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 중딩 고딩때 몇백원 몇천원씩 모아서 게임을 샀었죠.
사실상 게임을 시작하기전까지는 어떤 게임인지 잘 모르는 상태.
그 두근거림을 잊을 수가 없네요...
ITV인가... 온게임 넷이 만들어지기도 전에 게임방송을 줄기차게 해주는 곳이 있었고,
기억으로는 SBS에서 밤 늦게 해주는 게임프로가 하나 있었던 것 같네요...
어쨋든, 그 추억을 떠올리며 하나 둘씩 모아놓은 게임... 군대갔다 오니 아버지가 다 큰 놈이 무슨 게임이냐며 버리셨죠.ㅠㅠ
1. 나스카 레이싱
초등학교때 혼자 의정부역의 서점에 가길 좋아했습니다. 가서 점프였나 챔프였나하는 만화잡지도 사고 그랬죠...
철권 캐릭터 및 각종 캐릭터가 나와서 축구하는... 그 만화.. 그리고 덤으로 5000원 내고 게임을 하나더 샀는데,
정확하게 몇 시리즈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스카 레이싱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기상 96~98년 사이였으니까 1이었을 것 같네요.
확실히 레이싱 게임이었는데, 도스로 작동되는 게임이였죠... 근데 저희 집에서는 무슨 이유에선지 작동이 안되더라구요...
2. 동급생
동급생. 초등학교때 어른들 눈치보면서 샀던게임... 문구점 앞에서 어느 순간부터 PC의 시대가 열리면서 주얼게임을 많이 팔았었죠.
초등학생들이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거 야한게임이다라는 말을 듣고,
성적 호기심에 두근두근대며 사서, 집에서 몰래 해봤지만, 그런 장면은 안나오죠 ㅋ 검열판이였겠죠?
3. 심시티 3000
정확하게는 돈주고 샀다고 하기에는 뭣한게, 복제품을 샀었거든요...
자주가는 만화방이 있었는데, 그 아저씨가 용산에 자주 왔다갔다하신다고 15000원 정도만내면
복사품을 사주신다고 했죠.. 그때 무슨 용어가 있었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설치/무설치 이런게 아니라... CD를 완벽하게 복사한걸 뭐라부르고, 무설치판을 뭐라 부르고 그랬었어요...
이거 사서 해봤는데, 잘 안되서 슬펐죠...근데 또 어린 마음에, 친한 아저씨에게 안된다고하기가 힘들어서
혼자 속으로 끙끙 앓았던 기억이 있네요.. 이것도 안하고 집에 모셔놨는데, 아버지가 버리심 ㅋ
4. 심즈1
이건 친구가 처음 빌려줘서 해봤던 게임인데, 진짜 신세계였죠.. 이런 게임이 있구나... 사실 이것도 불법판이라 그냥 CD에서 내컴퓨터로
복붙하면 되는 게임이었습니다... 구 후에 문방구 앞에 주얼로 나와서 샀죠... 질렸을때 즈음엔 사촌동생에게 줘서
사촌동생이 심즈1 모든 DLC를 사게 만들었습니다.ㅎㅎ
BGM을 엄청 좋아했죠... 그 좋아했던 BGM이 The Girl from Ipanema와 비슷한 느낌이었죠...
근데 심즈1 오리지날 BGM은 어디서 CD로 안파나요? 참 좋은데...Amazon에서 팔려나...유튜브에는 올라와 있네요 ㅋ
5. 레드얼럿2
가장 처음 샀던 패키지 정발판이네요... 3만 얼마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당시에 레드얼럿이 스타크래프트를 제치고 몇주간 판매 1순위를 기록한 적이 있었죠...
그 당시에 다른 동네 형들은 다 스타크래프트 산다고 할때, 저혼자 이걸 샀죠..
그때부터 남들이 안하는 특이한 걸 일부러하는 성격이 생긴 것 같습니다.
