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한달동안 공들였던 장기 프로젝트도 끝나서 감동의 눈물ㅇㅣ....
근데 7~9월 동안 남아있는 5권짜리 책 내지편집 생각하면ㅋㅋㅋㅋㅋㅋㅋ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숨이 나요.
사실 글만 써온 분들한테 표지는 좀 곤란한 문제죠. 디자이너한테 맡기면 또 돈이니까요.
자기 혼자 볼 책에 몇십 쓸 수는 없잖아요ㅎㅎ.
CS6까지 나왔지만, 저는 손에 익은 CS5를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큰 차이는 없으니 따라하시기에 무리는 없으실거에요.
차례로 책날개 뒷면/뒷표지/책등/앞표지/책날개 앞면 순입니다.
앞표지 가운데 놓인 기준선은 제가 제목을 가운데에 맞춰 정렬하려고 둔 거에요. 구간 나눈게 아니니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일단 저렇게 표지 모양을 잡으려면 먼저 사이즈 설정부터 해야겠죠?
책 사이즈는 판형+책날개 길이+페이지수 등등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일단 저는 보통 국판(148x210) 기준으로 작업하고 있어요. 가장 무난한 사이즈입니다.
책날개 길이는 제작자가 마음대로 설정할수 있어요. 없이도 제작할 수 있고요.
보통 책날개는 7~10cm가 평균인데, 저는 보통 7cm로 작업합니다.
그럼 계산해 볼까요?
가로 : 70mm(뒷날개)+148mm(뒷면)+책등+148mm(앞면)+70mm
이렇게 되는거죠.
책등은 '세네카 계산'을 검색하면 간단한 방법이 나와요.
종이그램수x페이지수x0.6/1000=책등
이렇게 계산을 하는데,
제가 작업하는 책 페이지수가 336p에 80그램(이게 평균)짜리 종이를 쓰니
80x336x0.6/1000=
하면 16.12xxxxmm 가 나오네요.
소수점 뒤 두자리는 그냥 버립시다.
해서 제 가로 사이즈는 452.1mm이 되는거죠.
그럼 세로 길이는 판형 크기 그대로 210mm로 가냐구요?
노놉, 재단선이라는게 있습니다.
(사진 우려먹기.)
스샷을 보시면 맨위와 맨아래 선이 그어져있는게 보이시죠? 저게 재단선입니다.
3mm정도 위아래로 여유를 두지 않으면 잘못 재단될시 저부분이 흰 여백으로 보일 수 있어요.
그래서 세로 길이는 216으로 하고 작업합니다.
먼저 배경이 될 사진을 찾습니다. 무료 이미지 사이트를 잘 골라서 상업적이용+수정 가능한 사진을 찾아야합니다.
저 사진을 그대로 쓰긴 좀 밋밋하겠죠?
필터 갤러리에 들어가서 어울리는 효과를 찾아봅시다.
뭔 효과를 썼는지는 저도 잘 기억이 안나네요... 그냥 다 눌러보면서 괜찮은 거 골라서....
무튼 제가 원하는 포스터 느낌의 질감으로 만들었습니다.
살짝 기울여있던 사진을 1도 정도 회전해 각도도 맞춰줬어요.
거기다 간판에 있는 글자도 지워줍니다.
왜냐면 저기에 작중 주인공이 운영하는 가게 이름을 넣어줄 거거든여.
그다음은 색도/채도 조정을 통해 그림의 명도를 끝까지 올려줍니다.
사진의 원래 색이 표지에 어울리는 색이 아니었기때문에 다 빼주고 흑백으로 만든 겁니다.
새 레이어를 꺼내와 사진위를 브러쉬로 색칠해줍니다.
사진이 가려지면 안 되기 때문에 책날개 부분 빼고는 브러쉬 투명도를 조절해서 색칠해줘야해요.
둘다 사진 위에 색칠한 건데 밑은 완전히 가려졌고 위는 투명하게 반쯤 비추고 있죠?
투명도를 조절해서 그런겁니다.
간판과 가게 유리창틀 위에 작중 나오는 가게명과 작가님 필명을 삽입합니다.
뒷면이 너무 정신 없어 보여서 좀 깔끔하게 정돈해 볼게요. 영역 지정해서 그 위를 브러쉬로 칠해줍니다.
여기 위에 나무 브러쉬로 이퓨zl하게 문양도 내주고요.
저작권 명시하면 뒷면끝ㅌ!!!!!!!!!!!!!!!!!!!!!!!!!!!!!!!!!!!!!!!!!!!!!!!!!!!!!!!!!
물론 저거 안 붙여도 되고 디자이너 맘입니다.
정신출판물은 근데 뒷면에 isbn이랑 바코드 기재해야 돼영.
무튼 그 다음은 타이포(제목)을 이퓨리하게 박아볼 차례인데요.
저는 유리창 밖에 붙은 전단지 느낌으로 만들어보고 싶으니까 포스터 사진과 테이프 사진을 준비할게요.
포스터 사진을 포토샵으로 불러와 배경을 다 지워줄게요.
그 다음엔 명도를 이빠이 올려서 흰색으로 만들고
빈티지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지우개로 지워가며 모서리 부분에 살짝 찢김 느낌을 줍니다.
이걸 크기 조정해가면서 표지 위에 붙이면
이렇게 됩니다. 이제 요 위에
전단지 붙인것처럼 글자가 오른쪽으로 갈수록 좀 작아지게 해서 넣어주고요.
작가님 필명을 붙여줍니다.
근데 저것만 붙이기엔 조금 아쉽잖아요!!!!! 뭔가 2%부족해!!!!!그럴땐!!!!
테이프 사진을 불러와 배경을 지웁니다.
사진이 되게 더럽지만 완전 투명한 테이프는 붙여봤자 안보일거니까 적당히 더러운 것으로 골라봤어요.
쓸 부분만 두고 필요없는 부분은 적당히 지우개로 지우면 완성~
해서 전단지 위에 붙입니다. 붙이고 나니까 생각보다 클로즈업해서 봤을 때보다 안 지저분하죠?
19세 미만 구독불가 작품이었기 때문에 19금 마크를 달고, 허전한 표지 앞면에는 제목 영문번역본을 붙이고,
앞표지에 제가 만들었다는 표시를 하면 이제 끝~
은 아니구요. 책등만들어야됨.
제목이 길고, 또 숫자가 딱 나눠 떨어지니까 한자한자 띄지않고 세단어씩 붙여줬어요.
작가님 필명은 약간 벽에 적힌 낙서... 느낌으로 기울여서 박아줍니다.
그런데 글자가 흐릿흐릿하니 잘 안보이네요.
글자가 선명하게 보이도록 배경에 색을 칠해줍니다.
그럼진짜 끝!!!
완성본입니다~
실컷 설명한건 위에 건데 사실 최종본은 뒤에 거로 정해졌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전자가 좋았는데 작가님은 밑에 거가 더 좋다고 하셔서ㅇ.ㅠ
이렇게 클라이언트와 취향이 다르면 좀 슬픕니다.
밑의 건 저건 브러쉬로 간단하게 찍는 것 밖에 없으니까 설명 안 할게요ㅇ.ㅠ
3D샘플
이건 그동안 새로 작업했던 표지들입니다.
지금 캡쳐뜨느ㄹ라 너무 지쳐서 저것들은 설명안할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튼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 달아주세요. 자세하게 설명해드릴게요!!
그럼 전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