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잠을 못 자서 개념이 음스므로 음슴체로 가겠음.
첫번째 여친. 영국인임. 금발에 녹색 눈인데, 단정한 느낌에 약간 고지식한 면이 있는 애였음.
먹을거 엄청 좋아하고 안 그럴 거 같은데 인형같은거 좋아했음. 특히 사자인형 완전 좋아했음.
사실 사귄다기에는 좀 애매한 관계였는데 마지막에 사랑하고 있어요... 하고 영국으로 떠났음.
첫사랑이라 진짜 펑펑 울었었는데... 생각해보면 얘랑 있을 때가 제일 풋풋하고 두근거렸던 거 같음..
두번째 여친. 남자의 로망 흑발생머리에 요즘 유행하는 츤데레임. 가슴이 좀 작았는데 거기에 컴플렉스 있는 게 또 귀여웠음.
진짜 내가 많이 좋아했음. 누군가를 이렇게 좋아해 본 적은 없는듯.
사실 어릴 때도 알았었는데, 어릴때는 진짜 인형같은데다가 성격도 나긋나긋해서 진짜 완전 귀여웠음.
근데 크고 난 후에는 약간 딱딱해지고 사나워진 듯... 근데 이해할 수 있는 게 얘네 가정이 좀 복잡해서... 아버지랑 오빠가 어휴...
근데 난 츤데레에 고압적인 게 취향이라 더 좋았음 ㅎㅎ
암튼 난 진짜 좋아했는데 저 오빠놈때문에 헤어지게 됐었음... 아 슬프다 ㅠㅠ
세번째 여친. 키도 작고 귀여운 스타일이었음.
말도 없고 무뚝뚝한 성격이었는데 겉으로 보면 문학소녀 이미지 그런 거 있잖음.
근데 약간 4차원적인 면이 있었음. 우주인이 어쩌고 막... 아무튼 SF에 관심이 많은듯했음.
SF쪽은 내 취향이 아니라 그쪽으로 대화는 못해봤지만 나한테 책도 추천해주고 그랬음.
그렇게 한창 잘 사귀고 있었는데 어느날을 기점으로 갑자기 연락이 뜸해지더니 결국 끊겨버려서 유야무야 헤어지게 됨...
연락 끊기고 4년이나 지나서 연락이 닿은 적 있었는데 그 이후로 다시 연락이 없음...
근데 얘는 4년 지나도 똑같드라...
네번째 여친. 난 흑발 생머리 취향인지 또 흑발 생머리임...
근데 얘가 완전 4차원이었음. 일본 무녀복을 입고 다니질 않나, 자기를 마법사라고 지칭하지를 않나.... 금전 감각도 부족하고 말투도 좀...
가장 큰 건 존재감이 없음... 나랑 같이 있을때도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고...
암튼 얘는 그냥 서로 마음이 떠나서 서로서로 좋게 헤어짐.
다섯번째 여친. 흑발 생머리...
학교에서 밴드부 활동 하는 애였는데, 기타는 앞에 나서야 된다고 부끄럽다고 베이스 하는 애였음.
애가 순진하고 부끄럼도 많아서 놀리는 맛도 있고 장난치는 맛도 있었음.
얘랑은 꽤 오래 사귀었는데 부끄럼이 하도 많아서 손 한번 제대로 못잡아봄...
약간 오글거리는 거 좋아해서... 가사를 쓴 게 있길래 한 번 봤더니 으앜ㅋㅋㅋㅋ 손발 퇴갤하는 줄 암...
얘가 여고 다녔는데 여자 후배들한테도 인기가 그렇게 많았다드라...
미인에 몸매도 훌륭했는데 얘 대학교 올라가면서 헤어짐... 음악쪽 활동에 힘써보고 싶다그랬던가.
여섯번째 여친. 역시 흑발 생머리. 나 흑발 생머리 페티쉬 있는가봄 ㄷㄷ
솔직히 얘는 별로 안끌렸는데 인기가 엄청 많아서 관심가지다가 사귀게 된 케이스.
신경쓰이는 게 많은 애였는데... 맨날 신경쓰여요! 신경쓰여요!! 이러고 하...
난 귀찮은 거 완전 싫어하는데 계속 귀찮게 했음. 그리고 어디서 그런 에너지가 나오는지 뽈뽈거리고 돌아다니는 거 좋아해서 힘들었음.
그래서 결국 얼마 안 사귀고 찼음.
뭐 집안도 부자고 해서 잘 살고 있는 거 같음.
그리고 여섯번째 여친이랑 헤어지고 나서 그동안 연락도 잘 못하던 두번째 여친한테 결국 다시 고백해서 사귀고 있음.
헤헤 요즘 참 행복함ㅎㅎㅎㅎㅎㅎㅎㅎㅎ