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새로 가입한 눈팅 2년차 신입이에요.
딱히 가입의 필요성을 못 느껴서 그동안 베스트 게시물만 봤었는데.
최근 오유와 인스티즈를 계속 눈팅 하다가 프라이머리 표절사건 관련해서 화가 좀..나서 가입했어요.
원곡 작곡가가 표절이라고 한 마당에 제 글은 좀 진부하겠지만, 제 생각을 표현하고 싶었거든요.
(인스티즈에도 글을 올리고 싶은데 회원가입을 못해서 좀 아쉽네요..)
오유 유저님들은 프라이머리의 표절논란이 시작되고서
대부분 '표절이다.'라고 입장을 표하시는 분이 대부분이셨죠. 저 또한 그렇고요.
이에 반해 인스티즈 유저님들은 프라이머리를 옹호하는 입장이 좀 더 많았어요.
(인스티즈는 오유보다 상대적으로 연령층이 낮아서 그런 것 같아요.)
제가 표절이라 느낀 건 막귀인 제가 들어도 들리는 멜로디(?)가 너무나 똑같았거든요.
(본인이 막귀인 건 다른 가수의 표절논란때 원곡을 듣고서도 비슷한지 몰랐기 때문에..)
더구나 프라이머리는 한곡도 아닌 서너곡이 카로 에메랄드의 노래들과 너무나도 비슷했죠.
프라이머리의 해명 트위터가 올라오고 나서 프라이머리를 옹호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프라이머리 말만 믿고 '표절 아니라고 하던데...', '전혀 안 비슷하다.', '장르의 유사성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비슷해도 노래만 좋으면 그만이지 하여간 남 잘되는 꼴은 죽어도 못 보네.' 라는 말을 하더군요.
마지막 반응을 보고 진짜 충격 먹었어요.....어이가 없었죠. 비슷해도 좋으면 그만이라니....무슨 말도 안 되는...
장르의 유사성 때문에 비슷하다는 그 해명은 말이 안돼요. 차라리 샘플링이라면 모를까..
말이 안 되는 이유는 프라이머리가 카로 에메랄드를 이미 알고 있었고 좋아한다고 얘기를 했죠.
프라이머리는 작곡가에요. 자신이 작곡과 녹음을 하면서 곡을 수십 수백번은 들었을텐데 한곡이 아닌 서너곡이 비슷한 걸 몰랐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것도 모르는 가수도 아니고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요.
사실 저는 프라이머리의 해명 트위터가 올라오기 전까지 프라이머리를 옹호하는 사람들의 '비슷한지 잘 모르겠다.',
'표절은 아닌 것 같은데..'라는 입장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갔었어요. 저 또한 팬으로서 안타까웠거든요.
하지만 음악에는 법으로 보호를 받고 있는 저작권이라는 게 있어요. 원곡자가 표절이라고 말은 한 순간부터 프라이머리의 잘못이에요.
이걸 부정해서는 안돼요. 원곡자가 표절이라고 말을 했으니 되도 않는 논리로 계속 프라이머리를 옹호하면 역효과만 생겨요.
프라이머리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옹호를 할 게 아니라 프라이머리가 빨리 사과하는 모습을 기다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팬이라면, 우리는 좀 더 성숙한 태도로 프라이머리를 지켜봐야하지 않을까요?
(아메바컬쳐와 프라이머리가 입장표명을 아직도 안했기 때문에 저는 이미 많이 실망했지만...빨리 사과문을 올리기를 바라고 있어요..)
참고로 어느 사이트를 비판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말도 안 되는 논리로 프라이머리를 옹호하는 분들을 비판하고 싶어서 글을 쓴 거예요.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