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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istory_20083
    작성자 : Sigsieth
    추천 : 4
    조회수 : 1962
    IP : 126.114.***.56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03/21 04:32:33
    http://todayhumor.com/?history_20083 모바일
    아래 도쿠가와 막부의 다이묘 구분에 대해서
    0
    이원복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에서 언급되어있듯이, 국내에서는 에도시대의 다이묘를 3가지로
    신판다이묘, 후다이다이묘, 토자마다이묘로 알려져있습니다.
     
    먼나라 이웃나라에서는 신판다이묘, 후다이다이묘, 토자마다이묘를 간단하게,
    1. 도쿠가와가의 친족이면 신판다이묘,
    2. 세키하가라 전투 이전에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편에 섰다면 후다이다이묘,
    3. 세키하가라 전투 이후에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편에 섰다면 토자마다이묘,
     
    이렇게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대충 들으맞으면서도 미묘하게 다른 부분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에도시대의 무가사회에서 가문의 격을 따지게 되는데, 이 격을 대표적으로
    3개로 신판, 후다이, 토자마로 나뉘며, 세부적인 호칭이나 지위에 따라서 가격에 정해져 있습니다.
    이 가격에 따라서 다이묘의 호칭이나 저택 이름, 신분이 나뉘게 됩니다.
     
     
    1
    일단 신판다이묘는 도쿠가와 이에야스 이후의 혈족에게 분봉을 한 케이스입니다.
    대표적으로 고산케와 고산쿄가 있는데, 쇼군가의 혈통이 끊어졌을 경우 대를 이을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집안입니다.
     
    이외에도 마츠다이라씨, 대표적으로 에치젠마츠다이라가, 아이즈마츠다이라가, 오치마츠다이라가가
    있습니다만, 도쿠가와가의 친족으로서 신판으로서는 인정받으나 다른 가문의 양자로 들어간 케이스입니다.
    에치젠마츠다이라가는 유키가, 아이즈마츠다이라가는 호시나가, 오치마츠다이라가는 오치가의 양자로
    들어가 생긴 가문입니다.
     
    이외로도 쇼군의 차남이나 삼남을 분봉시켜서 신판다이묘로 만든 경우도 있습니다만, 몇대 지나지 않아
    혈통이 끊기거나 쇼군위를 이은 케이스가 있어서 그다지 눈에 띄는 케이스는 아닙니다.
    딱히 예를 들면, 6대 쇼군인 도쿠가와 이에노부는 코후도쿠가와케 출신입니다.
    이 경우는 아버지인 도쿠가와 츠나시게가 3대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츠의 3남이므로, 쇼군가의 직계에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이 신판의 가격을 가지고 있는 다이묘들은 원칙적으로는 막정에 관여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호시나 마사유키(마츠다이라 마사유키) 같은 이례나, 막말에는 어느정도 막정에 참여하는게 가능했습니다.
     
    2
    후다이다이묘는 먼나라 이웃나라에서는 세키하가라 전투 이전에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편에 섰다면 후다이다이묘로
    정리하고 있습니다만, 미묘한 구분입니다.
    먼나라 이웃나라의 설명으로는 세키가하라 전투 이전에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편에 가담한 자=후다이다이묘로 정리됩니다만,
    정확히는 세키가하라 전투 이전에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가신으로서 신종하고 있었던 자들을 가르키는 말입니다.
    좀 더 정확히 하자면 가격으로서 후다이와 다이묘는 별개입니다만, 여기서는 건너 뛰도록 하겠습니다.
     
    이 후다이란 개념을 잘 정리한 사료로 류에이히칸(柳営秘鑑)이란 자료가 있습니다.
    칸보3년 1743년에 막부의 의례에 대해서 서술한 책으로, 각 번의 의례규범에 큰 영향을 준 책입니다.
    류에이히칸에서는 후다이다이묘를 4가지로 구분하여 미카와, 토오토미, 스루가출신의 가신, 그리고 그 외로 추가된 가신들을
    후다이다이묘로 보고 있습니다.
     
