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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첫 조카 태어난 뒤로 나름대로 삼촌 노릇 하겠다고 열심히 선물도 갖다 바치고
그 꼬맹이 한번 웃는 거 볼 요량으로 온갖 눈물의 똥꼬쑈를 다 하고 있음 이상한 표정도 짓고 무등도 태우고
그러다가 나 어렸을 땐 어땠더라 하다가 떠오른 기억
나랑 우리 형 아주 어렸을 때, 그러니까 유치원? 아무튼 약 25~30년 가까이 된 기억인데
거실에서 막내 삼촌이 내 발목을 잡고 워허우 워허우 허헣헣ㅎ헣허 하면서 빙글빙글 돌았고
난 삼촌이 날 돌릴 때 머리통 끝에 피가 몰리는 느낌을 좋아했었지
엄마는 진짜 눈물까지 흘리면서 삼촌을 죽여버리겠다고 했었고, 그 후로도 난 엄마 몰래 삼촌이랑 그 놀이를 계속 하려고 했었고
삼촌은 안 해준다고 하면서도 엄마가 어디 가고 없을 때면 그 빙빙이를 계속 해 줬었어..
지금생각하니까
실 7평도 안 되고 장롱이며 온갖 집기가 즐비한 거실에서
내 발목 잡고 돌던 삼촌은 무슨 생각이었을까...
내 대가리가 어디 벽이든 가구든 부딪혔으면 그대로 끔살인데 ㅋㅋㅋㅋ
ㅋㅋㅋ
ㅋ.. 지금 생각하니까 아찔하네 진짜로
출처 | http://humoruniv.com/pds12418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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