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수가 정상화와 심평원의 문제점에 대해 여러분들의 글을 읽었고 그 의견에 대해 공감하고 지지합니다.
문재인 케어도 일단 시행을 미루고 합의체를 만들었다니까 집단지성에 기대봐야겠죠.
본론으로 들어가면 사실 자유게시판이나 시사게시판에 올려야 맞는 글일것 같은데 많은 고민 끝에 이 논쟁의 흐름 안에서 이야기 해야할 것 같아서 의료게시판에 올립니다. 지적하신다면 삭제하도록 할게요.
오유 눈팅만 10년을 하면서 느끼는점이요 대다수 사람들은 온건한데 몇 극단적인, 혹은 사안마다 격하게 감정이 튀어오르는 분들이 가장 먼저 반응을 하시고 그런 분들이 또 추천하고 댓글을 달면서 감정이 극단으로 치닫더라구요. 온건적인 분들이 이건 아니다 싶어 참여하면 이미 격해진 분들이 예민하고 까칠하게 반응하는바람에 서로 지치구요.
그냥 이건 누가봐도 비아냥이다. 혹은 일반화다 싶은 내용에는 상처받지 않기로 했어요. 저는 극렬문빠라 문케어 비판글은 처음엔 들어가 보지도 못했어요. 그저 정책일 뿐인데 내가 지지하는 대통령이 상처받는것같고 그걸 인정하기 싫어서 외면하고 싶어졌거든요. 힘들지만 양 의견들을 번갈아 보니, 좋게 설명하는분들도 계셔요. 그리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들도 분명 있죠. 누가 선후인지 누가 더 많은지는 분명 차이가 있죠. 그점을 무시하지는 않겠어요. 이 세상 많은 문제들이 사실은 정도의 문제인 경우가 많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극단적인 사람들,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이 없어질수 있겠나요? 인류가 망하기 전까지는 없어지지 않아요. 어디고 존재하겠죠 뭐.
그러니까 저는 오유의 시스템적인 한계를 말하고자 하는게 아닙니다. 그냥 어느 광장에서 사람들이 어떤 이슈에 대해 이리저리 갈려서 이야기를 할때도 목소리 크고 과격한 사람의 말이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불편하게 와 닿는거잖아요? 저는 사람 많이 모인 곳에서는 으레 일어나는 일이구나 생각하고 말기로 했어요. 사회에 나와 살아보니, 그렇게 격하게 쏟아내고 화풀이를 하고 나면 자기가 돌아봐지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온건한 사람들은 어느쪽에고 상처받기 싫고, 그래서 아예 표현을 하지 않게 되고. 그러다보니 격하게 표현하는 사람들만 드러나게 되죠.
결과적으로 드러나는 모습들만 보이는거죠. 합의점을 찾아보려는 저같은 사람은 그저 숨어서 지켜보고 그러다 혼자 상처받고 그냥 이 상황이 빨리 흘러가길 기다리는거죠.
많은 사람들은 일선에서 고생하는 의사분들의 고충에 공감하고있어요. 수가도 정상화 되고, 의료 보험을 더 내더라도 내가 중병에 걸렸을때, 혹은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때, 최선의 의료 서비스를 받고 싶어합니다.
청와대 베스트 청원글이 권역외상센터의 추가적 지원 청원 글이 그 하나의 증거가 될 수 있겠죠. 오유에 접속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적을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드러나지 않았을 뿐인거죠.
이 글은 누굴 탓하는 글이 절대 아닙니다.
줄이자면, 격하게 막 소리지르고 옆에서 비아냥 거리는 사람들은 항상 있어왔구요, 없어지지도 않을것이구요. 다만 저같이 소심해서 말 못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구요 그게 전부가 아니에요. 상처받은 사람들 모두에게 이 글이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떠나지 마세요 ㅠㅠ 함께해요 소심이들끼리). 응원하고 있구요. 할수 있는 범위 안에서 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합니다.
P.S 이 글을 써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 엄청나게 하고 지웠다 썼다 야단법썩 했네요. 그냥 이런 생각 하는 사람 있구나 해주세요. 절대 저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우리 사이좋게 지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