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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도우미를 하게 됐는데요. 하필 투표함 앞에 앉아서 안내하는 역이었습니다.
14시간을 일하며 보고 느낀바가 많았는데요.
1. 투표용지를 어떻게 처리하는 모르는 사람들이 비교적 많다.
공식적으로는 접어서 안보이게 투표함에 넣는 것이 사실이라는데.
그냥 다 보이게 들고 와서 우편함에 지로영수증 넣듯 넣으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주로 중장년층.
덕분에 2번 찍힌 용지를 수도 없이 봐서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심지어 기표소에 어떻게 들어가는지도 몰라 입 아프게 설명을 해야 했습니다.
2. 잉크 마르길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더라.
요즘은 기표용 마커가 특수잉크라서 반 접어도 다른 칸에 묻어 무효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안에서 용지 흔드는 소리가 엄청 나는데..
이건 홍보 부족인듯.
3. 어떤 대리 투표는 없애야 할 것 같습니다.
세뇌당했던 신념이 있던 스스로 오시는 노인 분들이야 그들의 권리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만.
수저들 힘도 없어 보이는 병든 부모들을 병상에서 끌어내려 휠체어에 싣고 와서 가족이랍시고 대리 투표로 자기가 찍고 싶은 사람 대신 찍고 가는 인간 말종들이 상당히 보이더군요.
할머니 할아버지는 사람도 제대로 못 알아보는 정도로 몸 상태가 안좋아 보이셨는데 그런 분들이 무슨 자의로 투표를 하러 오실까 내심 어이가 없었습니다. 사리분별도 못 하는 분들도 투표권이 있다면 유치원생이나 신생아한테도 투표권을 주던가..
이런 대리 투표는 기표를 2번 할 수 있는 부정 선거나 마찬가지 같습니다. 누굴 지지하던간에 말이죠.
4. 여성들의 투표 참여율이 눈에 띄게 늘었다.
제 주변에는 아직도 정치에 관심 없는 여성들이 숱합니다만 이번 투표소에서 여성들. 특히 젊은 여성들의 참여율이 많았습니다.
특이한 것은 투표용지를 세워서 접어 넣는 경향이 있던데...
덕분에 너무 길어 투표함에 잘 안들어가서 애먹는 경우도..
5. 슬펏다.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모종의 이유로 유권자분들의 투표결과를 보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중장노년층은 마치 당연하게 2번 투표를 많이 하셨고 의외로 젊은 층. 특히 남성층들도 2번을 지지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어르신들이든 젊은이들이든 마치 자기 목에 올가미 채우려고 이 새벽부터 줄 서서 나오시나 하는 생각에 너무 슬프고 화가 났습니다.
저도 무지할 만큼 정치를 모르지만 ''이건 아닌데.. 하는 정도는 알거든요.
아무튼 이 노인 행렬을 보니 기분이 매우 복잡했습니다.
6. 의외로 허술하다.
투표가 매우 중요한 행사인데도 불구하고
투표소 분위기는 매우 어수선하고 주먹구구식이었습니다.
어떤 실수가 발생해도 좀 대충 넘어가는 식이었고
특정 정당 후보가 제 직무를 대신할 수 없음에도 정당 참관인과 저랑 교대가 가능했습니다.
참관인들이라고 앉아계신 분들은 동네 아주머니 할아버지들.. 선거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신 분이 딱 1분 있으시더군요.
특히 투표 막바지에는 다들 어수선 해서 마음만 먹으면 투표함에 무슨 짓을 해도 잘 모르겠더라...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것은 선관위가 좀 보완하고 정신 차리고 체계를 잡아야 하는게 아닌가... 좀 실망했습니다.
평소 해보지 못할 좋은 경험을 해서 몇자 적어 봤습니다.
결과는 매우 아쉬워서 지금도 속앓이로 고생하고 있습니다만..
뭐 어쩌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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