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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2008796
    작성자 : Re식당노동자
    추천 : 11
    조회수 : 605
    IP : 172.68.***.232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23/06/18 07:38:00
    http://todayhumor.com/?freeboard_2008796 모바일
    거저 얻는건 없고 나혼자 할 수 있는건 없다.
    미국의 배우이자 보디빌더였던 아놀드는
    말했다. '자수성가란 없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도움으로 그 자리에 선다.'

    그는 초창기 미국에 왔을 때 무일푼이였던
    그를 위해 헬스장 동료들이 잠자리와
    먹을 것, 옷가지를 주었고 그것을 발판으로
    그는 크게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지난날을 회고했다.

    나는 내가 혼자 무언가를 하려고 하고,
    그것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오롯이 내 힘으로만
    해결하려고 하는 성미가 있다. 남의
    도움을 거절하고 내 책임은 내가 지어야 한다
    라는 일종의 강박증 같은 것이 있다.

    하지만 나는 내가 해결하지
    못하는 많은 문제에 직면했고 힘든시간을
    겪었다. 지금은 대부분의 문제들이 해결되어
    가고 있는 중이지만, 어쨌든 힘든 시간들을
    겪으며 나는 깨달은 것이 있다.

    나는 과연 이 문제들을 혼자만의 힘으로
    해결한 것일까? 아니다. 내가 거지꼴이 되어
    다시 예전에 일하던 곳으로 왔을 때 나의
    곤궁한 생활을 해결해 준 것은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월급만이 아니였다.

    사장은 내 꼴을 보고 비웃는 듯이 하면서도
    돈을 빌려주거나 일부러 일을 더 시키고
    억지로 연장근무를 만들어주었고 그로 인해
    돈 십몇만원이라도 여유가 생길 수 있었다.
    이 핑계 저 핑계로 허드렛일을 하게 하고
    사람들에게 나를 소개시켜 주어 인간관계를
    새롭게 하도록 유도해주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쌀이나 반찬같은
    것을 주고, 술을 먹지 말고 맛있는 것을 먹으라며
    일부러 나를 위해 만두를 만들어주거나
    김밥같은 것을 해다 주었다.

    다시 정기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본 동네형들과
    친구들은 내가 일하는 곳에 찾아와 내 면을
    세워주기 위해 식당에서 음식을 팔아주었다.
    그들은 나와 술을 마시기 위해 내 일이 끝날때
    까지 기다려주었다. 담배나 생필품을 가져다주며
    너 돈 쓰지 말아라. 술 마시고 싶으면 연락해라.
    하고 위로하며 함께해주었다.

    또 내가 힘듦을 토로하는 이 사이트에서도
    많은 이들이 나를 위로하고 나의 작은 일상에
    공감해주며 여러 조언들을 해 주었다.

    세상은 고맙고 미안한 것 투성이다.
    그것이 내 온기를 유지할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들의 마음씀과 나의 노력으로 나는 빠르게
    예전생활을 회복할 수 있었다. 나는 주변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해서 어려울 때는 모든
    것과 단절하며 살았다. 그래서 그들이 고마운
    것도 모르고 살았던 듯 싶다.

    이런 과정을 겪으며 나는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나는 최대한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해야
    한다. 내가 나를 위해 최대한으로 노력해야만
    주변이 나를 돕는다. 하늘이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라는 말이 이와 같다.

    다만, 나는 노력했고 스스로 일어섰다 하는
    말은 적절하지 않다. 내가 노력했기 때문에
    주변이 나를 일으켜 세워 준 것이다.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살며 더욱 내 삶을 개선시키기
    위해 부지런하게 움직이다 보면 내 주변에는
    이보다 더 고마운 사람과 좋은 사람들로 가득할
    것이다. 더불어 나의 삶도 지금보다 윤택해
    질 것이라 의심하지 않는다.

    모두에게 고맙다.
    그 마음을 간직하고 앞으로 내 삶에 나와
    같은 이가 나타났을 때 나는 그에게 주저없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 정도로 성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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