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제가 그 여자친구입니다
여자인데 여자친구는 몇명 없어요
진짜 깊고 오랜친구 세 네명? 만족해요. 목숨도 바칠 수 있는 친구들이니까.

근데 이친구들 말고는 여자친구가 없어요 거의
생긴건 여성스럽다 천상여자 뭐 이런소리듣긴하지만 생긴것만 그렇고
옷 그렇게 입는것도 다 남자친구한테 잘보이려고 그런거고
전 카페에서 커피마시고 수다떨고 쇼핑하러 다니고
이런것보다 당구치면서 짜장면 시켜먹고
액션영화 다운받아서 보고 삼겹살에 소주 땡기면서 속얘기 하고
이런걸 훨씬 좋아해요
그리고 여자애들 특유의 수다떨때 다른여자 씹기?
라던가 남자얘기 질투, 뭐랄까 아 이런게 몰라 저랑 안맞아요
막 커피하나 시켜놓고 재잘재잘
약간의 자기 챙기는거랑 아 모든여자애들이 그런건 아니겠지만
막 우리랑있을때와 남자들이랑 있을때 다른모습? 이런거 보면 짜증나고 친구 아닌거같고
화장이쁘게 경쟁하듯이 이쁜옷입고 시내 놀러가고 파스타먹고
이런거 하나도 재미없구요
그냥 밤에 양주 달리고달리고 비오면 파전에 막걸리 먹으면서
남자애들이랑 속깊은얘기하면서 낄낄대고 남자애들이 여자고민있으면 상담해주고
피씨방가서 컵라면먹으면서 만렙끊고 이런게 훨씬더 좋아요
의리,라던가 그냥 개그코드같은것도 남자들이랑 잘맞고
애들이 쭉빵 이런거할때 저는 중학교때부터 웃대 디씨 오유..

그리고 완전 동일한 조건의 여자 a 와 남자 B가 있을때
저는 남자B 와 더 먼저 더 빨리 더 많이 친해져요
솔직히 더 자신있구요

여자애들이랑 친해질려구 같이 카페가거나 쇼핑가거나 해도
옷살때 이것저것 재고 따지고 답답하고... 카페가도 하품만나고
제가 그런걸 지겨워하는걸 아니까 여자애들은저를 여우라던가 이렇게 보진 않아요
내숭이 없으니까

그래서그런지 유독 남자사람친구들과 아는오빠들이 많아요
맨날 일끝나고 주변 친한사람들이랑 술한잔하러가면 나만 여자인 경우기 많고
집에 있다가도 친한오빠들이 우리 ㅇㅇ피씨방인데 나와
이러면 달려나가고
일할때도 그냥 이것저것 남자사람친구들이나 오빠들이
뭘 묻는다거나 그냥 안부라거나 웃긴일잇을때 전화많이오고
남자들이랑 스스럼없이 진짜 금방친해지고
스킨쉽?@이라기보단 그냥 장난치면서 헤드락이나 뭐 이런것도 익숙하고

근데 이건 제가 잘못한것 같긴 한데 길가다가
친한 아는 동네오빠가 입에 호떡같은 뭘 물고있길래

어 오빠 안녕 ㅋㅋㅋ혼자 뭐먹어?
이랫더니 턱을 쭉내밀길래
입에 물고있던거 안물고있는부분 뜯어서 뺏어먹었거든요
근데 근처 가게에서 알바하던 남자친구가 그걸 본거에요
나중에 저 불러서 골목으로 가더니 앉아서 

너 남자사람친구 많은거 다 이해하고 참고 눈감고 해왔는데
점점 지치고 힘든것 같다
너 맨날 휴대폰 붙잡고 사는것도 니 고향친구들 아니면 다 남자들일텐데
그것도 솔직히 내가 속좁다소리들을까봐 참고 말안하고 그랬지만
점점 짜증나고 니가 누구여자친구인지도 모르겠다
어쩌구저쩌구 되게 슬픈목소리로 말하면서 헤어지고싶은데
아직도 니가너무좋아서 그말은 못꺼내겠다 그러는데

너무 미안하고...그렇긴한데
이제 막 스스럼없는 스킨쉽이라던가
아무리 친오빠처럼 친한오빠라도 단둘이 술먹고 이런건
안해야겠다고 생각해서 그건 안하겟다고 그랬거든요

그랬더니 뭐 그런식으로 어설프게 굴지말고 확실히 해줬으면 좋겠대요

근데 저 어떡해요 친구인데..
남자친구 사귀기 전부터 오랜시간 동고동락하고 힘이되준 전부 내 친구들인데
연락을 끊고 살수도없고
막 남자친구때문에 안돼 남자친구가 싫어해
이러면 그 친구들이 전부 제 남자친구를 띠껍게 보게될거같고....

원래 성격이 그런걸어떡해요 ㅠㅠ남자친구가 바빠서 저 쉬는날마다 저랑 맨날 놀아줄것도 아니고
그럼 저 왕따에요 ㅠㅠ여자친구들은 전부 고향에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