog-entry-18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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