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에 비해 짧은 기간이지만, 오유를 알고 한동안 오유에 붙어 살면서 느끼는 바를 적어봅니다.
이전에 이슈화되었던 딴나라당의 인터넷 여론 댓글 알바 고용에 관한 폭로 사건과 같이, 오유 정도의 대형 사이트에 대중의 흐름을 제 맛에 맞게 좌지우지하려는 소위 고용된 알바들이 없을리가 없습니다. 그건 디시나, 기타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다를 게 없겠지요.
그건 특히 정치시사 게시판이나, 특정 사건 - 이번 타블로 사태와 같은 - 경우에 두드러질 것이라고 봅니다.
이번의 경우도 타블로 측의 일방적으로 비난받다가, 이번 스탠포드 방송 건으로 너무도 급작스레 여론이 전환되었지요.
그동안의 일례를 살필 때, 이번 경우도 오유 내 여론의 그 전환이 너무 신속하고 빨랐다고 보입니다. 분명 MBC쯤 되는 방송국의 호소력과, 마음이 흔들린 대다수의 의견이 더해지면 차차 여세가 기울었겠지만... 방송 직후 극단적인 옹호글이 갑자기 베스트 게시물을 한두시간 단위로 몇개나 글이 올려지고, 평일 새벽 시간대 임에도 그 글의 의견에 동조하는 추천이 몇십분-짧게는 몇분 단위로 순식간에 올라간 것은, 역시 아무래도 미심쩍은 부분입니다.
어쩌면 많은 분들이 부인하고, 심지어 욕까지 하실지 모르겠지만 이번 경우도 아마 제 3의 인의적인 여론몰이가 있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물론 자신의 의견으로 타블로를 옹호하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그 가운데 귀 얇고 생각 어린 분들을 선동하는 몇몇이 있다는 것은 물결이 퍼지듯 큰 여파를 가집니다. 괴벨스의 대중 선동의 심리처럼 말이죠...
현재 오유 시스템은 댓글의 반대가 추천보다 2배 이상 초과되면 블라인드로 내용이 가려지고, 추천 10에 베스트로 옮겨지는 시스템으로 구축되어 있습니다.
베오베로 가면 몇만단위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대형 커뮤니티 치고는, 다소 규제가 약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피시방 단위의... 다중 아이피를 지닐 수 있는 서로 어느 정도 떨어진 작업 사무실 몇 곳만 있어도 쉽게 여론을 기울게 시도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그로 인해 득을 보는 사람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추측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한 측에 지나치게 편향된 생각을 지닌 [악~악~ 니말 하나도 안 들려~ 무조건 내가 옳아! 니가 아무리 반박해도 같은 말만 계속 도배할거야!]라는 초등생 수준의 논리로 일변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간혹 그에 인내를 가지고 최대한 자세히, 설득력과 객관성 있게 대꾸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그런 경우 보통 아예 무시해버리거나 같은 말만 반복하곤 합니다.
또 일부러 이야기의 흐름을 끊는 식으로... 이를테면 '열폭'이라던가, '정치에 이런 관심을 쏟아라' '니 부모가 그리 가르쳤냐'는 식의 자극적인 말과 욕설로 논쟁의 흐름을 흐리려고 하는 경우도 종종 보입니다.
베오베의 경우 이런 비현상이 비추 블라인드 등으로 대개 가려지는 반면에, 베스트와 유머글 자료 등에는 저런 묘한 분들이 되려 추천과 지지를 받는 경우가 자주 보이는 건, 보통 바쁜 오유 가족분들 대다수가 베오베나 베스트 첫머리 정도만 보고 지나치시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어쩌면 이 모든 게 제 착각이고 우연의 일치였을 뿐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런 문제점과 그 악용은, 오유의 근본적인 시스템이 변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계속 되겠지요...
그냥, 매번 느끼면서도 속시원히 알리지 못 하는게 안타까워 이 새벽에 한번 작심하고 시간 들여 끄적여 봤습니다.
결코 타블로 사태에 대해 관망하자는 댓글 올렸다가 순식간에 반대테러에 아이피신고 7회나 받았다고 화나서 올리는 거 아니여요...ㅠㅠ
뭐 보나마나 이 글도 반대테러에 베스트도 못 가겠지만요...
ps.웃고 피로 풀자고 유머게시판 오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고민게시판에 올리기도 애매해서...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