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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984
    작성자 : 과연2..
    추천 : 3
    조회수 : 328
    IP : 211.112.***.148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06/03/29 00:32:31
    http://todayhumor.com/?gomin_1984 모바일
    이것좀 봐 주시면..상당히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제 딸에게 편지를 보냈었는데..
    딸이 답장을 이렇게 써놨습니다..

    --------------------------------------------------------
    무슨말을 써야할지 모르겠는데요. 그냥 있는 생각을 쫙 써놓은 거에요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고 변덕심하고 세상물정모르지만
    전부 아는 척 하면서 살아가는. 사춘기 일지도 모르지만.
    그냥.. 하나의 인간입니다. 얼마 안살아 봤지만
    여태까지 살면서 느낀거라고는
    열등감에 치우쳐 산다는것 늘 언제나 그래서 최고 윗 대가리가
    되려고 했던것 그 방법이 남들과 달라 다른 사람의
    눈에 너무 튄다는 것 그래서 힘들었다는것 하지만 난 언제나
    부족했다는것. 그래서 이것저것 시도했다는것 할수없다면
    스스로 만들어낸 유토피아에서 날 지탱하며 
    늘 반수명상태로 산다는것
    그 가장 큰 원인이 가난이라는것 
    그래서 돈을 벌려고 했던것 하지만
    18세 미만이라 할수 있는게 없었다는것
    그래서 음악과 미술.. 에 몸을 던졌다는것
    늘 비트위에서 붓을 들어 이번엔 현실적으로
    살겠다고 맘 먹지만 서있는 곳은 
    비트 위였고 손에는 붓만이 있었다는것
    그래서 또다른 유토피아를 그려내어 그 속에서 또 지탱하고있던것.

    중학생때부터 공부는 재밌지만 의지박약과
    집 형편으로 공부를 중도 포기했던것.
    늘 하나를 포기할때 마다 그려지는 세계에서
    미친듯이 웃고 있던것. 지금도 혼자의 세계에 갇혀 마음대로 써내려 가는것
    지금 전 그 상태입니다.
    그래서 고등학교를 들어왔지만 여전히 사라지지않는
    이상한 마음과 알수없는 사고방식
    이미 저지르고 나면 사라져 버리는 세계때문에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내고...

    언제나XXX(동생이름)이라는 내 울타리가 될꺼라는 그 부자재가 날 움직이지
    못하게 막아놓고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그 부자재의 틀에서 벗어나 버렸다며
    비교당하고. 아직도 난 내가 잘난년으로 생각하며
    살고있고 그래서 달라지려고 다르게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것을 만들어내려고 미친듯이
    뛰어다니고 그러다 찾은게 공부인데 어째서 안되는지
    늘 불이 붙으려 하면 산소공급이 떨어져
    불씨는 사라져버리고 다시 산소가 들어올 때면 이미 불씨는 
    사라져있고 재만 바람에 날려 다녔습니다.
    정말 위에 서고싶은데 혼자서 안되는것..
    지독한 기술이라는걸 알게되어 촉매를 넣어
    공부라는 반응에 더 빠른 효과를 얻고싶어
    학원을 선택했습니다.

    집이 어렵다는데 난 모르겠습니다.
    너무 혼자서 살아서 그런지
    나 이외의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엄마가 끊으라는데
    다시 재만 날리고 싶지않은데 어제 XXX에게 물어보았는데
    그 아이 학원은 계손 다닌다..
    이 이야기듣고 머리가 아파 잠을 잤습니다.
    꿈에서 봤습니다.
    늘 같은 꿈인데 그날은 더 선명했습니다.

    어떤아이가 거적에 쌓인 채 겨울날 문 앞에서 울고있습니다.
    말도 못하는 갓난 아기를 엄마가 집으로 데려갑니다.
    이 아이 이름은 XXX입니다.(자기이름)
    그 아이 커서 집에 갇혀있습니다.
    가난이라는 문패를 가진 창문하나 없는 어두운집에
    할수 있는게 없어 손가락의 살을 베어내어
    그림을 그립니다. 노래를 부릅니다.
    어느새 까만집이 빨갛게 물들어갑니다.
    그아이 즐거워합니다. 밖에서 문을 두드립니다. 허나
    집이 부서진 뒤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것
    피로 흥건이 젖어버린 거적떼기와 이미 손은 없어지고
    알수없는 주문같은 노래를 흥얼거리는 아이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그냥 머리가 또 아파옵니다.


    -----------------------------------------------------

    .. 전 과연 아빠로서 어떤 답을 해 줘야 할까요?
    알수 없습니다 과연 이게 고등학생의 생각에서 나온 글이라고하기에는
    너무나도 추상적이고 제발.. 어떻게 해아하는것일까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06/03/29 00:35:28  61.111.***.102  
    [2] 2006/03/29 01:48:00  221.143.***.28  Flowis
    [3] 2006/03/30 18:28:55  211.45.***.148  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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