    후다이다이묘의 대표적인 특징은 막정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것과 토자마다이묘의 감시입니다.
    토자마다이묘와 같은 지방에 있는 후다이다이묘는 참근교대를 할 때 토자와다이묘와 같은 시기에 영지를 떠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토자마다이묘가 쿠니모치다이묘, 1국을 영유하고 있을 때는 그 인접지역의 후다이다이묘가 위와 같이 감시를 한다거나,
    신판다이묘가 그 역활을 맡습니다.
     
    쇼군가의 하타모토, 가신이 다이묘가 될 경우에는 후다이의 가격을 부여받습니다. 또한 쇼군에 의해 분봉된 가신의 경우에도
    후다이다이묘가 됩니다. 다만, 원래 토자마다이묘 였다가 개역당하고, 다시 다이묘가 된 경우에는 그대로 토자마다이묘입니다.
     
    다만 이것또한 명확하지 않는 부분이있습니다만, 위의 신판다이묘로 설명한 마츠다이라가들의 경우에는 후다이로 분류될 경우도
    있습니다.원래 에도시대의 가격이라는게 명확하게 뭐다뭐다라고 하기가 어렵고, 변동사항도 꽤 있습니다.
    거기다가 후다이다이묘지만 신판다이묘로서 대우해주는 개별케이스도 있기 때문에, 상당히 난감한 부분이 많죠.
     
    3
    마지막은 토자마다이묘인데요, 위와 같이 세키가하라 전투 이전에 가신이 아니었던 다이묘들을 말합니다.
    토요토미정권내에서는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다이로로서 정권내부의 핵심인물이었지만, 다른 다이묘들을 지배하는
    위치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250만석이 이르는 영지를 분봉해서 가신들에게 주어서 다이묘급 가신도 있었습니다만,
    그들을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가신인 이에야스의 가신, 즉 배신으로 취급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에야스의 가신은 다른 다이묘보다는 급이 한 단계 아래였던 것이죠.
     
    세키가하라 전투 후에는 다른 다이묘들이 거의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신종을 하게 됩니다만, 정확히는 막부 성립후
    무가의 수장으로서 도쿠가와가, 쇼군가의 가신으로서 편입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결론은 세키가하라 전투 전후에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가담했든 안했든 원래 도쿠가와 가의 가신이
    아니였떤 다이묘들은 토자마란 거죠.
    간단하게 세키가하라 전투까지 충성받쳐온 직속가신들과 기회주의자처럼 들어붙은 다이묘들을 동급으로 취급해줄
    생각이 없었던 겁니다.
     
    그러므로 왼만한 다이묘들은 토자마다이묘로 분류됩니다.
     
    이 토자마다이묘들은 막정에 참가하는게 불가능했으며, 에도막부 초기에는 툭하면 개역당했습니다.
    세키가하라 전투 이후 논공행상을 하면서, 도쿠가와편에 가담한 다이묘들에게 많은 특혜를 베풀었습니다.
    그러므로 정치적 숙청으로서 상당하게 빡빡한 룰으로 압박을 가한 탓에, 토요토미계열 다이묘들의
    숙청은 사례를 보면 뻥 찌게 될 정도입니다.
     
    물론 언제까지나 그런 체제를 유지하면 반감이 커질 것이므로, 막부로서도 여러가지 회유책을 던집니다.
    위에서 가격이라는 말을 쓰고 있습니다만, 토자마다이묘의 경우에도 토자마의 가격이지만 후다이의 대우를
    하는 케이스가 여러 있었습니다.
    100만석을 영유하고 있던 카가 마에다가의 경우에는 준후다이를 넘어서 준신판이라는 정도로 대우를 했고
    (물론 실속없지만), 대체적으로 중소 토자마다이묘들을 후다이급으로 대우해준 케이스가 있습니다.
     
