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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속담에 "신은 사람을 파멸시키고 싶을 때, 그의 소원을 들어준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처럼 사람의 소원 즉 욕망이 실제로 이루어지면 마냥 좋을 것 같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사람이 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래에 소개할 충청남도 서산군에 전해지는 민담도 그런 내용입니다.
옛날 서산군에 젊어서 남편이 죽고 혼자 사는 여성, 즉 과부 두 명이 있었습니다. 아랫집에 살던 과부는 순박했고, 윗집에 살던 과부는 못된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들이 사는 동네에 승려 한 명이 찾아왔습니다. 그는 먼저 아랫집에 들러서 하룻밤을 묵고 가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아랫집 과부는 허락해 주었습니다.
저녁 밥상을 다 비우고 밤이 깊어지자 승려와 과부는 같은 방에서 이부자리를 따로 펴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자다 보니 승려의 행동이 이상했습니다. 그는 슬슬 과부가 자고 있는 자리로 옮겨 오더니, 자기의 다리를 과부의 다리 위에 태연하게 올려놓는 것이었습니다. 착한 과부였지만 승려가 자신을 희롱한다고 생각하니 화가 났고, 그래서 그녀는 벌떡 일어나서는 승려의 뺨을 힘차게 갈기며 소리쳤습니다.
"부처님을 섬기는 스님이 이게 무슨 짓이오? 당장 내 집에서 나가시오!"
그러자 승려는 어떤 변명도 하지 않고 "참으로 미안하오."라고 순순히 사과를 하고는 자기가 가져온 짐 꾸러미 속에서 거울 하나를 꺼내서는 과부에게 건내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방금 내가 그대에게 군 행동은 그대를 정말로 모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대의 마음을 시험하기 위해서였소. 그대는 밝고 올바른 마음을 가졌으니, 마땅히 축복을 받을 자격이 있소. 그대가 이 거울에 비춰진 자신의 얼굴을 보면서 간절히 원하는 것을 떠올린다면, 그 즉시 현실에서 이루어질 것이오."
과부에게 거울을 준 승려는 그녀의 집을 떠났고, 승려에게 받은 거울을 들여다보던 아랫집 과부는 지금 가장 필요한 쌀과 장작을 마음속에서 떠올렸습니다.
그러자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거울 속에서 쌀알과 장작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그녀의 방에 가득 찼고, 그녀는 더 이상 쌀과 땔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일단 쌀과 장작을 저장해 둔 다음, 남는 것들을 이웃에 나눠주거나 시장에 팔자 아랫집 과부는 큰 돈을 벌어 살림이 넉넉해졌습니다.
가난하던 아랫집 과부가 졸지에 부자가 되었다는 소문이 퍼지자, 윗집의 과부는 질투가 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아랫집 과부를 찾아가 어떻게 된 영문인지 물어보았습니다. 여전히 순박한 그녀는 윗집 과부한테 자신이 겪은 일들을 사실대로 다 말해주었고, 그러자 윗집 과부는 자기 집에도 승려가 오기를 바라며 온갖 화장과 몸단장을 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100일이 지난 후, 마침내 승려가 윗집 과부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윗집 과부는 아랫집 과부가 들려준 그대로 따라했고 승려와 한 방에서 자는데 밤중에 남자와 같은 방에 있다는 생각에 흥분을 했는지, 과부는 자신이 먼저 승려에게 다가가서는 그의 배에 다리를 올려놓으며 수작을 걸었습니다.
그러자 승려는 벌떡 일어나더니 "부처님을 섬기는 중한테 이게 뭐하는 짓이오? 나는 나가겠소. 다만 여기서 식사와 잠자리를 준 보답은 하고 가리다. 내가 그대한테 거울 하나를 주겠소. 이 거울에 비춰진 자신의 얼굴을 보면서 간절히 원하는 것을 떠올리면 현실로 나타날 것이오."라고 말하며, 거울을 윗집 과부한테 주고는 재빨리 집을 나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승려한테 받은 거울을 쳐다보던 윗집 과부는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것을 떠올렸는데, 그것은 자신의 성욕을 만족시켜주는 건장한 남자였습니다. 그러자 거울에서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르더니, 이윽고 그 연기 속에서 한 명의 크고 힘센 남자가 나타나서는 곧장 과부를 바닥에 눕히고는 강제로 성관계를 벌였습니다.
처음에 윗집 과부는 힘과 정욕이 넘치는 건장한 남자와의 성관계를 즐겼습니다. 하지만 남자는 시도 때도 없이 계속 덤벼들었고, 그의 끝없는 욕정에 지친 윗집 과부는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서 산으로 달아났지만, 남자는 끝까지 쫓아와서 계속 과부와 성관계를 가졌으며, 결국 과부는 힘이 빠져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윗집 과부는 자신의 욕망을 절제하지 못하다가 파멸하고 말았던 모양입니다.
출처 | 한국의 판타지 백과사전/ 도현신 지음/ 생각비행/ 48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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