정말 재밌게 했던 게임이죠... 성우진도 완벽하고. 끝날 때 즈음에는, 게임속 여자들과
사랑에 빠진다는 ㅋㅋㅋ헤어지기 아쉬움 ㅠ
친구녀석을 빌려줬는데, 먹튀하려고 하다가 협박으로 겨우 뺏음...
씨디가 연합군씨디 러시아군씨디 2개가 있었는데, 번갈아가면서 하나씩 없어지고 찾곤 했죠...
어느 순간부터 연합군 씨디가 완전 없어져 버렸습니다ㅠㅠ 러시아군씨디도 가지고 있다가 잃어버렸어요..
6. 디아블로2+확장팩
명작이죠... 초등학교 6학년 때였나.. 중학교 1학년 때였나.. 이제 PC방에서 마린/저글링/질럿 죽는 소리가 조금 시들해질 즈음에,
유행했는데, 얼마나 가지고 싶었던지...
사실 이 게임은 제가 새 제품을 산건 아니였고, 친구놈중 어떤놈이 알뜰시장할때 이걸 들고나온 놈이 있었습니다.
그녀석이 지금으로 따지면 발매된지 몇달도 안된 따끈한 게임을 가지고 나왔을 때의 충격이란...
남자애들끼리 경매가 열렸는데, 제가 갯했죠... 엄청 싸게 샀던 걸로 기억합니다... 알뜰시장에서 산걸보면 초등학교 6학년 떄였던 것 같네요.
방학때 부모님에게 게임 오래한다는 소리 안들으려고 새벽에 몰래 일어나서 찬 공기 마시면서 게임을 켤 때의 설렘은 아직도 잊지 못하네요..
쓰리 바바를 잡을때의 그 쾌감이란 ㅋㅋ
7. 게임잡지 부록들...
그란디아2, 악튜러스, 서든스트라이크2, 열혈강호.
재즈 잭 래빗, 래빗vs스와인이었나..도 있었고... 기타 등등 엄청 많았죠.
나중에는 디아블로2+확장팩까지 풀렸었죠... 주로 피씨파워진을 읽는 애독자였는데..
한국 패키지 게임시장이 죽으면서 같이 운명을 했던...
중간에 부록을 없앴는데, 그 후로는 사실 잘 안샀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추억으로 남아있죠.
이 게임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음..
메달오브아너하고 콜오브듀티도 받았었던가...
이때 생각해보면 매달 한번씩 서점가서 어떤 부록주나 보던게, 지금 스팀보면서 오늘은 뭐 할인하나? 이런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8. 기타 상용화 또는 부분상용화된 온라인 게임들...
정액결제한 바람의나라, 어둠의 전설, 아스가르드, 라그나로크...와우(와우는 무려 1차 클베유젛ㅎ) 이 아이디들은 아직 남아있으려나요..
그래도 메일 주소하고 비밀번호는 다 잃어버렸으니.. 잃어버린 건가..ㅎㅎ
사실 중학교때 고등학교때는 이미 와레즈나 해적판이 성횡할때라, 직접 산 패키지 게임은 없는 것 같네요...
패키지 게임 시장도 죽었을때고, 모두가 온라인 게임을 하던 때이기도하고...
시험에 쫒기다보면 게임할 시간도 많이 없었으니까요...
9.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제 마지막 패키지 게임이 되겠네요.. 그 후에는 스팀으로 모두 질렀으니...
이 게임이 처음 나왓을때부터 사고싶다 사고싶다를 계속 생각하던 게임인데...
학생이라 돈이 많이 없어서 못샀죠...
나중에 성인이 되고 첫 월급받고 홈플러스에 먹을거 사러 쇼핑가서
주얼로 샀네요.. 5천원인가 8천원인가..
스팀 시작했을 때 이 씨디키 쳐서 활성화 시켰었는데,
나중에 스팀할인을 알아서..ㅠㅠ 컴플리트팩 7달러 주고사니까 씨디키가 중복되더라구요..ㅠㅠ
아~ 지금 생각해보면 이 모든 게임들 다 가지고 있다가 스팀에 등록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ㅋㅋ
디아블로2는 정말 아쉽네요...
여러분의 추억의 게임은 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