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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787944?sid=104
파리도 그렇지만, 뉴욕도 오래된 인프라, 관리되지 않는 음식물 쓰레기 등의 이유로 쥐떼로 고생이죠.
(TMI: 참고로 두 도시 모두 길고양이도 넘쳐납니다. 그것도 과하게요.)
이에 두 도시 모두 대책 마련에 분주한데, 뉴욕시는 작년에 쥐 차르(Rat Czar)라는 거창한 별칭과 함께 쥐 퇴치 담당 고위 공무원의 채용 과정이 이슈가 되었죠.
이 직에 900:1의 경쟁률을 뚫고 임명된 캐슬린 코라디의 인터뷰입니다.
최근 본지와 만난 코라디는 “인간이 있는 모든 곳에 쥐가 있고 쥐가 없는 유일한 곳은 남극 대륙”이라면서 “그들은 놀라운 생존자이며 인간 다음으로 성공적인 창조물”이라고 했다. 취임 직후 그는 뉴욕시 특성에 맞는 쥐 박멸 대책이 무엇인지 체계적인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인구밀도가 높은 뉴욕은 쥐가 많을 수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지하에는 지하철과 하수관이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고, 지상에는 고층 건물이 숲을 이루지요. 쥐가 배불리 먹고 사는 음식의 공급원이자 서식처 역할을 합니다.” 2019년 CNN은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뉴욕에 서식하는 쥐가 최소 200만마리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설치류 특유의 폭발적 번식 능력을 감안하면 마릿수는 중요하지 않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뉴욕을 ‘쥐가 살기 힘든 도시’로 만들기로 박멸 작전의 방향을 잡았다고 했다.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건 ‘먹이 뺏기’예요. 그동안 맨해튼의 음식점들은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이 먹다 남은 음식을 아무 고민 없이 길거리에 내놨어요. 쥐에게 밥상을 차려준 거죠.” 이에 따라 선제적으로 행한 조치가 식당들이 음식 쓰레기를 내놓는 시간을 오후 4시에서 8시로 네 시간 늦춘 것이다. 쥐들이 굶주리는 시간이 그만큼 늘어난 것이다. 코라디는 “쥐를 ‘잡는 것’보다 근본적으로 쥐가 살기 힘든 상황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전략이 일단 성공하고 있다는 걸 ‘숫자’가 말해준다고 자평했다. 그는 “사실 뉴욕에 쥐가 몇 마리 사는지는 나도 모른다”며 “다만 전화(311)로 쥐 민원을 접수하는데, 접수 건수가 줄면 쥐가 줄어들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실제 뉴욕시의 월별 쥐 관련 민원 접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2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의 전략에 특별한 비법은 없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배출 시간 조절 등의 관리를 통해 쥐의 먹이를 감소시켜 자연스럽게 쥐의 개체수를 줄인다는 것이죠.
어떤 동물이든 먹이 공급은 개체수 증가의 주 요인입니다.
쥐, 토끼, 고양이 같이 번식력이 좋은 동물들은 더 그렇죠.
변변한 천적이 별로 없다면 더더욱요.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먹이는 어쩔 수 없겠지만, 음식물 쓰레기, 사료 등으로 인위적으로 공급되는 먹이를 통제하는 건 당연히 중요합니다.
공급되는 먹이의 부양 능력보다 개체수가 많을 수는 없으니까요.
최근 콜로세움 인근에는 시민과 관광객이 먹던 음식을 그대로 두고간 탓에 쥐들이 자주 출몰하고 있다. 일부 관광객은 콜로세움 근처를 돌아다니는 쥐들을 찍은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영상을 보면 쥐 3~4마리가 널브러진 쓰레기 사이를 돌아다니고 있다. 화면은 곧 바로 옆쪽을 비추고, 관광객들과 콜로세움의 모습이 나온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236328?sid=104
여러 전문가에 따르면 파리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쥐 침입에 직면해 있습니다.
시청 공무원인 Gilles Demodice는 FRANCE 24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먹이를 주기 때문에 이 문제가 발생합니다. 실제로 쥐에게 먹이를 주기를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새와 길 잃은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기를 원하지만 결국 설치류가 이익을 보는 것입니다.”라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이런 인위적인 먹이 공급에 주목하는 건 로마, 파리 등 쥐떼로 고생하는 다른 도시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로마는 관광객들의 음식물 쓰레기,
파리는 캣맘, 비둘기맘들이 뿌린 사료를 쥐떼의 원인으로 지목했군요.
그는 과거 범국가적으로 쥐 박멸 캠페인을 벌였던 한국 상황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 취임 후 뉴욕 맞춤형 쥐 박멸 전략을 세우는 과정에서 각국의 사례도 수집했는데, 한국계 동료 공무원(케빈 김 뉴욕시 중소기업서비스국 국장)을 통해 쥐약을 살포하거나, 쥐꼬리를 학교로 가져가야 했던 한국의 과거 사례를 알게 됐다는 것이다. “도시마다 처한 상황이 달라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려워요. 쥐약을 뿌리거나 직접 살처분하는 것에 대해서는 윤리적 문제를 들어 반대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거든요. 하지만 많은 대도시가 쥐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는 공감대를 갖게 되죠.”
실제로 이런 먹이 공급 차단 전략은 쥐 관련 민원이 감소하는 등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다만 '윤리적인 문제를 들어 반대하는 여론' 을 들며 직접적인 살처분은 가급적 피하는,
적어도 언급되기를 꺼려하는 느낌인데 뭐.. 이해는 가는 부분입니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 쥐맘도 있는 곳이다보니까요 ㄷㄷㄷ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787944?sid=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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