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주에서 사는 33살 남자 솔로부대원입니다 -_-; 뭐 이정도 나이면 행보관급은 되죠;
닥치고 글 쓸께요. 솔직히 제가 얼굴은 그리 못난편은 아니고 중간정도 갑니다. 그렇다고 여자들한테 막 인기있는것도 아니고..그동안 뭐 무난하게 연애질도 하고 살아왔죠. 그런데 웃긴건 이 나이 먹도록 사겨본 여자들이 손가락에 꼽을정도로 적다는겁니다. 3~4번?? -_- 믿어지시나요;; 그것도 오래가지도 못하고 희안하게 대부분 쫑났죠.
가끔씩 그런생각이 들때가 있었어요. "즤미랄 내 주위에 처녀귀신이 따라붙어서 방해하는거 아냐? ㅡ.ㅡ"
집에서는 장가가라고 난리인데 ㅡ.ㅡ;; 뭐 장가를 혼자갑니까. 저는 오른손양에게 죄송할뿐 ㅠ.ㅠ 지못미 오른손양;;
암튼간에 몇달전에 에 친구들과 겜방에서 날밤을 새고자 -_ㅠ (솔로부대라 주말에는 피방 ㄱㄱ) 뚜벅뚜벅 담배한대 피면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뒤에서 누가 제 팔을 잡더군요. 진짜 깜짝 놀랬습니다;; 반사적으로 뒤돌아서면서 주먹을 쥘 정도였으니까요. 돌아보니 어떤 아줌마더군요. 40대 초반?? 약간 젊었어요..
"누.누구세요? "
"저기 지금 어디가세요?"
"왜요? 암튼 잡은 이유가 먼데요?" (이때까지 단순히 도를 아시나요;; 라고 묻는 그런사람들인지 알았음)
"그냥 가셔도 되는데요..그냥 불안해서. 저기 지금 애인 없으시죠?"
"ㅡ.ㅡ;; 네. 없는데요 왜요?" (이 아줌마 나한테 관심이;;;; ㅎㄷㄷㄷㄷ)
"이제껏 사귄 여자들하고도 오래 못가고 다 깨졌을건데... 맞아요?"
"....."
"제말 기분나쁘게 듣지 마시고 잘 들으세요.. 삼촌 뒤에 어떤 젊은여자가 따라다니는데.. 못느끼셨죠?"
"아줌마. 지금 나랑 장난해요?? 아줌마 도를 아세요? 머 그런거 아니에요? 아 됐으니까 비켜요. 짜증나 죽겄네..말걸지 마요. 죽여버릴라니까 ㅡ.ㅡ" (말이좀 심했지만. 보통 도를 아세요 라고 쫒아오는 인간들에게 이정도로 말을 하면 대부분 그냥 가는지라.. 말을 좀 험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그냥 가던길 갔습니다. 가는길에도 혼자서 시부렁시부렁 대면서 -_-;; 인삼 벅벅 쓰면서 담배피면서 갔죠.. 가뜩이나 애인없어 죽겄는데. 저런것들한테까지 내가 이런말 들어야 하나 하구요..
그날 친구들하고 게임을 하고 새벽 3시쯤에 쫑내고 나왔습니다. 친구들하고 입구에서 담배한대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가 친구집에서 자기로 하고 친구집에서 잤습니다. 일요일 주말에라 거의 점심 12시까지 자다가 부시시하게 일어났죠. 그래서 친구하고 짜장면좀 시켜먹고.. 대충 씻고 친구들 연락해서 또 피방을 갔습니다 -_-;;; 피방에서 나오니 오후 5시 ; 저는 다음날 일을 나가야 하기 때문에 거기서 헤어지고 저는 집으로 향했습니다. 피방에서 나오니 목이 칼칼해서 슈퍼에 들러서 음료수나 하나 살려고 들어갔는데 그 아줌마가 있는겁니다 . ㅡㅡ; 뭐 그 아줌마도 손님으로 왔는지라;; 저느 모르는체 하고 포카리스웨트 하나 사고 나갈려고 하는데 그 아줌마가 또 부르더군요. 딱 보니 그냥 동네 아줌마 패션이었습니다. 도를 아세요 뭐 이런사람은 아닌거 같더군요. 그날은 정장차림이더니만 -_-;
"삼촌.. 진짜 후회하지 마시고 제말만 들어보세요. 저 이상한 사람 아니니까. 그냥 듣고 잊어버리셔도 되는데. 진짜 삼촌 인생 도움되라고 말하는거에요.."
