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계덕 기자와의 친분 관계에 대해서
약 2년 전 국정원 사건으로 몇 차례 통화를 한 적이 있지만
그 이후에는 전화,문자,카톡 등 일체의 연락에 대해서 대응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계덕 기자에 대한 저의 개인적이고 지극히 주관적인 소견으로
이계덕 기자는 본인의 기자로서의 활동을 위해 오유를 이용 또는 활용하고 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오유 내에서 이계덕 기자에 대해 호감을 가지신 분들도 상당히 많이 계시기 때문에
그 부분 만큼은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2.이계덕 기자에 대한 차단해제를 하게 된 경위...
2014년 8월말부터 적용된 '회원신고에 의한 자동차단'이 적용된 후
제가 직접 개입해서 차단해제를 한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차단 기준에 대한 상향 조정 등 조정작업은 수시로 했었지만
억울한 차단을 호소하시는 많은 분들의 탄원을 한 분 한 분 챙겨드리지 못했다는점에 대해서는
죄책감과 함께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어제 3월3일 오후 1시경부터 이게덕 기자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만,평소처럼 응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후 문자와 그리고 카톡으로 본인이 자동차단되었고 억울하다는 장문의 내용이 쏟아져들어왔습니다.
이대로는 끝이 없겠다는 생각에 신고내용을 살펴봤는데 좀 특이한 점이 있더군요.
몇 명의 유저에 의한 중복 신고가 꽤 있었는데, 특히 한 회원에게서 무려 12건의 신고가 있었습니다.
회원신고 시에 중복신고를 체크하기는 하기는 하나 최근 신고만 체크하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중복신고가 가능한 점을 악용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해당 중복신고분에 대해서 삭제처리를 한 후 차단해제를 해주었는데 조금 후 다시 차단이 되어서
다시 차단해제를 하고 전체 차단 기준을 약간 상향 조정했습니다만 역시 다시 차단 기준을 상회하는 신고가 들어와서
현재의 시스템에서는 차단해제가 의미없다고 판단되어 추가 차단해제 작업은 하지 않았습니다.
3.오늘 내일 중으로 차단이 풀릴 것이다(?)
이계덕 기자가 본인의 페이스북에 오늘 내일 중으로 다시 차단 해제될 것이라고 썼는데,
제가 카톡으로 이계덕 기자에게 했던 말은 정확히 아래와 같습니다.
"일단은 다시 차단해제를 해드리겠습니다.
이후 다시 차단된다면 며칠 더 기다려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내일 중으로 오유 시스템의 큰 틀의 수정이 있을 예정이고
이후 차단 시스템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겁니다."
위에서 오늘 내일 중으로 오유 시스템의 큰 틀의 수정이 있을 예정이라는 말은
현재의 추천/반대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 작업을 의미하는 말이었습니다.
(반대로 인한 보류행 또는 반대로 인한 블라인드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 작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 이후에 차단 시스템에 대한 개편 작업이 예정되어 있는데,
애초 '회원차단'이라는 제도를 도입했던 취지였던
광고와 도배 음란물 게시자와 의도적인 분란 조성자 등
공존이 불가능한 유저를 오유에서 격리하는 정도로 축소된 형태로
개편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4.오유는 지금
이계덕 기자를 좋아하십니까?
이계덕 기자를 싫어하십니까?
위 질문의 답변의 결과로 이계덕 기자의 입을 막고 쫓아 버리는 것이 과연 정당하다고 보십니까?
저 개인적으로 이계덕 기자가 오유 또는 오유인 그리고 운영자인 저를 포함한 우리의 편에서 우리를 위해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를 차단하는 형태로 우리의 힘을 보여주는 것에는 분명히 반대합니다.
"나는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이 말할 자유를 위해서는 함께 싸우겠다"
오유를 운영하는 저의 기본 마음가짐이었을 겁니다.
이후 의도적으로 오유를 공격하는 세력이 등장하면서 이 하나의 원칙을 모든 상황에 대입하기는 불가능하게 되었지만,
이계덕 기자에 대한 신고와 차단은 제가 생각하는 기준선을 훌쩍 넘어서버린 것이라 보고 있고
그의 행동과 글 정도는 우리의 공존의 가능성 반경 훨씬 안쪽에 있어 우리가 충분히 안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저의 큰 잘못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억울한 차단으로 고통받으셨을 많은 분들을 뒤로 하고
탄원이 쏟아지는 몇 몇의 경우와 이계덕 기자와 같이 직접적인 연락을 취하는 경우에만
그 사정을 들여다봤다는 형평성의 문제에 있어 저의 크나 큰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사과드립니다.
빠른 시일 내에 차단시스템에 대한 개편을 통해 억울한 피해자에 대한 구제방안을 내놓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늘 고맙습니다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