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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aby_19883
    작성자 : 괜찮은언니
    추천 : 15
    조회수 : 1616
    IP : 117.58.***.162
    댓글 : 39개
    등록시간 : 2017/05/28 17:44:03
    http://todayhumor.com/?baby_19883 모바일
    하루종일 눈물이 나요
    결혼적령기라는 나이에 결혼했고
    신혼 1년 즐기고 아기 생겼고요
    평범하게 사는 거 어렵다고들 하는데
    육아는 정말.. 정말 어렵네요
    결혼한 게 후회되요
    아기 낳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돌아가고 싶어요

    사랑해서 결혼했고 아기도 만들었는데
    아기 때문에 지치고 힘들고
    더욱 사랑이 필요한 이 타이밍에 사랑이 식어요

    나도 대학 나오고 직장도 있었고 돈도 벌었고요
    어디가서 빠지는 사람 아니었는데요
    아기 생기고 살찌고 출산 후에도 살은 남아있고요
    배는 늘어지고 가슴은 처지고 피부도 푸석하고
    왜 나만 힘들고 못난 거 같죠
    왜 나만 하루종일 집구석에서 말도 안 통하는 애랑 씨름하고 있죠
    하루에 열두번도 넘게 뛰어내리고 싶어요

    남편도 나름대로 가장의 무게가 생겼다는 거 알아요
    근데 집에서는 가장이라고 대우 받잖아요
    먹는 거 입는 거 챙겨주는 사람 있잖아요
    밖에 나가면 나름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있잖아요
    나는요?
    남편이 안 알아주면 누가 알아주나요
    하루종일 집에서 아기랑 씨름하고
    대화다운 대화 나눌 사람은 남편 뿐인데
    피곤하다고 밥 먹고 누워서 티비보고 스마트폰 만지는 거
    이해할 수 있어요 나도 일할 때 그랬으니까
    근데 나는 밤도 낮도 없고 출근도 퇴근도 없고
    해도 티도 안나는 살림살이에 
    단절된 커리어, 잃어버린 경제력
    남편이라도 나 수고많다 힘들지
    말이라도 한 마디 따듯하게 붙여주고
    안아주고 토닥여주길 바라는 게 그렇게 큰 바램인가요
    나는 뭣 때문에 결혼하고 애를 낳았고
    주말에도 시댁 행사에
    아들보다 며느리가 편한 시부모 챙기기에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나요
    남편이 밉고 돌아갈 수 있다면 돌아가고 싶어요
    누구보다 좋은 남자였는데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후회되요 너무너무 후회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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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5/28 17:56:20  117.111.***.84  길고양이  18735
    [2] 2017/05/28 17:59:02  121.173.***.199  생겼으면좋겠  213633
    [3] 2017/05/28 18:34:33  122.58.***.111  Nelsonian  651511
    [4] 2017/05/28 19:36:26  180.71.***.118  박꼬야  661908
    [5] 2017/05/28 20:11:08  58.228.***.141  지리하다  74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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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7/05/28 21:22:17  203.226.***.101  식후30분  71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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