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이 음슴으로 음슴체
전역으로 하고 그다음날 리치왕의 분노가 출시하여 약 1주일간 3시간자고 와우를 정주행하다가
문득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알바를 해볼까 하고 찾아봄
전공이 컴퓨터쪽이라... 대충 PC관련된 일을 찾아보다가 지하철 몇정거장 거리이기도 하고 왠지 나중에
취업할때 이력서에 집어넣을수 있을정도 되겠다 싶어서 지원을 했고, 면접일자가 잡혀서 면접을 보러 감
나름 큰 건물에서 3개층을 쓰고 있는 회사이길래 우왕 ㅇ_ㅇ 하면서 들어갔는데
무슨 알바면접을 동시면접으로;;; 5명이서 같이 봄... 이때부터 불길한 기운이 엄습했음
뭐 어쨋든 운이 좋았나 전역한지 얼마 안되서 부리기 편해보였나... 합격해서 출근하게됨
인터넷 호스팅 회사였는데 본인이 일하는곳은 개발실이라고 불리는 곳이었고 5~6명의 직원들과 2~3명의 알바들이 같이 업무를 보는곳이었음.
주된 업무는 회사 임직원들 PC관리... 쉽게말해 컴퓨터고장났어요 하면 달려가서 고쳐주는거임
첫날 출근했는데, 알바가 4명이었음. 오오 이분들한테 많이 배워야겠구나
일주일안에 3명 그만둔다고 함.
???????????????????????????
그래도 혼자하는건 불쌍했는지 이후에 한명을 더 뽑아줌
이때부터 군대에서도 해본적 없는 고난의 행군이 시작됨
그나마 알바들이 같이있으니 점심도 알바들끼리 같이먹고 했었는데, 다 그만두고 혼자가 되었음에도 직원들이 지들끼리만 점심을먹으러감
???????????????????????????
어이없어 근처 편의점에서 천원짜리 사과를 사서 대충 때우기 시작함 (그래도 덕분에 이때 10kg 가까이 빠진건 개이득)
업무보다가 담당 과장님한테 은근슬쩍 점심 어디서 드시냐고 물어보니까 그냥 주변에서 먹는다고 함
그리고 미안한데 여기는 직원들이랑 알바들이랑 사적인 대화를 금지하기 때문에 식사도 같이 먹을수 없다고 함
??????????? 이게 뭔소리래 ????????????
지금 생각해보면 어처구니없지만 그당시엔 나름 23살의 갓 전역한 깨끗한 청년이라 이상하긴 하지만 그런가보다 했음
어쩐지 사무실에 담배피는 남자직원분이 한분 있었는데 가끔 1층 흡연구역에서 담배피다가 마주치면 못본척하더니 그이유였음
그렇게 시간이 흘러 월급날이 되었음
월급이 안들어옴
?????????????????????????????
담당 과장님께 그다음날 가서 월급이 아직 안들어온것 같다고 말씀드리니 미안하다고 자기가 꼭 전달해주겠다고 함
사실 일개 과장인데 알바생들 월급 자기가 주는게 아니기도 하고... 미안한 표정이 진짜같아 보여서 뭐 더 물어보기도 좀 그랬음
근데...
계속안들어옴
뭐지?
이런경험은 첨이라 .... (다시한번 말하지만 갓 전역한 깨끗한 청년이었기에 언젠가는 주겠지 설마 떼먹겠어 라고 자위하며)
나름 성실히 일을 했는데
두번째 월급날 전전날 첫달치 월급이 들어옴 -_-
그리고 역시나 두번재 월급은 들어올 생각을 안함........
이때 때려쳤어야 하는데... 5달이나 일한건 함은정
참고로 회사가 인터넷 호스팅업체라고 했었는데 그당시 여기저기 사무실 돌아다니면서 주워들은것으로 종합해보면
한글 도메인 + 홈페이지 제작 + 관리 를 해주는 회사였고... 내 기억이 맞다면 3년에 100만원이 넘었던걸로 기억함.
그땐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미친듯한 폭리인거임...
3개층 중에 1층을 몽창 아웃바운드 영업팀이 썼었고 닭장같은 콜센터에 다닥다닥 앉아서 계속 전화를 걸어서
뭐어쩌구저쩌구 한글도메인이 이제 어쩌구저쩌구 저희가 도메인도 선점해드리고 홈페이지도 만들어드리고 관리도 해드리고
이런식으로 영업을 했었음. 전화를 걸었는데 사장님이 아니라고 하면 무조건 사장님 바꾸라고 해서 영업하는거임
한마디로 인터넷 잘 모르는 사장님들한테 반 뻥카쳐서 개폭리를 취하는...?
이때부터 겉이 번지르르한 회사는 병맛일 가능성이 높다는걸 알게되고, 그 철학은 현재까지 100%의 승률을 자랑함.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어쨋든 두달여가 지나면서 월급이 꽂히기는 시작하는데.... 한달주기로 들어오는게 아님;;;
예를들어 1월1일날 일을 시작했는데 2월 24일쯤 1월급여가 꽂히고 4월 3일쯤 2월급여가 꽂히고 뭐 이런식임...
한번은 새벽까지 술먹고 출근해서 술 덜깬김에 직원한테 이게 뭐냐고 이렇게 밀리면 되냐고 좀 따졌는데
내책임 아니다 나는 월급 잘 모른다 라고 하지도 않고 그냥 계속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미안해요 미안해요 하니까 진짜 와....
그리고 정말 크게 멘붕오게된 사건이 발생함
아까 맨처음에 들어오자마자 1주일만에 본인을 제외한 모든 알바들이 다 그만둔다고 했었음
혼자하긴 좀 힘드니까 알바를 한명 더 구해줬었는데 그친구가 회사제의로 정직원이 되었음
회사에서 ASP를 사용했었는데 본인이나 그친구나 ASP를 좀 배운적이 있어서 가끔 직원들 업무를 도와주게 되니까
직원제의를 해서 뽑은거임. 참고로 본인한테도 직원할래 물어봤는데 월급주는 꼬라지가 더러워서 안함
그런데
그런데!!!!
어짜피 같이 알바하던 사이니까 담배피러 내려가서 마주치면 그 알바하다가 직원된분하고는 가끔 대화를 했는데
자기도 알바때는 월급 밀렸었는데 직원되니까 꼬박꼬박 제날에 들어온다고 함 -_-
와.................................................................
빡쳐서 바로 그만두겠다고 하고 밀린 월급 안들어오면 따로 연락드리겠다고 이야기두고 그만둠
사실 이게 썰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이런글을 써본적이 없다보니 그냥 생각나는것만 먼저 씀
그리고 이 글을 쓴 이유가 뭐냐면...
그냥 문득 생각나서 검색해봤는데
2013년에 망했음 이 회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악덕기억으로 명성이 자자했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정도면 대충 어딘지 눈치채실분들도 있으니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