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나의 엿같은 학교생활..
똑같은 하루
하지만 내 학교생활이 좀 더 즐거웠더라면 그것도 나름대로 괜찮았을텐데..
가끔 현실보다 꿈이 더 현실 같을 때가 있다
그래서 난 꿈 일기를 쓴다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안쓴다
써봤자 늘 똑같은 것만 되풀이해서 적을 테고 적을 수록 나만 비참해질테니까..
이 지옥같은 현실이 정말 현실인가
그렇다면 현실은 왜 이렇게 고통스러운걸까...
아침조회가 끝나면
나는 자리를 바꿔줘야 한다
차라리 한번 바꿀 때가 나았어
자리를 바꾸고 바꾼 자리에서 또 바꾸고 바꿔서
지금은 교실에서 제일 추운 위치다
너무 추워서 거지같이 벌벌 떨면서 수업을 들을 때도 있다
애들은 하루에 한번 쯤은 꼭 나를 놀려먹는다
난 소심하고 말이 없으니까
만만하니까
난 누군가와 싸우는 것이 정말 싫다..
특히나 미묘한 신경전 같은 것은 정말이지 씨발이라는 욕이 절로 튀어나올 정도로 혐오한다
그래서 난 참는다..
날 어떻게 놀려먹었는지는 정말로 쓰고 싶지 않다
나에게는 이상한 고모가 있다
내가 중1때 고모는 내게 키워봤자 쓸모없다고 했다
5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자기가 다니는 절에 스님이 내 점을 봤더니
나보고는 키워봤자 쓸모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뚫린 입이라고.. 그년은 내가 엄마 아빠가 없다고 무시하는것이 틀림없다
내게 그런 말을 하는 고모가 싫다
그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고모가 정말 싫다..
그 후로 하나 깨달은게 있다면 절에 다닌다고 모두가 참된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다..
난 무교다
늘 이렇게 어두운 생각만 한다
남들은 밝은 미래를 그려가고 있는데...
대충 이런 생각들을 하다 보면 점심시간이다
점심시간에는 몰래 주머니나 자켓 안에 삼각김밥을 숨겨
화장실에 가서 담배냄새를 맡으며 까먹는다
먹어도 뭔가 시원찮다
할머니 할아버지께 죄송하다는 생각만 들기 때문이다
급식하는 줄로 알고 계신데..
생각과 성격을 좀 바꿔보라는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어떡해
나도 맘대로 안되는 걸
나라고 노력안해봤겠어
나라고...
솔직히 말해서 친해지고 싶은 애들도 없다
애들이란 하나같이 속물덩어리이고, 허위로 가득찼다
앞에서는 징글맞게 웃어대면서 뒤에서는 추잡한 모습을 드러내 너나할것없이 헐뜯는다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누구처럼 뚫린 입이라고.. 지껄이는 개념없는 말을 듣고 있자면 정말 미쳐버릴것같다
멀쩡한 정신으로는 있을 수 없다 1분이 1시간처럼 느껴진다 숨통이 조여지는 기분이다 죽을 것
만 같다
어째서 내게는 이런 것들만 보이는걸까
내가 곧 발디디게 될 사회도 이럴까
약간의 의심은 있지만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은 무의식 중에 이미 알고 있었다..
뉴스를 보면 다 알게 된다
요즘 뉴스란 하나같이 날 우울하게 만드는 기사 뿐이다
난 이번 방학이 끝나고
지옥같은 학교에 내 발로 걸어갈 자신이 없다
난 어디로 가야 하지..
앞이 보이질 않는다
꿈도 없다
꿈이 없는 삶을 산다는 건 죽음보다 더한 공포라는 것을..
혼자서 이 모든걸 이겨낼 자신이 내겐 없다
평범하게 살고 싶을 뿐이었는데...
엄마..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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