"..... 네 말해보세요"
슈퍼입구에서 아줌마가 파라솔에 앉으라고 하고 이야기를 풀어놓더군요.
"내가 신기가 좀 있어요.. 뭐 나야 무당팔자라서 지금은 안할려고 누르고 있는데..그래도 내 눈에 보이는데 어떻게 해요? 나도 말 안하고 평범하게 살고 싶은데.. 말 안하면 내가 힘들어요.. 정말 몸도 아프고..그러니 그냥 나 도와준다는 셈 치고 들어줘요."
"네 .-_-;; "( 조낸무섭다 갑자기;;;ㅎㄷㄷㄷ)
"삼촌 지금까지 여자 만나면서 여자한테 원한산적 있어요??"
"....없눈데요" (만난 여자라고 해봤자 3명인데 -_-;; 무슨 원한을 사겠나..그럴짓도 안했나..남들은 자기 여친 낙태니 머니 했다고 하지만..나는 적어도 그런짓은 안했으니. 나름 깨끗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 그래 그랬을꺼야. 삼촌 얼굴만 봐도 알어. 삼촌은 너무 착해..뭐 이제껏 여자 만났다고 하더라도 만난 여자도 얼마 안될꺼고.. 지금 보면 삼촌 어렸을때 불장난으로 집 한채 다 태우고 한번 죽을뻔 한적 있구.. 물에 빠져서 중학교때 죽을뻔 한적도 있네..지금은 어머니하고 둘이 살구.. 맞죠?"
" (진짜 깜짝놀랬다.. 내 태어나서 점집은 안가봤지만.. 내 사주도 말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정확하게 말한사람은 없었기 떄문에..) 네..."
"이제부터 말할께.. 잘들어요. 삼촌 영이 너무 선해.. 선해서 잡귀들이 꼬이긴 꼬이는데.. 아마 주위에서 꼬인거 같은데.. 처녀귀신이에요. 보니까 목메달고 죽은거 같은데.. 이 여자 영가도 참 불쌍해요.. 애인하고 헤어지고 이 여자가 자살한거거든요. 떠돌고 있다고 삼촌한테 붙은거에요. 그런데 아마 삼촌한테 피해는 안줬을꺼에요..피해라면 주위에 여자들이 접근못하게 막는거.. 이대로라면 삼촌 평생 결혼 못해요. 정말.."
".... 그래서요.. 돈내고 굿하라구요? "
" ^^* 제가 그렇게 보여요? 돈은 필요없어요.. 굿도 필요없구요.. 단.. 절에 가셔서 한 1주일동안 이라도 스님들하고 생활하시면서 영가 좋은곳으로 가라고 기도나 해주세요..3000배 하시면서 이 염원을 계속 외우세요. 미워하지 마세요. 그들도 불쌍한 존재에요. 불교에서는 자비를 덕목으로 삼아요. 나를 해꼬지 하는 존재라고 해도 그들을 미워하지 마시고 좋은곳으로 가라고 기도해주세요. "
".. 저 회사생활하는데 -_ㅠ; ..뭐 암튼.. 고맙습니다. 괜히 저때문에;;"
"뭐 삼촌이 제 말을 믿느냐 안믿느냐 그게 문제지만.. 알아서 잘 하실거라 믿어요.. 그럼.."
"네 ....." (솔직히 반신반의했다..)
집에와서 어머님에게 이 이야기를 하니 어머님께서 펄쩍 뛰신다 -_-;;; 그러면서 어머님께서 자주 가시는 절이 있는데 주지스님에게 전화를 하시더라;;; 회사에 말하고 ㅠㅠ 급한일 있다고 1주일만 쉰다고 하고 그담날부터 산방생활을 시작했다. 1주일후.. 달라진점이라고는..
-_-;; 머리깍고 싶다는 마음이 불연듯 생겼다는것;;;; 헉;;이러면 안되는데;;.
또하나는 주위에서 선자리하고 소개팅자리가 많이 들어온다는것이다..;
솔직히 그 여자분에 말이 지금도 알송달송하지만.. 그래도 상황이 좋아진거니 믿어는 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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