    다만 1국을 영유한 다이묘들을 꽤나 빡빡하게 규제를 걸고 있던 상황이지요.
    결국 이 문제는 막말에 터져나와, 토자마다이묘들도 막정에 참가할 것을 요구하게 됩니다만, 딱히 성과를 본 것은 아닙니다.
     
    4
    마지막으로 아래에 글 쓰신 분이 료마가 간다를 읽으시고, 질문을 하신 것 같은데,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첫째, 먼나라 이웃나라에서 말한듯이 신판과 후다이다이묘를 에도에서 가까이, 토자마를 멀리라는 개념은
    주객이 전도한 개념입니다. 애초에 세키가하라 전투 이전에 에도 주변의 다이묘 중 포섭할만한 자들을 다
    포섭한 상태였고, 전투 후 서군측 영지로 논공행상을 하다보니 서쪽에 큰 영지를 가진 토자마다이묘를 분봉하게 되고,
    그 다이묘들을 숙청하면서 토자마다이묘와 후다이다이묘를 전봉시켜으니 먼거리가 토자마다이묘가 위치할 수 밖에
    없게 된거죠. 그리고 숙청대상이 된 토요토미계열 다이묘는 관동지방에서 가까운 곳의 소영주로 전봉시키다던가,
    하타모토로 강등해서 관리하게 되니, 먼나라 이웃나라의 설명은 약간은 맞으면서도 약간은 다른 설명입니다.
     
    둘째, 토자마다이묘가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것은 막말입니다. 약화된 막부에 대해 막정참가를 토자마다이묘가
    요구하게 됩니다만, 전봉이나 개역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특히 토사번의 경우에는 당시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상당히 고민한 케이스입니다.
    토사번 자체가 원래 있던 쵸소가베씨를 개역하고 봉해진 케이스라서, 상류계급과 하류계급이 꽤 유리된 상태였습니다.
    막부로부터 봉해져서 구 토마자다이묘의 가신들을 300년 가까이 찍어 눌러왔고, 찍어누름으로 해서 그 공로로
    숙청당하지 않고 다이묘의 가격을 유지해왔는데, 갑자기 행태를 바꾸자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미묘한 상황이죠.
    토사번 자체는 토자마다이묘로 취급받았습니다만, 토사 내의 쇼군가의 후다이로서 행동해서 통치를 한 야마노우치가로서는
    다른 사츠마, 쵸슈번처럼 행동하면 내부적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난감한 상황이었죠.
    토사번 내부에서는 쿠데타가 일어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셋째, 야마노우치 요도는 계속 좌막파와 근왕파를 넘나드는 거취를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좌막파에 가까운 인물이었습니다만, 토사번 자체는 이미 근왕파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상태였고,
    대정봉환에 일익을 담당하기도 합니다.
     
    넷째, 결국 막말에는 후다이다이묘 만으로 막부를 굴러가기에는 글렀다로부터 시작하는 토마자다이묘의 막정참여 요구로부터
    , 막부를 유지하는가, 없애는가까지 치닫게 되니, 이 흐름 안에서 토사번은 상당히 애매한 행태를 보여줍니다.
    막부를 바꾸기는 해야겠는데, 그렇다고 없애는 것은 싫고, 뭔가를 해야하기는 해야되지만 내부사정은 별로 좋지 않은데 말입니다.
    결론은 토사번의 다이묘인 야마노우치가로서는 막정참여를 해서 뭔가 해보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막부를 뒤엎으면
    300년간 찍어눌러왔던 내부사정을 컨트롤하기 힘들게 되고, 어느정도 온건적으로 해보고 싶었지만, 총체적인 난국이니
    메이지유신에 뛰어든 걸로 보는데 편할 것 같습니다.
     
     
    추신 : 전 오늘 가입해서 리플을 다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추신 2 : 일본근현대사는 전공이 아니라 오류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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