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어머니 산소에 벌초를 하러 갔다. 그런데 그만 산소 앞에서 뱀에게 발목을 물렸다. 남자는 쓰러져 의식을 잃고 말았다. 꿈 속에서 갑자기 어머니가 나타나 발목의 피를 입으로 빼줬다. 정신을 차려 보니 한 흰색 떠돌이개가 물린 부위를 핥고 있었다. 남자는 힘을 쥐어짜내 119를 불렀고 치료를 받아 살아났다. '허허, 신통방통한 일이군' 그러던 어느 날, 잠에 든 남자의 꿈에 어머니가 나타났다. 어머니는 검붉은색 약이 든 대접을 내밀면서 마시라고 했다. 남자는 자신은 더 이상 아프지 않다며 거절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고집을 꺾지 않고 남자에게 약을 먹였다. 약이 목구멍에 넘치는 느낌에 잠에서 깬 남자. '괴상한 꿈이다.' 그렇게 생각하던 남자는 곧바로 피를 토했다. 급히 병원에 간 남자. 의사는 남자에게 말했다. "위암입니다." "위암이요? 그럼 위험한 거 아닙니까?" "초기 위암은 수술로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런가요? 피를 토해서 위험한 건 줄 알고요." "오히려 운이 좋았습니다. 위암은 초기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토혈을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데 일찍 병원에 오셔서 다행입니다." 남자는 그때 왜 어머니가 자신에게 그 약을 먹였는지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